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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타는 우리금융, ‘4200만주 백기사’를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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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 주가가 내리막을 걷고 있습니다.

지난 17일 기준 우리금융 주가는 1만2550원까지 떨어졌습니다.

지난 2월13일 유가증권시장에 재상장(1만5600원)한 후 19%쯤 하락한 수치죠.

우리금융은 올해 1~2분기 모두 경상기준 사상 최대실적을 냈지만 맥없이 떨어지는 주가에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우리카드 등 자회사 편입과정에서 오버행(대량 대기물량)이 발생해 주가에 적신호가 켜졌죠.

우리은행 본점. /사진제공=우리은행

◆제 값 받기 어려운 신주 골머리

우리금융은 지난 3일 이사회를 열고 우리카드 지분 100%를 우리은행에서 넘겨받는 주식교환계획을 승인했습니다.

우리금융은 우리카드 지분을 받는 대가로 우리은행에 인수대금 중 절반가량인 5983억원을 현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는 신주 4210만주(지분 5.83%)를 발행키로 했는데요.

금융지주법상 우리은행은 우리금융의 지분을 보유할 수 없어 6개월 안에 매각해야 합니다.

문제는 우리금융의 주가가 교환가액(1만4212원)보다 11%나 떨어져 제 값 받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우리금융 주가가 취득원가를 밑돌면 손실을 볼 수밖에 없죠.

앞으로 6개월간 여유기간이 남았지만 우리금융의 주가 상승을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4000만주의 주식을 전부 사들일 백기사가 나타날지도 미지수이고요.

반대로 주식을 쪼개서 사는 과점주주가 추가되는 점도 잠재 투자자에겐 달갑지 않습니다.

우리은행이 계획대로 우리금융 지분을 6개월 안에 매각할 경우 이르면 내년 초, 늦어도 내년 1분기 안에 관련 절차를 마무리해야 합니다.

그 사이에 주가가 올라야 하는 데 상황은 녹록지 않습니다.

미‧중 무역갈등 악화와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등으로 주식시장의 투자심리가 줄어든 데다 글로벌 중앙은행이 금리인하에 동참하면서 금융지주를 보는 투자자의 시선이 더 악화돼서죠.

여기에 환율이 급등하면서 외국인 투자자의 비중이 높은 우리금융은 삼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우리은행의 파생상품 불완전판매 논란도 불거졌습니다.

이달 중순부터 우리은행이 판매한 파생상품의 만기가 돌아오는 데 대규모 손실이 예상되는데요.

금감원은 우리은행의 현장검사를 진행 중이며 동시에 피해보상을 위한 분쟁조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은행이 파생상품의 위험을 알고도 판매한 것이 드러나면 우리금융 신뢰도는 하락하고 주가는 하방압력을 받게 됩니다.

정부는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 과정에서 우리금융에 12조7663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했고 지금까지 1조6259억원(87.3%)을 회수했습니다.

공적자금을 전부 회수하려면 우리금융 주가는 1만3800원 수준까지 올라야 합니다.

◆해외IR 박차, 외국인 투자자 유입 관건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주가부양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올해만 다섯번째 자사주를 매입하며 총 6만3127주를 보유했죠.

현재 손 회장은 국내 금융지주 회장 가운데 가장 많은 자사주를 갖고 있습니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3만5500주, 김지완 BNK금융 회장 3만5000, 윤종규 KB금융 회장 2만1000주, 김기홍 JB금융 회장 2만500주,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1만2000주, 김태오 DGB금융 회장 1만주를 보유했습니다.

오는 10월 손 회장은 외국인 투자자 모집을 위해 북미와 중동에 방문합니다.

국부펀드나 연기금 등 장기투자가 가능한 곳을 주요 주주로 유치해야 안정적인 주가 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이죠.

우리금융은 지난 2015년 공적자금 엑시트 목적으로 금융위원회와 함께 중동 3개국(UAE·쿠웨이트·사우디아라비아)을 방문한 전례가 있습니다.

당시 매각대상은 예보가 보유중인 우리은행 지분으로 실제 아부다비투자공사는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며 매입의사를 내비쳤죠.

이번 매각은 전략적투자자(SI)·재무적투자자(FI)에게 블록딜 방식으로 추진합니다.

금융권은 손 회장이 주가부양에 힘입어 연임에 성공할지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습니다.

주가가 오르면 소액주주, 과점주주, 정부 등 모든 주주를 만족시켜 연임에 한발 다가갈 수 있는데요.

손 회장은 탄탄한 실적을 기반으로 지주사 전환 작업을 마무리하고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강화한 만큼 저조한 주가를 올리면 내년 3월 연임도 가능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고 자회사 편입과정에서 주가가 떨어질 것을 대비해 해외 투자자를 유지하고 있다”

- 우리금융 관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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