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치매 아냐?

조회수 2018. 12. 24. 16:00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치매에 대처하는 법

치매는 어느 날 갑자기 생기는 것이 아니라, 10~15년 이상 천천히 발병한다. 또한 치매 원인은 한 가지로 설명하기 어려우나, 흡연·과음·운동 부족 등 잘못된 생활습관이나 식습관이 누적되거나 혈관성 위험인자(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비만 등)에 대한 관리가 부족하면 그 위험성이 더욱 올라간다. 과거엔 65세 이상에서 나타나는 노인성 질환이라 여겨졌으나, 최근에는 젊은 나이에도 치매환자가 늘고 있다. 따라서 치매는 예방이 더 중요하다. 치매 예방의 핵심은 위험요인을 줄이고 보호요인을 강화하는 것이다. 간단한 생활습관의 변화를 통해서도 치매 발병위험을 낮출 수 있다.

운동 하면 치매예방에 도움이 되나?

적절한 운동과 신체활동은 성인병, 대사증후군, 심뇌혈관 질환의 위험을 낮춰주므로 치매의 예방에도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이미 시작된 치매의 진행을 늦추는 효과도 있다. 또한 주변 사람과의 교류를 통한 감정 활동과 목표 성취에 따른 만족감이나 행복감 등으로 뇌에 긍정적인 자극을 줄 수 있다. 특히 햇빛을 많이 쬐면 비타민D의 합성을 증가시켜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효과와 밤에 숙면을 취할 수 있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추천되는 운동은 유산소운동인 적당한 걷기와 달리기이며, 30분 이상의 규칙적이고 꾸준한 실천이 중요하다. 특히 노인은 무리한 운동보다는 30분에서 1시간 정도의 약간 빠른 걸음으로 걷는 것을 권한다. 적절한 근력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추천되는데 각자의 체중, 심혈관 질환, 관절상태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

어떤 음식이 치매 예방에 좋은가?

비타민C나 비타민E(토코페롤) 성분이 들어간 식품들이 권고된다. 특히, 비타민은 보조제로 먹는 것보다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것이 좋다. 토코페롤은 식물성 기름, 견과류(아몬드, 호두), 해바라기씨, 사과, 멜론, 아보카도 등에 많이 함유돼 있으므로 견과류, 야채 및 과일 섭취가 중요하다.

  • 불포화지방산인 오메가-3는 뇌 세포막 인지질의 주요 구성 성분이며 혈전 형성을 방지하고 항산화 및 항염증 기능이 있다. 네덜란드와 미국에서 시행한 연구에서 1주일에 1번이라도 생선을 먹으면 알츠하이머병의 위험도가 60%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반대로, 포화지방산이나 트랜스지방산을 많이 섭취할 경우 알츠하이머병의 위험도가 2배로 증가할 수 있어 튀긴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혈관성치매의 위험인자인 고혈압과 당뇨를 가지고 있는 경우 음식의 간을 짜지 않도록 조리해야 하며 당수치를 고려한 음식 선택이 매우 중요하다.

1. 자꾸 의심을 하고, 물건을 도둑맞았다고 한다면? 

  • 이런 증상을 보일 때는 의심받는다고 흥분하거나 논쟁을 하지 말고 우선 환자를 안심시켜주는 것이 좋다. 같이 찾아봐 주고 걱정을 하며 공감을 하면 환자의 불안감을 낮출 수 있다. 환자 혼자서 관리할 수 있는 적절한 용돈을 맡기고 본인이 수시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다. 자주 찾는 물건은 대체품을 미리 준비해 놓는 것도 방법이며, 은행통장을 계속 찾는 경우에는 비슷한 통장을 보여주고 안심을 시킬 수 있다. 물건이나 돈을 넣어두는 장소를 같이 정해서 써 놓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2. 식사를 거부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

  • 빨리 먹으라고 재촉하지 말고 천천히 마음 놓고 먹을 수 있도록 식사시간을 45분 이상 충분히 갖도록 한다. 환자가 좋아하는 반찬으로 준비하고, 먹기 편한 조리형태의 음식을 만드는 것이 좋다. 음식은 소량씩 준비하고 환자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음식 색깔을 보기 좋도록 해준다. 먹기를 완강히 거부하는 경우에는 다른 활동을 하게 하거나 잠시 후에 다시 먹게 한다. 친한 사람과 함께 식사하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3. 환자가 욕을 하거나 폭력적인 행동을  한다면? 

  • 이럴 때는 치매환자를 논리적으로 설득하려 하면 실패할 수 있으므로, 다른 화제로 전환하거나 조용한 환경으로 환자를 옮겨 자극을 제거한다. 치매환자와 대화 시 눈높이를 맞추고 가급적 치매환자의 눈을 맞추고 말은 부드럽게 천천히 한다. 지시는 단계적이고 짧은 문장으로 하며 지시하는 행동을 재촉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 평소 작은 성취에도 칭찬을 아끼지 않고, 긍정적으로 자주 지지하고 도와주는 것으로 공격적인 행동을 줄 일 수 있다.


