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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액보험 관리법, 알면 '알짜' 모르면 '초짜'

조회수 2019. 9. 27. 0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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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변동에 채권↔주식 포트폴리오 변경해야

변액보험은 보험료의 일부를 펀드로 구성, 투자해 수익률을 다시 돌려받는 상품이다. 이에 펀드처럼 수익률을 관리한다면, 알짜 상품이 될 수 있다. 반면 금융시장을 잘 모른다는 이유로 방치하면 물가상승률 이상의 수익률을 내기 힘들다. 변액보험 초짜들도 어렵지 않게 관리하는 방법을 살펴본다.

변액보험은 납입한 보험료의 일부 혹은 대부분을 펀드로 구성, 주식이나 채권 등 유가 증권에 투자해 향후 납입한 돈보다 더 많은 돈을 수령할 목적으로 가입하는 상품이다. 또 장기투자를 위해 펀드변경 및 추가납입· 중도인출 등의 기능이 있다. 부자가 된다는 것은 물가상승률 이상으로 자산이 불어, 구매력이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변액보험에 투자해 부자가 되려면 물가상승률 이상의 장기수익을 내야 한다. 문제는 관리하지 않으면 물가상승률을 초과하는 수익을 달성하기 쉽지 않다는 것. 많은 변액보험 가입자들이 관리법을 몰라 10년 이상 장기투자했음에도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한다. 실제 생명보험협회 통계에 따르면 투자한 지 10년 이상(2010년 이전 가입) 된 저축성 변액보험인 변액연금보험의 연환산 수익률은 0.4%, 변액유니버설보험은 0.1%에 그쳤다. 또 설정일 15년 이상(2005년 이전 가입)된 변액연금보험의 연환산 수익률은 1.2%, 변액유니버설보험은 0.6%에 그쳤다. 참고로 지난 10년간 물가상승률은 연평균 2.3%였다.

이 통계를 보면 변액보험 장기투자자들은 평균적으로 원금 손실을 보지 않았지만, 구매력이 저하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쉽게 말해 장기투자했어도 돈을 벌지 못했다는 것.

추가납입, 중도인출을 활용하라

금융시장을 잘 모르는 사람도 변액보험으로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가장 쉬운 방법은 바로 추가납입과 중도인출을 활용하는 것이다.

저축성보험은 장기투자를 위해 납입하는 월 보험료의 최대 2배까지 추가납입이 가능하다. 이렇게 추가납입하는 보험료는 사업비가 붙지 않는다. 이에 추가납입하는 돈은 매우 낮은 비용으로 장기투자가 가능하다는 것. 장기투자 시 수익률을 결정하는 요인 중 하나가 바로 비용이다. 추가납입을 하면 이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가령 매월 30만원을 변액보험에 투자할 경우 추가로 60만원을 더 납입할 수 있다. 이 경우 보험에 붙는 사업비는 3분의 1로 줄어들게 된다. 만약 가입 후 1년 동안 추가납입을 하지 않았을 경우 보험료 납입 원금은 360만원, 이후 목돈이 생겼다면 360만원의 2배인 720만원까지 추가납입이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변액보험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가장 현명한 방법이 추가납입이라고 입을 모은다. 매우 낮은 비용으로 장기투자 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이 과열되었다고 판단되면 중도인출도 가능하다. 중도인출을 할 경우 금융시장 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중도인출한 돈을 예금 등에 잠시 맡겨 두었다가 주가가 매력적인 가격이 되면 다시 추가납입도 가능하다. 추가납입과 중도인출만 잘 활용해도 평균보다 높은 수익을 달성할 수 있다.

금리 변동기에 한번만 펀드 변경하라

일반적인 펀드는 수익률이 더 좋은 상품으로 갈아타려면 해지 후 재가입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수익률의 70% 정도를 환수당하는 페널티를 받을 수 있다. 반면 변액보험은 장기상품으로 1년에 12회까지 페널티 없이 펀드변경이 가능하다.

펀드변경이 가능하다고 아무 때나 갈아탈 필요는 없다. 기준금리가 변경되는 시점에만 때때로 변경해도 수익률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기준금리가 낮아지면 채권수익률은 좋아진다. 반면 기준금리가 높아지면 채권수익률은 낮아진다. 기준금리와 채권수익률은 통상 음의 상관관계를 가진다. 시소처럼 한쪽이 오르면 한쪽이 내려간다.

한국은행은 지난 2008년 8월 5.25%였던 기준금리를 2.00%까지 지속적으로 인하했다. 그러다 2010년 7월 다시 인상을 시작, 2011년 6월에는 3.25%까지 높아졌다. 이후 2012년 7월에 다시 인하를 시작해 2016년 6월 1.25%까지 낮아졌다. 2017년 11월 1.50%, 2018년 11월 1.75%까지 높였다.

기준금리가 오르다가 내려가는 시기였던 2012년 7월 이후 주식형펀드에 있는 자산을 채권형펀드로 옮기는 방법으로 펀드변경, 또 기준금리가 지속적으로 내리다가 오르는 시기였던 2017년 11월에 채권형펀드 자산을 주식형으로 옮기면 됐다.

지난 7월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1.75%에서 1.50%로 내렸다. 금융전문가들은 당분간 다시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런 기조라면 주식형펀드의 비중을 줄이고 채권형펀드로 갈아타야 한다.

이처럼 기준금리 변동 시기에 한 번씩만 펀드변경을 해도 수익률에는 많은 영향을 미친다.

추가납입과 중도인출, 그리고 기준금리 변동에 맞춰 펀드변경권만 활용해도 변액보험으로 적지 않은 수익을 낼 수 있다. 이 방법만 제대로 활용해도 변액보험이 진정한 알짜 상품이 될 수 있다.


김승동 기자 『보험으로 짠테크하라』 저자

※ 머니플러스 2019년 9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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