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청량리 살아요"..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최근의 청량리역 주변은
그야말로 ‘환골탈태'입니다.
그저 강북의 허름한 동네에 불과했던 곳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를 포함해
지하철 5개 노선과 KTX강릉선이 지나는
교통의 요충지로 탈바꿈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청량리역 일대 집창촌 밀집지역이 모두 헐리고
대형건설사의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가 들어서면
강북을 넘어 서울의 대표 주거지로 등극할 기세입니다.
청량리역 일대 개발의 여파로
인근 노후아파트까지 미래가치를 인정받고 있어
시장의 관심도 높습니다.
이제 이곳에선
옛날의 청량리는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낙후지역이 헐렸다
서울 청량리역은
동대문구 용두동·전농동·청량리동·제기동 등에
둘러싸인 곳으로
과거엔 서울의 대표적인
낙후지역이자 기피지역이었습니다.
과거 청량리역은 경원선과 중앙선, 경춘선 등
철도의 시·종착역으로 활용돼
경부선의 서울역, 호남선의 용산역과 함께
서울을 대표하는 철도의 중심지였지만
상대적으로
주변 주거여건이나 편의시설 등의 개발은 더뎌
크게 주목 받지 못했습니다.
특히 ‘청량리588’이라 불리던
집창촌이 있어
지역주민 조차도 어디가서
“나 청량리에 산다”고 말하는 것을 꺼렸습니다.
그만큼 청량리역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냉정했고
동네주민 스스로도 어딘가 떳떳하지 못하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지배했습니다.
현재는 춘천, 정동진 등 강원도 지역과
제천 등 충북 내륙지역을 찾는 관광객이 몰리는
동북권 대표 기차역이지만
도심 팽창과 주변지역의 노후화로
사실상 부도심 기능은 상실한지 오래입니다.
또 기차역이 있어
관광객 등이 수시로 몰려 유동인구는 많지만
다른 지역에 비해 재개발·재건축 진행은 더뎌
노후주거지 비율이 높아
주거지로서는 인기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몇년 새 청량리역 일대는
변화의 바람이 거세게 붑니다.
2년전 만 해도
집창촌 흔적이 곳곳에 남았지만
현재는 모두 헐리고
대형건설사의 주상복합아파트 건설이 한창입니다.
집창촌 거리와 인근 노후건물도 거의 헐렸습니다.
청량리역 일대가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자
지역주민들의 기대도 높습니다.
◆광화문·강남이 15~20분
청량리역은
1호선·분당선·경의중앙선·경춘선
KTX강릉선·ITX-청춘이 정차합니다.
또 GTX-C노선(예타 통과)과 GTX B노선(추진 예정) 등
추가 교통호재가 더해지면
총 8개의 열차가 교차하는
강북의 ‘교통허브’로 거듭날 전망입니다.
최근 이곳을 방문했을 때
1호선 종각역을 출발해 청량리역까지 가는 데
15분이 걸렸습니다.
또 청량리역에서 분당선을 타고
한강 건너 7호선 강남구청역까지 가는 데는
17분이 걸렸습니다.
청량리역 주변에 산다고 가정할 때
주요업무지구인 종로·광화문일대와
강남까지 소요시간이 20분도 채 걸리지 않는 것입니다.
게다가 경의중앙선을 타면
용산·마포·상암 등
또 다른 업무지구도 30~40분대면 이동할 수 있고
경춘선과 KTX강릉선도 연결돼
광역교통망도 발달했습니다.
특히 앞으로 GTX노선 두개(B·C)가
청량리역을 지나는 점도 미래가치를 높이는 요소입니다.
GTX가 개통되면 강남은 물론이고
수도권 이동이 편리해져
청량리역 일대 주거가치는 더 뛸 것으로 전망됩니다.
-용두동 주민 C씨
-전농동 주민 D씨는
청량리일대가 개발로 들썩이자
인근 노후아파트의 가치도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청량리역 건너편에 위치한
미주아파트는 1978년 준공돼
올해로 41년 된 단지입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