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니

‘애플카’ 소식에 대한민국이 들썩거렸습니다.

1월8일 애플이 협력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대자동차 주가는 20만원 초반에서 장중 25만원을 넘어섰고 다음날 28만원을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현대모비스와 기아는 물론 관련 부품회사 등 관련주로 묶인 기업의 주가가 치솟자 관련 업계에서는 애플의 파괴력을 실감했다는 평입니다.

현대차는 다수의 기업으로부터 자율주행 전기차 관련 공동개발 협력 요청을 받고 있으나 초기 단계로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현대차가 공식적으로 ‘애플’이라는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음에도 관련 업계에서는 이들의 협업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당사자 모두 협력 제안 소문에 대해 부정하지 않은 점과 실제로 충분히 검토할 만한 시나리오라는 점 때문입니다.

같은 달 20일 현대차가 아닌 기아가 애플과 협력한다는 소식과 함께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차를 만들 것이란 전망도 나왔습니다.

현대차가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에 힘을 싣는 만큼 모빌리티 업체로 변신을 밝힌 기아가 애플카를 생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 것이죠.

물론 기아차도 자율주행 전기차 사업 관련 다수의 해외 기업과 협업을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고 공시한 상황입니다.

업계에서는 당사자가 이처럼 모호한 입장을 고수하는 것을 두고 협력 제안을 사실상 인정한 것이지만 현 상황에선 신중한 태도를 유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애플의 제안이 현대차 외에도 복수의 글로벌 자동차 회사에게도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죠.

앞서 2014년 애플은 ‘타이탄’이라는 자동차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나 비용과 효율 문제로 2019년 갑자기 중단을 선언했다가 최근 다시 끄집어내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관련 업계에서는 애플의 협력 제안을 당연한 수순으로 여기는 분위기입니다.

당장 2024년 애플카를 선보인 뒤 2027년쯤 자율주행이 가능한 전기차를 대량 생산하려면 기존 완성차업체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당시 업계는 물론 외신에서도 애플이 자동차를 직접 만들지 않고 기존의 자동차 제조사에게 의존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전기차 업계의 선두주자인 테슬라조차 제대로 차를 만들기 시작하는 데 무려 10년이 걸렸기 때문입니다.

 성태윤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는 이같이 말했다.

애플이 자동차 파운드리(위탁생산) 방식 사업을 시도함으로써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것이란 기대감도 나왔습니다.

주문형 생산 형태의 시도의 가능성을 살필 수 있을 것이란 점 때문입니다.

현재 글로벌 완성차업체 중 전기차 전용 플랫폼은 ▲GM 얼티엄 ▲폭스바겐 MEB ▲현대차그룹의 E-GMP 등이 대표적입니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E-GMP를 비롯한 친환경 기술을 다른 회사에 판매할 수도 있다고 밝힌 만큼 협업 전망이 밝다는 평입니다.

 애플이 자동차를 만들어본 적이 없는 만큼 안전을 비롯한 다양한 부분에서 시행착오를 거쳐야 하고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 수급 문제도 해결해야 합니다.

결정적으로 차를 직접 만들려면 대규모 시설을 갖춰야 하고 천문학적인 투자비도 소요됩니다, 

이 같은 이유로 애플은 여러 파트너를 통한 위탁생산체제를 구축할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습니다.

업계는 애플이 현대차그룹의 문을 두드린 것 자체에 관심을 보입니다. 

애플은 ‘혁신의 대명사’로 불리며 스마트폰과 PC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 제품을 선보여왔기 때문입니다.

그런 기대심리가 자동차로 옮겨온 것이고 그런 회사의 협력 파트너로 거론된 점이 결국 주가에 반영됐다는 평가입니다.

성태윤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는 이같이 말했습니다.

다만 협상이 결렬될 가능성도 있다는 전문가들도 있었습니다.

김필수 교수는 이같이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