위험자산 비중, 덜어내야 편하다

조회수 2018. 7. 23. 0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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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어디에 투자해야 좋을까요?
요즘 어디에 투자해야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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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수년째 저금리 시대가 이어지고 있다. 필자가 재무 상담을 해보면 상담자들의 투자 자산 목록이 예전만큼 다양하지 않다. 과거 코스피의 역사로 볼 때 금융투자는 롤러코스트와 같았다. 그 와중에 수많은 펀드와 파생상품들이 개발되고 판매되었다. 아울러 투기성이 높은 선물옵션 같은 파생상품 시장 규모는 세계 최고의 반열에 올랐다. 그만큼 우리나라 국민들의 투자성향이 높은 변동성을 선호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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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주변을 돌아보면 고위험 고수익 상품에 투자했던 사람들의 평균수익률보다 오히려 소극적인 자산에 투자했던 사람들의 평균수익률이 더 높은 사례들을 자주 발견할 수 있다. 왜냐하면 고수익자산에 투자했던 사람들 중에는 큰 손해를 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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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2006년에 입주한 강남의 명품아파트 중 하나인 도곡렉슬아파트에 투자했던 사람과 같은 기간 동안 1년만기 정기예금으로 반복 재예치했던 사람의 수익률을 비교했을 때 의외로 은행예금의 수익률이 더 양호했다. 직방앱 자료에 의하면 도곡렉슬아파트의 3.3㎡당 거래가격이 입주 초기인 2006년 말에 4,545만원이었고 2012년 말에 2,900만원까지 빠졌다가 2018년 6월 4일 현재 4,978만원으로 회복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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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은행예금으로 묻어두었던 사람은 같은 기간 금리(3년만기 국고채 평균수익률) 연 3.19%를 13년간 적용한다면 약 41%(단리)의 누적수익률로써 9.5%에 멈추어 있는 렉슬아파트에 비하여 양호한 수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수익률이 아닌 수익의 크기는 아파트투자가 더 높다. 그 이유는 현실적인 투자금액의 크기가 예금에 비하여 부동산의 투자원금이 대부분 더 크기 때문이다. 

현금을 보유하는 것도
용기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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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육십대에 이르면서 여러 가지 투자를 했던 사람들 중에서 성공하신 분들은 이런 말씀을 하신다. 오랫동안 바보(?)같이 현금을 쥐고 있다가 가끔 묻어두기 식으로 몇 군데 투자했다고 한다. 그 결과 본업에 충실하면서 마음 편하게 큰돈을 벌었고 이제는 예금이나 연금처럼 지키기 모드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투자를 빈번하게 하다보면 세금이나 수수료와 같은 거래비용도 많이 소요될 뿐만 아니라 거듭하던 투자 중에서 단 한번이라도 실패를 하면 자산 제로 상태가 될 수 있다. 실제로 남의 말만 듣고 기존 투자자산을 헐값에 매각하여 재투자 시 거품의 막차를 타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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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산투자는 같은 기대수익률일 때
위험을 낮추는 것이다

이런 가정을 해보자. 아래 5명의 투자자가 3억원의 여윳돈을 가지고 10년간 세가지의 자산에 분산투자 했다면 누가 제일 잘했을까?

필자는 E가 제일 잘 했다고 생각한다. A는 IT업종의 주식에 전액 투자한 것과 같고, C는 B에 비하여 채권을 포함했고, D는 해외투자와 실물자산까지 투자영역을 넓혔다. E는 주식과 부동산 그리고 환율까지 고려하여 투자 뿐 만 아니라 투자하는 사람까지 분산했다. 거기다가 경기흐름에 반응하는 자산간 연관성도 가장 적다. 특히 우리나라 경기 사이클 순환주기가 약 4년 정도니까 세가지 자산 모두 투자기간 중 두 번의 익절매 타이밍이 올 수 있다. 반대로 두 번의 손절매 타이밍도 오겠지만 보유하면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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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자산 비중을 줄여서
손절매는 잊고 익절매를 활용하자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투자원칙 중 손절매란 손해를 보더라도 팔아서 추가 하락에 따른 손실을 피하는 기법이다. 그러나 본질 가치 보다 투기적 거래가치에만 치중한 손절매형 자산에 단기회전식으로 투자한다면 일상의 리듬이 깨지고 재무피로감을 느껴 장기투자를 하기가 어렵다. 또한 빈번한 거래로 인한 수수료부담 등으로 투자기간이 길어질수록 누적수익률이 낮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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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보유하고 있는 자산의 목록을 분석해보자. 만약 휴지 조각이 될 수 있는 위험자산이 있다면 본질가치가 우수한 현금성 자산을 여러 개 선택하여 장기간 묻어두기 식 투자로 바꿔보자.

그리고 새로 구성한 포트폴리오 평가 시 당초 투자원금 대비 만족할 만한 평가수익이 발생하였을 때 실현수익으로 만드는 익절매를 활용하길 추천한다.


유평창 평생자산관리연구소장

※ 머니플러스 2018년 07월호(www.fnkorea.com)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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