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밥 1000개 먹기 전에 합격하자"

조회수 2018. 9. 7. 15:15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아들 왔네~ 오늘은 무슨 컵밥 먹을래?"



노량진 한 컵밥집 사장이

취준생으로 보이는 손님에게 

메뉴판을 가리키면서 하는 말입니다. 




노량진 컵밥거리는 단돈 3000원으로 

한끼를 때울 수 있어 '취준생'에겐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곳입니다.

"공기업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준비한지 11개월째에요"


"부모님께 학원비·생활비 등
경제적 지원을 받고 있어
식비라도 아껴야 하는 상황이에요"

노량진 컵밥거리가 

관광명소로 각광받고 있지만

노량진 취준생에게 컵밥은 

'불가피한 선택'이 된 지 오래입니다.



컵밥의 가격은 3000원. 

통조림 햄과 떡갈비, 김치가 올라간 메뉴로

생각보다 양도 푸짐하고 맛도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이것을 매일 섭취한다면 어떨까요?

'건강에 해로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컵밥거리 주변을 돌아보니 

모두 선 채로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취준생 김모씨(28·남)는 

"일주일에 10번 이상을 컵밥으로 때운다"

고 말했습니다.



"보통 생활비를 아끼기 위해 

평일 점심과 저녁을 컵밥으로 해결해요"


"당당히 공무원시험에 합격해서 

돈 걱정 없이 푸짐한 점심을 먹어보는 것이 소원이에요"



지방에서 올라와 1년째 

9급 공무원시험 학원을 다니고 있다는 그는 

학원 사람들끼리 우스갯소리로

컵밥 1000개 먹기 전에 

이곳(노량진 학원가)을 떠나자고 한다고 털어놨습니다.


취업 관련 컨설팅 비용은 

대략 10만~100만원 사이.




주머니사정이 넉넉지 않는 취준생 입장에선 

상당히 부담스러운 금액이 아닐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비용을 지불하는 이들이 적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아직까지 따로 비용을 내고
이력서 컨설팅을 받아본 적이 없다"


"올해 하반기 취업에 고배를 마신다면
내년 상반기 취업과 관련해
유료 컨설팅을 받아볼 생각이다"

취준생으로 가장해 

취업 관련 컨설팅업체에 

면접 컨설팅을 받아보니




해당 업체는 

이력서용 사진촬영부터 면접 컨설팅(3회)까지 

총 40만원 상당의 패키지를 추천했습니다.




"타업체에 비하면 엄청나게 저렴한 편"


이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올 상반기 면접전형에서
계속 떨어져 스피치학원을
다니고 있어요"

"매달 30만원이라는 거금을 주고
1대1 면접교육을 받고 있지만
아직은 크게 달라진 게 없어요"

일부 취업 컨설팅업체들은 

취준생들의 초조한 심리를 이용해 

돈벌이 수단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한시가 급한 취준생 입장에서는

 '울며겨자먹기식'으로 

돈을 날리는 경우가 많은게 현실입니다.




컨설팅은 

취업확률을 높이는 것일 뿐

취업 관련 컨설팅이 

무조건 정답은 아닙니다.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