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100번 깼다고요?.. 당신이 '잠 못드는' 이유

조회수 2019. 5. 3. 17:3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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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자도 피로가 가시지 않아요. 출퇴근길 지하철에서 졸다가 도착역을 놓치는 경우가 허다해요.
- 직장인 박씨

대한민국이 '잠'의 효율을 따지는 시대에 들어섰습니다.



이른바 '꿀잠'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는데요.



‘수면장애’로 어려움을 겪는 한국인이 10년 전보다 약 26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면서 원하는 시간에 언제든 ‘쉽게’, ‘효율적’으로 잠들려는 욕구가 강해지고 있습니다.

2016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를 보면 한국인의 하루 평균 수면시간은 OECD국가 평균인 8시간22분보다 부족한 7시간41분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직장인의 수면시간은 이보다도 짧은 6시간6분에 불과했죠.

이에 의료계가 ‘수면다원검사’ 등으로 꿀잠을 돕는 수면용품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수면의 질을 확인하는 수면다원검사는 최근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의료비 본인부담 비율이 20%로 책정돼 약 70만원 정도였던 비용이 10만원 대로 확 낮아졌다고 해요.


기자는 새롭게 단장한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에서 수면다원검사를 체험해보고 왔습니다.

밤 9시. 기자는 머리와 가슴, 다리에 뇌파‧호흡 등을 관찰하는 20여가지의 센서를 붙였습니다.



손가락 끝에 산소포화도 측정기도 착용했고, 몸을 뒤척이다 센서가 떨어지지 않도록 특수 젤로 고정시켰어요.



눕자마자 졸음이 밀려왔어요.

다음날 잠에서 깨니 오랜만에 상쾌한 기분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수면다원검사결과는 기자의 예상과 달랐습니다.



결과지에는 기자가 잠들어 있던 361분 중 깨어있는 시간이 25분(7.1%), 꿈 꾼 시간은 39분(11.8%)으로 적혀 있었고, 깊은 잠에 든 시간은 66분(19.6%)으로 정상치(20%)를 살짝 밑돌았답니다.



호흡곤란지수(RDI)는 3.4점이었습니다. 불면증 증상과 함께 RDI가 5점 이상을 기록하면 수면무호흡증으로 확진된다고 해요.

수면효율이 정상치보다 낮게 측정된 이유는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어 숙면을 방해하는 ‘부정맥’과 심리적 요인 때문이라고 합니다.

꿀잠을 방해하는 원인은 무턱이거나 턱이 짧은 구조적 요인, 비만, 노화, 심리적 요인 등 다양합니다.



대부분이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에 의한 수면장애를 호소하지만 기자의 경우 부정맥과 심리적 요인에 의한 ‘자연적 각성’으로 확인됐습니다.

의료진은 눈을 뜨면서부터 잠들 때까지 스마트폰, 노트북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에 뇌가 자극받는 것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캄캄해야 수면유도호르몬인 ‘멜라토닌’이 많이 분비되는데 블루라이트 자극을 받으면 뇌가 밤을 낮으로 착각해 멜라토닌을 억제시켜 잠들더라도 각성됩니다.

특히 스마트폰 블루라이트는 TV모니터보다 많이 나오므로 취침 전 3시간 이상은 사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김동규 이비인후과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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