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마켓'에서 결제한 당신, 호갱 인증합니다

조회수 2019. 1. 24. 17:0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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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초창기 시절 

 유료 앱 서비스를 정기결제 하기 위해서는 

앱스토어플레이스토어에 지불수단을 등록하고

 ‘구독’을 활성화하는 방식이 유일했습니다. 




앱 사용자들은 한번 결제수단을 등록하면

 별다른 조작 없이 쉽게 결제되는 방식에 익숙해졌죠.




애플과 구글은 자사 앱마켓에 등록된 앱에

 관리비, 서버유지비, 심사로 발생하는 비용 등을 이유로 

앱 판매액의 30%수수료로 가져갔습니다. 




적지 않은 비중이었음에도 

업체들은 앞다퉈 앱마켓 등록에 열을 올렸습니다. 




앱마켓 등록이 소비자를 모으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었기 때문입니다.




 중소개발사들은 일확천금의 꿈을 가져다줄 것이라 믿으며

 수수료율에 큰 불만을 제기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 산업이 성숙기에 접어들던 2017년부터

 앱마켓의 수수료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한국모바일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앱마켓 시장 점유율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61.1%, 

애플 앱스토어 21.7%, 

원스토어 13.6%로 

구글과 애플이 80%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앱 분석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구글과 애플이 앱마켓에서

 수수료 명목으로 거둬들이는 수익은 

올해 상반기에만 344억달러(약 38조5700억원)에 달합니다.

 통행료만으로 수조원을 벌어들이는 셈입니다.




자연히 수수료에 불만을 가진 일부 업체가

 앱마켓의 결제 시스템에서 벗어나

 직접 앱을 결제하는 수단을 도입하기 시작했습니다.




에픽게임즈는 게임 포트나이트의 안드로이드 버전을 

구글 플레이스토어 대신 

자사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받게 했습니다. 




최근에는 게임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무조건 환불해 주는 제도를 도입하기도 했죠. 




넷플릭스는 앱마켓 결제방식을 버리고 

자사의 홈페이지에서만 서비스를 가입할 수 있도록

 결제방식을 변경했습니다.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업체 스포티파이는

구글과 애플의 수수료 부과가 부당하다는 신고서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습니다. 




이와 함께 앱마켓에서 

스포티파이 앱을 내려받을 수는 있지만

 프리미엄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자사의 홈페이지에서 직접 결제하도록 조치했습니다.




10명도 안되는 직원이 밤낮 없이 개발에 몰두해 게임을 출시했는데 단지 앱마켓에 입점했다는 이유로 구글이 30%의 수수료를 떼갔는데요.

하지만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 업체가 한가닥 희망을 걸 수 있는 곳은 구글 플레이스토어가 유일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네요.

-앱마켓에 모바일 게임을 출시한 게임개발자 C씨(43)




이 개발자는 구글·애플의 앱마켓 이외에

 다른 시장과 결제 수단이 활성화되면 

구글과 애플에도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다만 이 방식은 중소업체에 

도입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세계적인 대형업체의 경우 

막대한 자금력을 보유하고 있어

별도 결제수단을 도입하고 홍보하는 데

 큰 힘이 들지 않습니다. 




하지만 중소개발업체에게 이 방식은 도박에 가깝죠.




 자금을 투입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자칫 구글과 애플에 미운털이 박히기 때문에 

사실상 불가능한 겁니다.




매년 불거지는 과도한 수수료 논란에 

구글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수수료 30%는 글로벌에 일괄 적용된다. 특정국가에서 차별적으로 시행하는 것은 아닙니다.

수수료는 이동통신사 수수료, 결제수단 지원, 마케팅 지원에 쓰이고 앱 개발 생태계를 키우는 데 투자됩니다.

-구글코리아 관계자
신작 앱을 출시할 때면 구글과 애플에서 은근한 압박이 들어오는 것은 사실입니다.

국내 업체는 대부분 앱마켓의 눈치를 살필 수 밖에 없는 실정이죠.

앱 생태계 개발을 지원한다면서 10년동안 수수료를 30%나 받아가는 것은 이해하기 힘듭니다.

-경기 성남시 소재 IT기업에서 근무하는 D씨(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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