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노후준비 Q&A

조회수 2020. 5. 15. 15:4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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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맞벌이 가정, 국민연금으로 충분할까
9시 출근, 6시 퇴근의 삶을 살다가 어느덧 중년, 본격적인 노후를 준비할 나이가 됐다. 그런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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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수명이 20년 이상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가장 많이 사망하는 나이를 의미하는 ‘최빈사망연령’도 90세를 넘겼다. 평균 이상 생존자의 경우에는 ‘100세 재무 준비’는 의무인 시대가 된 것.

정년 이후 평균 30년을  살아가기 위한 돈 문제를 다뤄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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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40대 맞벌이 가정이에요. 부부의 국민연금으로 노후자금은 충분하지 않을까요?

A. 맞벌이 부부가 모두 만 60세까지 근무하고 최대치로 국민연금을 납부했다면 각각 150만원 정도의 연금을 수령하게 될 것이다. 둘이 합치면 300만원 수준이다. 얼핏 여유 있어 보인다. 그러나 부부 중 한 사람의 현재 월급에는 못 미친다. 거기에다 고령기로 이행될수록 병의원비가 부담으로 다가온다.

과거 상당수의 80대 어르신들 일상처럼 집에서 식사하고 TV만 보면 충분한 금액이라고 할 수 있지만, 미래의 노후 일상은 도심 속 문화생활로 인해 오히려 현역 시절 월 생활비보다 늘어날 확률이 높다. 생수, 휴대전화, 도로이용 등 과거에는 지불하지 않던 품목에도 비용이 붙는 것처럼, 추가적인 비용이 늘어날 수도 있는데, 가령 생활지원로봇이용료 등이다. 따라서 주택을 연금처럼 소비하고, 보유한 금융 잔고의 원금을 분할 지출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Q. 50대 초반인 공무원인데 몇 년 전에 3억원의 대출을 끼고 방 4칸짜리 큰 아파트를 사서 거주하고 있습니다. 퇴직을 하면 집 크기를 줄이고 싶은데 어떻게 계획을 세우면 좋을까요?

A. 국민연금 대비 훨씬 많은 공적연금이 예정되어 있지만, 목돈의 퇴직금을 받는 것은 아니므로 현재의 대출금을 갚을 재원이 필요하다. 이미 대출을 받았다면 특별히 금융자산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의미이므로 퇴직 전에 방 2칸짜리로 다운사이징 해 대출을 상환할 것을 권한다. 자녀가 독립한다면 방 3칸은 잉여공간이 될 테고 보유 비용만 부담으로 작용해서다. 손주가 태어날 것을 고려해 ‘가족모임 때 집이 좁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접어두자. 자녀들은 생각보다 자주 오지 않을 것이고 온다고 해도 잠은 각자 집에서 잘 것이다. 방을 줄인 다음 즉시연금에 가입하는 등 현금성 자산을 확보하는 노력을 기울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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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현재 서울과 경기도에 아파트 3채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몇 년 후 은퇴를 할 예정인데, 세금이 갈수록 증가한다고 합니다. 어느 정도까지 부담이 될까요?

A. 세금 정책은 자주 변경되는데, 현재 종부세율은 다주택자의 경우 공시가격 6억원 초과금액이 과표로 최저 0.8%에서 최고 4.0%까지 부담해야 한다. 1주택자는 공시가격이 9억원 초과이면서 세율도 0.6%부터 시작되므로 상대적으로 종부세 부담이 적다. 그러나 다주택자에 대한 보유세는 중과 형식으로 부담을 크게 지우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아직 소득이 있고 시세차익이 기대되므로 충분히 감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어느 순간 아파트만으로 주택보급률이 100%가 넘어서고 똘똘한 1주택 문화가 대세가 된다면 특급 입지 외의 외곽 주거지의 주택은 가격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세가 좋을 때 처분해 현금성 자산으로 관리한다면, 세금 감소에 의한 현금흐름 개선이 이뤄질 것이다. 아울러 부동산 재산이 증가하면 지역건강보험료도 덩달아 상승한다. 이래저래 잉여 부동산 규모를 줄이는 것이 노후재무관리의 첫걸음이다. 

Q. 요즘 우리 회사에는 임금피크제가 시행되면서 조기 퇴직하는 동료들이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노후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더군요. 노후준비 정도에 대한 기준이 따로 있을까요?

A. 아래의 도표에 나와 있는 질문에 주관식으로 점수를 부여한 다음 합산을 해보자.

Q. 신도시에 새로 지어진 신축 건물 4층에 있는 6억짜리 상가를 구입하려고 합니다. 3억 5천만원의 융자와 보증금 5천만원을 받으면 투자금은 2억이면 된다고 하네요. 은행 이자보다는 훨씬 좋은 조건이지요?

A. 재무상담을 해보면 연령대가 높은 계층일수록 상가주택이나 구분상가투자로 노후자금을 해결하려는 욕구가 강함을 알 수 있다. 대부분 낮은 은행 이자와 위험한 주식상품의 대안으로 고려하는데 자칫 투자원금도 건지지 못하는 재무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4인 가구 위주로 동네주변의 상가와 식당을 이용하던 과거와 달리 온라인쇼핑 시대와 상가건물 공급초과로 인해 세금과 관리비용 등 비용을 제하면 은행 이자보다 못한 경우가 생기고 산 가격으로 되팔기도 어렵기도 하다. 특히 구분상가는 주변 지역의 신축공급물건과 경쟁해야 하고 상권 변화에 끌려가는 성향의 높은 물건이므로 굳이 투자한다면 철저한 상권분석에 의한 입지를 선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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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젊었을 때 실손보험과 암보험 그리고 종신보험까지 각종 보험에 가입해 현재 납입이 끝났거나 몇 년 안에 종료될 예정입니다. 퇴직 후 자녀 결혼자금을 보태줘야 할 것 같아서 납입기간만 채우면 모두 해약하려고 합니다. 참고로 지금까지 보험금을 청구한 적이 없을 만큼 건강합니다.

A. 보장성보험은 가입은 하되 보험금 받을 일은 발생하지 않는 게 가장 좋다. 언제 어떤 질병이나 상해를 당할지 모르니 보험에 가입함으로써 생활의 안심 상태를 유지하는 게 보험의 중요한 기능 중에 하나다. 100세 시대의 노후기에는 아껴둔 보험상품이 효자 노릇을 할 것이다. 국민건강보험에서 지원하는 치료비 이외의 비용과 일상생활비에 대한 준비는 개인보험으로 감당해야 한다. (물론 별도의 재원을 마련해 놓는다면 필요성이 줄어들 것) 장수시대의 끝자락은 지병을 가지고 누워서 간병서비스가 필요한 기간일테니 보장성보험은 끝까지 사수하고 오히려 간병치매보험을 추가로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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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노후문제는 인류가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새로운 장수시대이므로 지금 예상하지 못하는 변화무쌍한 리스크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모든 것을 다 준비하지 못해도 여기서 짚어본 재무상담 사례 정도는 배우자와 주변인들에게 민폐가 되지 않도록 의무감을 가지고 대비해야 하겠다. 


유평창 『부동산 초등학교』 저자

평생자산관리연구소 소장

※ 머니플러스 2020년 3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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