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꿀 2kg 먹다 기절.. "나는 유튜버입니다"
1분마다 500시간 분량의
‘동영상 폭포’가 쏟아지는 정보의 바다
‘유튜브’가 젊은 세대의
가장 친숙한 미디어로 자리 잡았습니다.
정보검색이나 의사소통을 넘어
개인의 수익을 창출하는 좌판으로 인식되면서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영상이 범람하고 있습니다.
시청자의 눈에 띄지 못하면
금방 사라지기 때문에
‘혐오방송’, ‘폭력방송’ 등
불법행위를 서슴지 않아
일부 유튜버(Youtuber·유튜브 영상제작자)는
계정이 정지·삭제되거나
사법당국의 수사까지 받습니다.
혐오·차별·폭력을 선동하는 유튜브 영상에
시청자들이 거리낌없이 빠져든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대다수 유튜브 동영상이
자극적 콘텐츠 유혹에 빠져
저질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가 뭘까요.
<머니S>는
여성을 타깃으로 먹방을 제작·방송하는
유튜브 크리에이터
강정훈씨(34·채널명 강정훈남·모 TV홈쇼핑 PD)를
만났습니다.
그의 동영상 최고 조회수는 53만에 달하며
수많은 먹방 유튜버 사이에서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단기간에 구독자 5000명을 확보한 TV홈쇼핑 PD.
그의 애환을 들어봤습니다.
◆여성 타깃 먹방… 원치 않는 구애 받기도
강씨는 주로
일반인이 쉽게 접하기 힘든 음식 리뷰를 방송하며
고양이 관련 뮤직비디오 등도 제작합니다.
영상마다 달리는 수백개의 댓글은
강씨를 지탱하는 힘이지만
가끔 ‘악의적인 댓글’에 상처를 입기도 합니다.
그는 스포츠 방송과 TV홈쇼핑 PD로 일하다
지난해 10월 본인 홈쇼핑 방송에
유튜버를 섭외하면서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유튜브를 시작했습니다.
조회·구독자 수가 올라가고
자신을 알아보는 사람이 늘자
내친 김에 유튜버 부업을 결심했고
틱톡(중국식 유튜브) 해외 팬도 4만명에 달했습니다.
강씨는 토끼모자, 카카오프렌즈 잠옷 등
‘귀여운 콘셉트’로 여성 팬들을 사로잡았습니다.
속삭이는 듯한 목소리로 방송을 진행해
여성 구독자들이 잠자리에 들기 전
강씨의 채널을 방문합니다.
◆자극적 소재 찾다보니 건강도 해쳐
그는 먹방을 시작하면서
몸무게가 많이 늘었고
건강에 대한 기초상식이 부족해
무리하게 촬영한 적도 많았다고 합니다.
그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많은 희생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악플을 감내해야 하고
친구를 만나거나
연애할 여유도 없어졌습니다.
유튜브 영상을 만들 때
소요되는 시간은 최소 4~5시간입니다.
PD 특성상 자막· 영상 편집 프로그램 사용이
일반인보다 수월하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오랜 시간 공을 들여야 합니다.
사람들의 관심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가면
‘소는 누가 키울까’.
강씨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모른다는 입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