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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아버지 故 이건희 회장 빈소에 현대자동차의 대형 SUV ‘펠리세이드’를 직접 몰고 오며 화제가 된 가운데 이 부회장의 국산차 이용에 관심이 쏠립니다.

이날 이 부회장이 운전한 펠리세이드는 신차가 아니라 중고로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부에서는 기사가 운전하는 법인차에 그의 가족을 태우면 괜한 논란을 일으킬까 우려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2018년 출시된 현대 팰리세이드는 국내 출시된 국산 SUV중 가장 큰 차체를 자랑합니다.

출시 후 큰 인기를 받는 모델로 계약 후 수령까지 수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부회장은 2006년부터 약 9년 동안 현대 에쿠스를 업무용차로 이용했습니다.

이후 2015년 8월에 쌍용 체어맨으로 바꿨고 그가 타던 체어맨은 지난 4월 중고차 매물로 나와 관심을 끌기도 했습니다.

해당 차의 주행거리는 약 3만㎞로 4300만원의 가격에 올라왔습니다.

체어맨 매각 후 이 부회장이 최근까지 이용했던 업무용차는 제네시스 G90·벤츠 S클래스·벤츠 스프린터·기아 카니발 등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자동차업계에서는 최근 들어 이 부회장의 현대차 이용이 잦아졌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이 부회장은 지난 5월26일 경영권 승계의혹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출석하며 제네시스 G90를 이용했습니다.

지난 19일 베트남 출장을 위해 공항으로 향할 때도 같은 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이전에도 그의 현대·기아차 사용은 종종 있었는데요.

지난해 12월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으로 서울고등법원에 출석할 때 기아 카니발을 탔고 지난 2월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간담회에도 제네시스 EQ900(G90의 이전 모델)를 이용했습니다.

일각에서는 그의 현대차 이용 배경엔 현대자동차그룹과의 전기차 배터리를 비롯한 사업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5월 이 부회장의 초청으로 삼성 SDI 천안 공장에서 차세대 배터리인 ‘전고체 배터리’ 등 전기차 관련 협력에 대해 논의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