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니

북미지역 자동차시장의 트렌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LA오토쇼의 막이 오릅니다!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세계 각국의 자동차회사가

 대거 참여하는 이번 전시회는 

11월28일 언론공개를 시작으로 

30일 개막해 오는 12월9일까지 

미국 LA 컨벤션센터에서 대장정을 이어갑니다.

LA오토쇼는 1907년 처음 개막해 

117년간 개최된 역사 깊은 전시회입니다.

 미국 빅3 제조사의 근거지인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북미오토쇼(디트로이트모터쇼)와 함께 

북미지역 트렌드를 파악할 양대 모터쇼로 꼽히죠.

세계 5대모터쇼 중 하나인 북미오토쇼 분위기가 

최근 들어 침체된 것과 달리 

LA오토쇼는 점점 더 활기가 넘칩니다. 

LA가 속한 캘리포니아주는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양과 질 모두 으뜸으로 꼽힙니다. 

그런 면에서 북미오토쇼는 제조사 중심의 트렌드를,

 LA오토쇼는 소비자 중심의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수년 전부터는 자율주행차와 전기차 관련 내용을 모은

 ‘오토모빌리티 LA’라는 부대 전시도 함께 열립니다.  

주최측에 따르면 이를 입증하듯 

이번 LA오토쇼에 모습을 드러내는

 총 1000여대 출품차종 중 60여대가 신차입니다. 

게다가 신차의 57%가 럭셔리 클래스고요.

콘셉트카도 15대 전시됩니다. 

기아자동차는 CUV ‘쏘울’의 완전변경모델을 선보입니다.

 독특한 디자인과 실용성을 앞세우며

 북미시장에서 매년 10만대 이상 팔릴 만큼 인기를 누렸고

 올 상반기에는 누적판매 100만대를 넘어섰습니다. 

이번에 내놓는 3세대 쏘울은 

하이테크 이미지를 강조합니다.

 기존 쏘울의 독창적인 실루엣을 살리면서

 한결 모던한 느낌을 더했다는 게 회사의 설명.  

기아차는 2009년에 픽업트럭인 ‘쏘울스터’, 

2012년 3도어 CUV ‘트랙스터’, 

2015년 오프로더로 거듭난 ‘트레일스터’ 등

 3종의 쏘울기반 콘셉트카를 선보인 적이 있는데요.

올해 3세대 쏘울을 선보인 뒤 시장상황에 맞춰

 현지공략형 모델의 추가 투입을 검토 중입니다. 

신형 쏘울은 내년 초 국내 출시됩니다.

지프는 신형 랭글러 기반의 픽업트럭을 선보입니다. 

차명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검투사를 뜻하는 ‘글래디에이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당초 1982년 출시된 ‘스크램블러’라는 

픽업트럭의 이름을 계승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보다 훨씬 먼저 등장(1963년)하고 덩치가 큰

 글레디에이터를 따를 것이란 관측입니다. 

지프는 올 상반기에 5종의 콘셉트카를 선보였고

 그중 3대가 픽업트럭이었습니다. 

레니게이드나 체로키 기반 픽업을 선보일 가능성도 높죠.

포드의 럭셔리브랜드 링컨은 

럭셔리 7인승 SUV ‘에비에이터’를 공개합니다. 

올 초 뉴욕모터쇼에서 콘셉트카로 먼저 소개됐고

 양산형이 무대에 오르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앞서 링컨은 ‘내비게이터’라는 거대한 SUV를 선보였고

 에비에이터는 그보다 크기를 약간 줄여

 문턱을 낮춘 차입니다. 

특히 차에서 나는 모든 알림음에 

인위적인 기계음 대신 

오케스트라가 연주한 차임벨을 사용한 게 독특합니다.

렉서스는 RX보다 큰

 LX의 인스퍼레이션 시리즈를 앞세웁니다. 

북미시장의 SUV트렌드에 발맞추기 위한 것으로

 길이 5m가 넘는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인피니티 QX80, 

링컨 내비게이터 등이 경쟁모델로 꼽히죠.

V형 8기통 5.6ℓ급 가솔린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383마력을 냅니다.

BMW도 북미시장을 놓칠 수 없는 만큼 

다양한 신차를 쏟아냅니다. 

가장 주목을 끄는 건 

스타일리시한 8시리즈와 대형SUV X7입니다. 

8시리즈는 7시리즈의 크기와 고급스러움에

 개성을 더했는데요.

쿠페와 컨버터블 모두 무대에 오릅니다.

X7은 앞서 언급한 LX 등의 대형SUV와 경쟁을 앞뒀습니다.

닛산은 맥시마 부분변경모델을 내놓습니다.

 닛산의 최신 패밀리룩을 입어 

이전보다 한층 공격적인 이미지로 바뀝니다. 

폭스바겐은 이번 모터쇼에서

 ‘비틀’의 파이널에디션을 선보입니다. 

더 이상 비틀을 생산하지 않기로 발표함에 따라

 독일의 자동차 대중화를 이끌며

 ‘딱정벌레 차’로 알려진 비틀의 이름을 사용한

 마지막 모델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이번 LA오토쇼에서는 

단순히 SUV가 인기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게 아니라 

달라진 트렌드를 제시했습니다.

 기존의 ‘흔한’ SUV를 넘어

 요트만큼 덩치가 크고 고급스러운 데다 

세련됨까지 강조합니다.

게다가 SUV를 토대로 한 

픽업트럭의 가능성도 엿볼 수 있는 행사입니다.

자동차업계에선 북미시장에 출시된 대형SUV, 픽업트럭은 

국내시장에도 출시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봅니다.

 언제 출시되느냐의 문제일 뿐이라는데요

이번 LA오토쇼를 눈여겨보면 

내년 글로벌 자동차시장의 트렌드를 읽을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