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모르고 있는 투자의 비밀 5가지

조회수 2020. 10. 16. 0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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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이 투자 실패의 원인을 타이밍을 잘 못 잡았거나, 핵심 정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탓이라고 치부한다. 그러나 타이밍이나 핵심정보는 투자의 극히 일부분일 뿐이다. 다섯 가지를 제대로 확립하지 않고 투자시장에 진입한다면, 타이밍이 좋았거나 핵심 정보를 알았어도 당신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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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이유를 모른다

사실 상당수의 투자자가 왜 투자를 하는지 모른다. 막연히 ‘돈 벌고 싶다’는 생각은 투자 시작 이유로 부족하다. 투자의 목적이나 목표가 있어야 구체적으로 어느 종목이나 상품에 투자해야 하고, 어느 정도 기간이 걸릴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그러나 투자 이유를 모르니 막연히 높은 수익률만 좇는다. 높은 수익률을 좇으면 그만큼 리스크가 높아진다. 리스크 높은 투자도 한두 번 성공할 수 있다. 하지만 실패하면 수익률이 참혹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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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령 1억 원을 원금으로 수익 20%를 기록하면 투자금은 1억 2,000만 원(세전)으로 불어난다. 두 번 성공하면 투자금은 1억 4,400만 원, 세 번 성공은 1억 7,280만 원, 네 번은 2억 736만 원이다. 수익률은 207.4%다.  

하지만 한번 20%의 손실을 기록하면 1억 6,589만 원, 두 번의 손실은 1억 3,271만 원, 세 번은 1억 617만 원, 네 번은 8,493만 원으로 급감한다. 위험한 수익이 불어나는 속도보다 수익률을 까먹는 속도가 더 빠르다는 의미다. 1억 원의 100% 수익은 2억 원의 자금을 만들지만, 2억 원의 50% 손실은 1억 원으로 투자금을 줄인다. 


막연히 높은 수익률만 좇는 투자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왜, 무슨 목적으로, 어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어느 정도 기간 투자할 것인지 등의 투자 이유를 명확히 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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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상품을 모른다

투자의 이유를 명확히 했으면, 그에 합당한 투자 상품을 찾아야 한다.  

원금손실 위험이 매우 높지만 잃어버려도 되는 소액이며 목표 수익률이 높은 경우 주식이나 선물·옵션 등 고위험·고수익 상품 투자도 가능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초심자는 원금손실을 원치 않는다. 이 경우 수익률에 맞춰 투자할 수 있다. 


가령 원금손실을 전혀 원하지 않는다면 은행 혹은 저축은행 예·적금이나 국고채 투자가 적당하다. 원금손실을 원하지 않지만 이보다 조금 더 높은 수익을 추구하면 ELD(주가연계예금)도 투자 고려 대상 상품에 포함된다. 원금손실 위험이 있지만 예·적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원한다면 채권형펀드나 혼합형펀드 등 채권 비중이 높은 펀드 중 하나를 선택해볼 수 있다. 위험도를 조금 더 높여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한다면 파생결합증권인 ELS, ELF, DLS 등도 검토할 수 있는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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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섹터(Sector)를 모른다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브랜드마다 가지고 있는 아이덴티티를 알고 있다. 대표적인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인 벤츠, BMW, 아우디의 특성을 이해한다. 접하기 쉽지 않은 스포츠카인 페라리와 람보르기니의 엔진 특성에도 관심을 가진다. 외모에 관심이 많은 사람은 화장품과 패션 브랜드에 따른 특성과 차이점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정작 투자상품을 선택할 때는 자동차나 화장품에 대해 알고 있는 것보다 더 적은 지식으로 선택한다. 초심자들은 대부분 지인에게 들었거나 언론매체에서 나온 정보를 핵심 정보라고 판단한다. 그런데 지인의 얘기나 언론에서 나온 청사진과 달리 투자 수익률이 움직이면 불안하다. 불안하기 때문에 수익률이 조금 높아지면 참지 못하고 매도한다. 크게 먹을 수 있음에도 소폭의 수익률만 챙기는 것이다. 반대로 손실이 나면 막연한 희망으로 버티다가 더 큰 손실을 맞는 실수를 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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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고수들은 투자한 섹터에 대한 디테일한 정보를 파악한다. 어떤 것이 호재이며, 이 호재로 인해 기대수익률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한다. 기대수익률이 되기 전까지 부침이 있어도 불안하지 않다. 환매 시점에 관한 결정도 쉽다. 호재가 다 하면 더 미련을 갖지 않고 투자 상품이나 투자 대상을 변경한다. 이런 결정은 자신이 투자한 자산의 섹터를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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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 수립을 모른다

