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니

오래도록 인상을 찌푸리던 김포 부동산시장이 최근 들어 미소를 머금었습니다.

숙원사업이던 김포도시철도(골드라인) 개통으로 서울 접근성이 개선돼서인데요.

골드라인 개통으로 아파트값도 상승해 집주인들은 함박웃음입니다.

반면 골드라인이 개통됐음에도 김포 상가 곳곳은 여전히 텅 비었습니다.

일각에서는 골드라인 개통을 감안하더라도 김포의 입지가 높지 않은데 아파트값이 지나치게 비싸다고 불만을 토로합니다.

미소와 불만이 공존하는 김포 부동산시장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까요?

골드라인 구래역 인근의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인근 아파트 시세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같은 면적 기준으로 한채에 수십억원하는 서울 아파트값보다 3분의1은 싼 데다 골드라인 개통으로 앞으로 더 오를 소지가 충분하다고 치켜세웠는데요.

A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구래역에서 직선거리로 약 500m 떨어진 김포한강아이파크(2018년 2월 입주) 전용면적 101㎡의 시세는 3억5000만~4억원선입니다.

또 구래역에서 직선거리로 약 300m 떨어진 한가람우미린(2011년 10월 입주) 131㎡의 시세는 3억5000만~3억6000만원선입니다.

구래역 인근 아파트는 면적별로 다르지만 대체로 3억5000만~5억원대의 시세가 형성됐습니다.

현지 공인중개업소에서는 큰 면적치고 합리적인 가격인 데다 서울보다 상대적으로 싼 값이라 문의가 꾸준하다고 입을 모으는데요.

구래역에서 세정거장 떨어진 운양역 일대 아파트는 3억~5억2000만원선의 시세를 형성합니다.

운양역 인근 C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한강신도시운양푸르지오(2016년 2월 입주) 84㎡의 시세는 5억~5억2000만원입니다.

길 건너 한강반도유보라2차(2013년 11월 입주) 59㎡는 3억~3억7000만원대죠.

김포 아파트값은 확실히 서울보다 쌌습니다.

서울 아파트값이 10억원 이상을 호가하는 반면 김포는 골드라인 개통 호재를 품었음에도 시세가 최대 5억원선에 형성됐죠.

내년 하반기 입주를 앞두고 공사가 한창인 한강메트로자이 1단지(2020년 8월 입주)의 경우 최근 84㎡ 분양권이 4억9000만원에 실거래 됐고 호가는 5억원을 훌쩍 넘었습니다.

하지만 같은 면적의 서울 아파트값에 비하면 비싸지 않은데요.

김포 아파트는 서울보다 상대적으로 값이 싸고 주민들의 주거 만족도는 높았습니다.

그럼에도 비싸다는 의견이 존재합니다.

서울 동작구에 사는 E씨는 구래역 인근에 신혼집을 알아보러 왔다가 주변에 텅 빈 상가를 보고 망설여졌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구래역 인근의 한 공인중개업소에 등록된 1층 상가(97㎡)는 보증금 5000만원에 월 300만원입니다.

이보다 작은 1층 49㎡의 경우 월세는 같지만 보증금이 1억원인 매물도 있습니다.

골드라인의 종착역인 양촌역과 불과 한정거장 차이인 만큼 김포 끝자락에 위치한 것 치곤 상권 시세가 비싸다는 의견이 설득력 있어 보입니다.

역시 김포에 살 집을 알아보러 온 서울 마포구 거주 F씨도 비슷한 입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