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아파트' 가고 '쾌적한 아파트' 온다

조회수 2020. 11. 2. 15:1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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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여파 등으로 단지 내부 조경이나 숲세권·공세권 등 주거 쾌적성을 갖춘 아파트 단지가 인기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단지 내부 조경·숲세권·공세권 갖춘 주거지 선호도 증가

최근 주택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아파트에 첨단을 구현하는 추세에 더해 단지 내 조경이나 인근에 녹지가 풍부한 숲세권·공세권 단지가 갈수록 각광 받고 있습니다.

계절을 가리지 않고 우리 일상을 공격하는 미세먼지 여파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까지 겹치면서 쾌적성이 강조된 ‘숨쉬기 좋은 아파트’ 선호 현상이 짙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바꾼 주거 패러다임

코로나19가 주거문화의 패러다임까지 바꿨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자발적 격리 등 언택트(비대면) 문화가 빠르게 정착된 가운데 단지 내부나 인근지역의 ‘쾌적성’이 주거 선택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떠올랐는데요.

이를 바탕으로 주택시장에서는 단지 내 조경이나 ‘숲세권’과 ‘공세권’ 등 녹지 프리미엄을 갖춘 아파트의 가치가 갈수록 높아지는 분위기입니다.

이 같은 추세에 따라 자연과 휴식공간에 대한 선호도 역시 앞으로 더 높아질 것이라는 조사결과도 나왔습니다.

최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5 미래 주거 트렌드 연구’에 따르면 7대 메가트렌드 중 하나로 숲세권을 꼽았습니다.

이 연구에서 서울과 경기도에 거주하는 102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쾌적성에 대한 선호도가 35%로 나타나 주거 선택의 전통적 최우선 가치로 꼽히는 ▲교통 편리성(24%) ▲생활 편의시설(19%) ▲교육 환경(11%)을 크게 앞섰습니다.

“안에 있으니 답답해”… 공원서 보내는 여가활동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실내 문화·체육활동이 어려워지면서 단지 내 조경시설과 집 근처 공원, 숲의 유무는 더 부각되고 있습니다.

최근 교회와 헬스장, 탁구장 등 실내공간에서 유독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잇따르자 감염 우려가 적은 공원이나 숲 등 야외공간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서인데요.

실내 문화·체육시설은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의 최대 수혜지로 평가받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감염 우려가 높아지자 기피하는 사람들이 늘었고 자연스레 집 근처 공원이나 숲에서 저녁 여가시간을 보낼 수 있는 단지의 가치는 뛰었습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하나카드 매출 데이터를 지난해와 비교해 업종별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 3월 기준 영화관 매출은 84% 감소했다. 테마파크·놀이공원은 –83%, 사우나·찜질방 –59%, 헬스클럽 –54% 등으로 집계됐습니다.

반면 자전거 판매점 매출은 45% 증가했습니다.

이는 코로나19 전염 우려로 피트니스 센터 등 실내 운동을 기피하는 대신 쾌적한 환경을 갖춘 야외에서 운동하는 사람들이 늘었다는 방증입니다.

공원이나 숲 등이 인접한 단지는 자녀 양육에도 좋습니다.

단지 주변이 산이나 공원으로 둘러싸인 곳은 아이들의 심신을 단련시키고 자연을 벗 삼아 활동할 수 있는 최고의 ‘자연 놀이터’로 활용 될 수 있어 어린 자녀를 키우는 학부모의 선호도가 높습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공원 관련 트래픽과 자전거 소비가 늘어났다는 점은 이전과는 달리 사람들이 쾌적한 생활을 더 적극적으로 추구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같은 기조가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이어지는 만큼 공원이나 자연환경이 가까운 주거여건에 대한 관가치는 앞으로도 더 뛸 것이다.

- 업계 관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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