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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 꺼질까 불안".. '억대 전기차' 벤츠 EQC로 160km 타보니..

조회수 2019. 10. 30. 16:0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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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QC./사진=전민준 기자

바야흐로 전기자동차 시대입니다.

길거리에서 파란색 표지판을 달고 달리는 자동차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요.

국내 전기차 시장이 커지면서 수입자동차들도 전기차를 속속 내놓는 중입니다.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도 최근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QC를 야심차게 출시하면서 국내 전기차 시장 진입을 알렸습니다.

기자는 지난 29일 EQC를 시승했죠.

EQC 공식가격은 1억500만원입니다.

정부 보조금을 받으면 8000만원입니다.

벤츠코리아가 공개한 EQC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309㎞로 최근 국내 출시한 수입전기차에 비해 100㎞ 가까이 짧습니다.

벤츠가 자체 생산한 80kWh의 배터리를 탑재했는데 경쟁차종인 테슬라 모델X 420km,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400km에 비해 한참 모자랍니다.

이날 시승도 EQC 실제 주행거리가 어느 정도 나올지에 초점을 두고 진행했습니다.

시승코스는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출발해 경기도 포천까지 이동한 후 잠실 롯데타워로 오는 160㎞입니다.

출발시간은 오전 11시로 기온은 섭씨 11℃였습니다.

히터를 23℃로 설정한 뒤 주행에 들어갔습니다.

출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올림픽도로에 진입했습니다.

올림픽도로에서 구리IC까지 이동하는 구간은 약 20㎞로 외곽으로 빠져나가는 차량들로 교통정체가 심했습니다.

주행가능 거리가 309㎞에서 쑥쑥 떨어지는 것이 눈에 보였습니다.

문제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마주쳤습니다.

시승차를 받고 확인한 연료 게이지는 포천에 도착하자 반 칸 정도 아래로 내려가 있었습니다.

만약 하루 주행거리가 왕복 100km를 넘는다면 적어도 3일에 한 번씩 충전소를 방문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벤츠코리아는 휴대용 충전기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EQC는 전국 공용충전소에서 충전 가능하죠.

급속충전 시 40분 이내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습니다.

7.4kW급 온보드차저(Onboard Charger)가 장착돼 완속(AC) 충전도 가능합니다.

주행거리가 많은 소비자라면 EQC보다는 같은 크기의 가솔린 GLC 쪽이 합리적인 선택으로 보입니다.

두 모델 간 실제 구매 가격은 8000만원 수준으로 크지 않기 때문에 주행거리가 긴 가솔린 모델 쪽이 나아 보입니다.

EQC 승차감은 뛰어납니다.

 가솔린 모델에 비해 부족하지 않은 출력과 부드러움이 매력이죠.

실내 디자인도 기존 내연기관 모델의 브랜드 구성을 따릅니다.

벤츠는 전기차를 일반적인 SUV처럼 만들어 소비자에게 친절하게 다가가기로 한 모양입니다.

그러나 가성비는 절대 놓쳐서는 안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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