지난 3월 코로나19로 글로벌 주가가 급락할 때 지인 중 한 명은 주택담보대출까지 받아 현대자동차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다. 평단가는 약 7만 원. 이후 13만 원까지 오르자 미련 없이 전액 매도했다. 6개월이 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벌어들인 수익은 현재 살고 있는 주택을 한 채 더 살 정도였단다. 과감하게 투자할 수 있었던 이유를 물으니 너무 단순했다. 현대차의 가치는 과거 5년 동안 13만 원을 초과했다. 내부 경영상의 문제가 아닌 외부 요인에 대한 문제로 가격만 하락했다. 가치변화 없이 가격만 변화했으니 기다리면 가치에 수렴한다. 등의 원칙이 있었다고 한다. 


이 지인은 평소 경제나 투자에 관심이 있었다. 그러다 홈런을 날릴 기회를 정확히 포착하고 배트를 휘두른 셈이다. 투자섹터에 대한 명확한 지식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원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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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재 가치를 모른다

투자한 상품의 수익률이 오르면 좋다. 많이 오를수록 더 좋다. 그러나 가격이 너무 오르면 리스크가 생긴다. 급등한 가격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 투자한 상품 수익률이 떨어지면 나쁠까?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그렇지 않다. 오히려 득이 될 수 있다.  


주당 10만 원의 주식을 100주 매수, 1,000만 원을 투자했다. 이 종목이 1년 동안 10% 올라 1,100만 원이 됐다. 기분 좋은 일이다. 그런데 대주주에 문제가 생겨 주가가 50% 하락했다. 대주주는 경영에 직접 관여하지 않고 전문 경영인에게 맡겼다. 이 종목에 대해 잘 모르는 대부분 투자자는 이 경우 급하게 매도한다. 더 떨어질지 모르는 공포심 때문이다. 그러나 대주주의 사적 문제가 회사 경영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점을 알고 있는 투자자는 주가 폭락을 기회 삼아 헐값에 종목을 쓸어 담는다. 1주당 10만 원에 산 주식을 거의 반값인 5만 5,000원에 200주를 더 담는다. 총 300주를 매수하는데 2,100만 원을 투자했다. 이 주가가 다시 주당 1만 원으로 회복하는 시간은 6개월 걸렸다고 가정하자. 1년 6개월간 총 수익은 1,200만 원이 된 셈이다. 그 종목의 가치를 명확하게 알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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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이 종목이 상승추세로 인해 지속적으로 오른다고 가정하자. 가치가 1,100만 원인 주식인데 2,000만 원까지 올랐다. 고점에서 매도하면 좋겠지만 이럴 수 있는 가능성은 없다. 더 오를 거라는 기대 때문이다. 하지만 이때가 가장 위험한 순간이다. 가치보다 가격이 더 높으면 주가는 하락할 수밖에 없다. 가격은 가치에 수렴한다. 사람들은 가성비가 좋은 상품을 찾는다. 투자시장도 마찬가지다. 가격과 가치의 괴리가 발생할 수 있지만 언젠가는 수렴한다. 


결국 투자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① 투자를 하는 이유를 명확히 하고 ② 투자상품을 선택하며, ③ 선택한 상품이 투자하는 섹터에 대해 세밀하게 연구해야 한다. 이후 ④ 투자 원칙을 세우고 ⑤ 내재가치를 파악해야 한다. 이 다섯 가지에 대해 몰랐던 것을 메우면, 성공 투자의 길로 접어들 수 있을 것이다.


김승동 뉴스핌 기자  편집 정아람

※ 머니플러스 2020년 11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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