4. 산책이나 운동도 하지 않고 집안에만  틀어박혀 있다면? 

  • 치매 환자가 반응이 없다고 화를 내서는 안 된다. 대화할 때 눈을 맞추고 부드러운 소리와 밝은 얼굴로 해야 하고 자주 자극을 주어야 한다. 환자가 평소 좋아하던 일, 잘 하던 일을 먼저 시도해보고 환자의 수준에 맞는, 즉 남아 있는 능력 안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시도해 보아야 한다. 아침에 일어나서 규칙적으로 정해진 운동을 하는 것도 좋다. 환자가 작은 일이라도 했다면 칭찬과 감사의 말을 하는 것이 좋다.


5. 성적인 행동을 자주 해서 곤란하다면?

  • 치매환자의 성적 욕구는 보행을 할 수 없거나 반신 마비인 경우에도 다양하게 표출되므로 보호자는 순발력 있게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 친밀감의 욕구가 충족되지 않아서 표현되는 것임을 고려해 평소에 포옹이나 손을 잡는 등 애정 표현을 많이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6. 식사를 했는데도 자꾸 밥 달라 하거나 냉장고를 뒤져 드신다면? 

  • 식사한 사실에 대한 기억장애 외에도 시간개념의 상실이나 심리적인 불안감으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일 수 있다. 또한 자신과 다른 사람의 음식을 잘 구별하지 못하고, 과식을 하거나 혹은 계속해서 똑같은 음식만을 먹는 경향이 있다. 환자가 먹을 것을 계속 원하여 부엌을 맴도는 경우에는 소화되기 쉽고 열량이 적은 음식을 소량씩 준비해 제공하는 것도 효과가 있다. 평소에는 치매환자의 식습관에 맞추어 좋아하던 음식을 준비하며, 밥 먹는 시간을 일정하게 하여 온 식구들이 같이 먹도록 한다. 상을 따로 차리는 경우에는 환자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식사하도록 한다.


7. 이유 없이 나가서 길을 잃는 경우가  있다면? 

  • 배회를 보이는 환자가 길을 잃었을 때를 대비하여 환자의 인적사항이나 연락처를 환자의 옷에 미리 넣어 놓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최근에는 배회 환자의 위치를 바로 확인하기 위해 환자에게 팔찌 형태나 목걸이 형태로 부착할 수 있는 전자위치추적기를 이용하기도 한다. 치매환자의 배회 행동을 단순히 물리적 방법이나 약물로 무조건 억제하기보다는 안전한 범위 내에서 허용하는 것도 배회 증상이 심해지는 것을 방지하는 한 방법이다.


8. 대소변으로 지리는 경우가 잦다면?

  • 치매환자들은 종종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고 옷이나 이불에 실수를 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 보호자가 환자에게 비난을 하거나 혐오감을 보인다면 환자는 위축되어 실수가 지속되니 환자에게 화내지 않고 안심시켜 주어야 한다. 배변훈련에 앞서 화장실은 표지판을 부착하여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입고 벗기에 편한 옷을 입히도록 하며, 보행이 원활하지 못하다면 방안에 소변통을 준비해 두는 것이 도움이 된다. 기저귀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피부가 짓무르지 않도록 자주 기저귀를 확인해야 한다.


9. 통장, 도장이나 생활비를 어디에  두었는지 몰라 힘들어 한다면? 

  • 치매 초기 단계부터 물건 보관한 곳을 기억하지 못할 수 있으며, 병이 진행되면 물건을 건네받거나 보관했다는 사실도 기억나지 않을 수 있다. 통장, 도장, 그리고 생활비와 같이 경제적으로 중요한 물건은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에 보관하며, 환자의 주머니, 지갑 또는 핸드백에 소량의 돈을 보관하도록 해서 환자가 자신의 돈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한다. 하지만, 질병이 진행함에 따라 판단력이 떨어지면 모든 통장과 도장을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에 보관하기보다는 일부만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에 보관한다. 치매환자가 물건을 잃어버렸거나 없어졌다고 할 때에는 주변인들이 물건을 먼저 찾아 주고 평소에 보관하기 좋아하는 곳이 어디 있는지 미리 알아본다.


10. 환자가 밤에 자다 일어나서  엉뚱한 행동을 한다면? 

  • 밤에 발생하는 엉뚱한 행동의 경우 위험에 대한 인지부족으로 인해 낙상으로 다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낮과 밤의 뒤바뀜 등으로 환자와 보호자의 고통이 가중될 수 있다. 또한 섬망(譫妄)과 구분하기 힘든 경우가 많은데, 섬망의 경우 환자가 흥분한 상태이고 주변 상황에 대한 파악능력이 떨어져 있으므로 낙상, 사고 등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 머니플러스 2018년 12월호(www.fnkorea.com)에 실린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재테크 전문지 머니플러스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