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옥, 만남의 장소로 변신한 이유는?

조회수 2018. 7. 31. 15:22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아모레퍼시픽 사옥 내부)




사옥의 문이 활~짝 열렸습니다!




과거 사옥은 해당 회사의 직원들이 근무하는 

폐쇄적인 공간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기업들은 사옥 문을 열고 

외부인을 반기고 있는데요.

사옥 내부에는 각종 상업시설문화공간도 생겼습니다.




이 같은 개방형 사옥은 

소비자에게는 체험의 기회를

기업에게는 홍보 효과를 제공합니다.




(아모레퍼시픽 사옥 지하 1층 식당가)




아모레퍼시픽 사옥은 지난해 11월 완공된 이후 

이 지역의 랜드마크로 우뚝 섰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하 1층~지상 3층의 공간을 개방하고 

각 층을 식당과 카페, 미술관 등으로 꾸몄습니다. 




특히 지하 1층엔 인스타그램 성지로 꼽히는 

맛집과 카페가 몰려 있어 

점심시간이면 줄을 길게 늘어서죠.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 테라로사)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포스코센터도 

개방형 사옥으로 유명합니다. 




포스코는 지난 4월 

사옥 지하 1층~지상 2층을 재단장하면서 

유명 맛집들을 입점시켰습니다. 




특히 1~2층에 위치한 커피전문점 ‘테라로사’는 

이 건물의 명소로 꼽히는데요.




철강 자재와 안전모 등으로 내부를 꾸며 

철강기업의 이미지를 살린 점이 특징입니다.




최근 완공된 사옥은 이처럼 사옥 저층부를 

상업시설로 채우고 있습니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신영증권도 

지난 5월 사옥 리모델링을 통해 

지하 1층~지상 2층을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몄습니다. 




특히 남성의류 매장, 자전거 매장 등 

금융권 직장인들의 라이프사이클에 맞는 

상업시설을 입점시켜 특색 있는 빌딩으로 거듭났죠.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신영증권)




기업이 사옥을 개방하는 이유는 

단지 임대료 수입 때문만이 아닙니다!




사옥은 기업의 정체성이 담긴 공간입니다. 




사옥에 들어오는 소비자들은 자연스럽게 

기업과 브랜드의 정체성과 마주하게 되죠.




사옥이 기업의 홍보수단이 되는 셈입니다.



아모레퍼시픽은 사옥 2층에 

자사의 역사를 소개한 박물관 ‘아모레퍼시픽 아카이브’와

 자사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특화 매장 ‘아모레스토어’를

 뒀습니다.




사옥을 방문하는 고객들이 

아모레퍼시픽을 체험하게 하기 위함이죠.



아모레퍼시픽 아카이브에는

하루에 90~130명이 방문하는데요.




옛날 화장품을 구경하는 재미와 더불어

디자인 엽서를 챙겨갈 수 있어 반응이 좋다고 합니다!




(아모레퍼시픽 아카이브)




포스코도 사옥 1층과 2층에 

‘스틸 갤러리’라는 제품종합전시관을 열었습니다. 




이곳은 체험형 전시관으로 

철강의 용도, 철강이 만들어지는 과정 등을 소개합니다. 




이 공간을 통해 무거운 철강기업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시민들에게 친숙한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했다는 게

포스코 측의 설명입니다.



이 같은 사옥 개방은 

‘공간 마케팅’의 일환으로 볼 수 있는데요. 




기업이 소비자와 만나는 접점을 만들어 

기업과 브랜드에 대한 친밀감, 충성도 등을 

제고하고자 하는 거죠~




최근 기업들이 플래그십 스토어나 체험관을 여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네이버 사옥 내 도서관)




지역 주민들도 사옥 개방을 환영합니다. 




아모레퍼시픽 사옥은 

인근 상권 형성에 주요한 역할을 했는데요. 




지난해 11월 사옥이 들어선 뒤부터 이 지역에는 

식당과 카페들이 연달아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상권 수요가 늘면서 기존 업무·주거용 건물을 

식당·카페 등으로 용도 변경하는 경우도 급증했죠. 





이로 인해 사옥이 위치한 

서울 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에서 삼각지역 사이에는 

‘용리단길’이라는 이름이 붙기도 했습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네이버 사옥 ‘그린팩토리’도 

인근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2010년 이곳에 입주하면서 

건물 1~2층을 도서관으로 꾸며 민간에 개방했는데요.




디자인, IT 분야 위주의 서적 2만5000여권을 보유한 덕분에

월평균 5만여명이 이곳을 방문합니다.




특히 네이버는 이곳을 통해 사회공헌활동도 펼칩니다. 





도서관 내에 위치한 카페는 

발달장애인 고용기업 ‘베어베터’와 함께 운영됩니다. 





지적장애나 자폐를 가진 청년들이 바리스타로 일하며 

이곳에서 발생한 수익금은 모두 

발달 장애인들을 위해 기부됩니다.



사옥 개방은

기업과 소비자, 그리고 지역에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입니다!





기업이 사옥을 개방함으로써 소비자에게 문화 체험의 기회와 편의를 제공한다. 이는 소비자경험을 확대하려는 마케팅인 동시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으로 볼 수 있다. 기업 이미지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허경옥 성신여대 소비자학과 교수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