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물은 가라".. 귀에 쏙쏙 들어온 '무선이어폰'

조회수 2019. 11. 25. 15:5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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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팟 프로. /사진=애플

독특한 생김새로 놀림받던 무선이어폰의 위상이 180도 바뀌었습니다.

무선이어폰은 3년전만해도 비싸기만하고 별로 쓸모없다고 여겨졌으나 최근들어 신제품이 우후죽순 쏟아지면서 거대한시장을 이뤘으니 말 그대로 상전벽해(桑田碧海)입니다.

연간 판매량 1억대 육박… 에어팟 연매출 11조원

지난 15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3분기 무선이어폰 시장은 전분기 대비 22% 성장한 3300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했습니다.

가장 큰 시장은 미국입니다.

미국은 전세계 31%의 비중을 차지하며 단일국가 기준으로 분기 1000만대 규모를 넘겼습니다.

중국시장은 전분기 대비 44% 급성장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였구요.

갤럭시 버즈. /사진=삼성전자

현재 무선이어폰시장에서 가장 큰 업체는 애플입니다.

올해 애플은 에어팟 2세대와 에어팟 프로를 연이어 출시하며 선두를 유지했는데요.

에어팟의 대당 가격을 200달러로 환산했을 때 무선이어폰사업으로만 100억~120억달러(약 11조7000억~14조400억원)를 벌어들였죠.

2분기 2위를 기록했던 삼성전자는 중국 샤오미에 밀려 3위로 내려앉았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기어 아이콘X의 후속작인 ‘갤럭시 버즈’를 출시하면서 상반기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상승세가 꺾였고 6% 점유율에 그치며 샤오미에 2위 자리를 내줬습니다.

샤오미는 20달러(약 2만3000원) 수준의 저가 ‘레드미 에어닷’ 제품을 중국에 출시해 지각변동을 일으켰습니다.

서피스 이어버즈. /사진=MS

지난달에는 미국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시장에 가세하면서 볼륨이 더 커졌습니다.

두기업은 각각 ‘에코버즈’와 ‘서피스 이어버즈’를 출시했는데 서로 다른 인공지능(AI)비서인 알렉사와 코타나를 탑재했습니다.

출력장치 넘어 IoT 핵심 디바이스로

무선이어폰의 급성장은 환경적인 요인이 컸습니다.

최근 출시된 스마트폰에서 3.5㎜ 유선이어폰 잭이 사라지면서 소비자들이 무선이어폰을 대거 구입했는데요.

별도의 변환젠더를 이용하면 유선이어폰을 사용할 수 있지만 소비자들은 편리함을 선택했습니다.

에어팟의 판매량이 급증한 시기는 2017년 하반기 아이폰X 출시 이후부터이며 갤럭시버즈는 상반기 갤럭시S10 시리즈 출시 때와 맞물려 판매량이 늘었습니다.

한때 글로벌 시장에서 2000만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한 넥밴드형 무선이어폰의 판매량이 급감한 시기도 이와 맞물리죠.

에코버즈. /사진=아마존

제조사가 스마트폰에서 3.5㎜ 이어폰잭을 없앤 이유는 뭘까요?

“시대와 상황이 아마도 선을 끊고 가는 중요한 타이밍이라고 생각해 종합적으로 과감하게 선택했다”

- 강윤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디자인팀장

앞으로 무선이어폰은 음악재생, 통화 등의 기능 뿐만 아니라 AI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음성을 인식해 다른 사물인터넷(IoT)기기에 전송하는 입력장치로의 역할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 무선이어폰에 AI를 적용하는 것이 트렌드다”

- 업계 관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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