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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방·다방 안 쓰면 바보?.. 속타는 11만 중개사

조회수 2019. 3. 14. 18:1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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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서울시내 한 공인중개업소. /사진=뉴스1 이승배 기자

공인중개업자의 한숨이 늘었습니다.



개업공인중개사가 11만명에 달하며

내부 경쟁이 치열해진 데다

온라인 부동산중개서비스 플랫폼인

직방과 다방에 들어가는 광고비 출혈 경쟁까지

더해진 탓입니다.



살 집을 알아보기 위해

직접 발품 팔던 시절이 가고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매물을 확인하는 시대가 오면서

“직방·다방을 안 쓰면 나만 바보”라는

인식이 팽배해져

시대에 뒤쳐질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반면 직방과 다방 측은

공인중개업자들이 부담하는

광고비 지출이 생각보다 크지 않다

항변합니다.



또 네이버·다음 등

포털의 영향력이 압도적인 상황인 데다

최근에는 금융권 등에서도

자체 플랫폼을 선보여

자신들의 입지도 장담할 수 없다고

우려합니다. 

 


속 타는 공인중개업자와 한숨이 늘어난

온라인 부동산중개서비스 플랫폼 업체의 입장은

이처럼 판이합니다.

 

◆광고비 출혈에 생존 막막
#연말 전세 만료를 앞둔 30대 직장인 A씨는 틈만 나면 직방·다방에 올라온 매물을 살피며 이사갈 집을 비교합니다.

#내집 마련을 계획 중인 30대 직장인 B씨도 “가격·구조 등 앉아서 모든 게 다 되니 편리하다”고 말합니다. 특히 B씨는 가상현실(VR) 기능을 이용해 집 내부를 살펴볼 수도 있는 것을 가장 편리한 점으로 꼽습니다.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서입니다.

 

부모님 세대에는 이른바

복덕방을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힘들게 발품을 파는 것이

집구하기의 당연한 과정이었지만

이제는 집에서도 편하게

이사 갈 집을 살펴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온라인 부동산중개서비스 플랫폼인

직방과 다방이 시장에 보편화되면서

방을 구하는 이들은 과정이 한층 수월해졌습니다. 

 

반면 일선 공인중개업자들은

광고비 부담이 크다며 고충을 토로합니다.



이들은 개업 공인중개사가 늘어

경쟁이 치열해진 데다

직방·다방 광고비 지출까지 가중돼

살길이 막막하다고 하소연합니다.

또 다 쓰는데 나만 안 쓸 수 없지 않냐며

푸념합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올 2월 기준 전국 협회 등록 회원은

10만6085명입니다.



전국 공인중개사수

▲2014년 8만6230명 ▲2015년 9만1130명

▲2016년 9만6117명 ▲2017년 10만1965명

▲2018년 10만5363명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개업공인중개사가 증가한 만큼 

폐업자도 속출했습니다.



지난해에만 살펴봐도

개업공인중개수는 1만9587명인데

폐업자수가 1만6197명입니다. 

 


협회는 매출 빈부격차가 심한 점도

이들을 옥죄는 요인으로 지목합니다.



협회가 전국 회원 1만496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간 매출(2016년 12월 기준) 설문조사에 따르면

매출 1200만원 미만이라고 응답한 이들은

전체의 10.8%인 1622명이고

3330명(22.3%)은

1200만~2400만원 미만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2400만~3600만원 3201명(21.4%)

▲3600만~4800만원 2846명(19.0%)

▲4800만~7200만원 2028명(13.6%)

▲7200만~1억원 944명(6.3%)

▲1억~1억5000만원 341명(2.3%)

▲1억5000만~ 2억원 109명(0.7%)

▲2억원 이상 83명(0.6%)

▲무응답 458명(3.1%)으로 조사됐습니다.

 


공인중개사는 소득이 불규칙적인 데다 경쟁이 치열합니다. 여기에 건물 임대료와 직방·다방 등 광고비까지 가중돼 폐업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협회 관계자
출처: /사진=이미지투데이
◆직방·다방 “우리도 생존 경쟁 치열”

공인중개사들의 시름이 깊지만

직방과 다방은

마치 우리가 죄인이 된 듯 하다며

억울해 했습니다. 



직방의 경우

업계 1위라는 자부심이 있지만

전체 시장으로 놓고 봤을 때

지배력이 미미해 영향력도 크지 않다고 항변합니다. 

 

네이버 등과 점유율 격차가 워낙 크고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공인중개사들에게 아파트 매물 등록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 부담을 덜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광고비 부담이 가중된다는 논리를 펴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직방 관계자

실제로

손정락 하나금융경제연구소 연구원이 발표한

'컨텐츠 역량이 부동산 플랫폼 경쟁력을 좌우할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네이버, 다음 등 포털업체

부동산 매물검색 기능을 앞세워

ㅜ  중입니다.



여기에 후발주자의 공격적 참여로

점차 시장경쟁이 심화됐습니다.



보고서는 

포털업체가 시장의 70%를 지배한

핵심 원동력에 대해

분양정보, 뉴스서비스, 질의응답,

주거지원 서비스(인테리어, 대출) 등을

다양하게 제공하는 데다



광범위한 매물 데이터베이스(DB)를

확보한 점을 꼽았습니다.



또 부동산114, 금융권, 각종 스타트업 등이

차별화된 서비스를 지향하며

경쟁적으로 플랫폼 영업 범위를 넓히고 있어

직방 등 기존 업체도

치열한 경쟁 상황에 놓인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도 비슷한 입장입니다.



다방의 경우 매물 등록 범위에 따라

일정의 광고료를 받지만

공인중개업자에게 부담이 가중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설명합니다. 

매물을 등록할 수 있는 중개사 전용 온라인사이트(다방 프로)에 제공 중인 공간이 10칸 기준 19만8000원인데 10칸이라고 해서 10개의 매물만 등록할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닙니다. 계약기간인 한달 내에 등록 매물이 나가면 빈칸에 또 다른 매물을 자유롭게 등록할 수 있어 한달 내에 성사된 계약수 만큼 빈칸을 채울 수 있습니다. -스테이션3 관계자
19만8000원이라는 금액은 원룸 매물 한건 계약성사 시 받는 중개수수료의 절반도 안 되는 금액입니다. 물론 공인중개업자 사이의 경쟁이 치열하고 계약성사가 불규칙적이라 수익도 불안하지만 광고 금액이 결코 중개업자에게 부담되는 수준은 아니라는 판단입니다 -스테이션3 관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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