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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교통시설은 얼마나 안전할까? [국토교통부X사물궁이]

조회수 2019. 9. 3. 1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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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간은 지하 공간을 많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건물 자체에서 지하 공간을 주차장이나 방으로 활용하기도 하고, 지하철처럼 땅 속에 굴을 파서 부설해 철도로 활용하기도 합니다. 이외에도 상수관로·하수관로·가스관로·통신관로·전력관로·송유관로·난방열관로·케이블TV 등의 시설물을 설치하는 등 지하 공간의 활용도는 매우 높습니다. 



참고로 지하시설을 얼마나 깊은 곳에 설치하느냐는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경제적인 부분의 영향이 더 큽니다. 예를 들어 지하터널 같은 경우에는 더 깊이 팔수록 안전하지만, 깊이 들어갈수록 시간이나 비용이 많이 들므로 무작정 깊은 곳에 만들 수만은 없습니다.

그래서 지하 시설물들은 여러 요건을 고려해 상수관로나 하수관로 등 생활기반 시설은 지하 20m 이내에 설치하고, 지하철 등 교통사업 관련 시설은 최대 70m까지도 설치합니다. 여기서 의문이 생깁니다. 이렇게 지하 공간에 이것저것 설치해도 안전할까요?

특히 교통시설은 사람이 직접 이용하는 공간이므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생명과 직결되어 걱정스럽습니다. 근데 이런 걱정을 하기에는 우리나라 지하철만 봐도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지하철이 등장한 지가 40여 년이 넘었는데, 지하철이 무너졌다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있으신가요?





없을 겁니다. 그래도 지하에 억지로 공간을 만들어서 꼭 활용했어야 했을까요? 서울을 예로 들어서 이야기해보면 지하철이 등장하기 이전의 교통수단은 버스와 택시뿐이었습니다. 그때도 지금처럼 교통난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이에 대한 대책으로 정부에서 지하철을 건설할 계획을 세웁니다.

그리고 1974년 8월 15일 서울역과 청량리역을 잇는 지하철 1호선을 우리나라 최초로 개통합니다. 이때를 시작으로 곳곳에 지하철을 건설하기 시작해 지금의 교통 인프라를 갖추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교통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수도권에 대한민국 인구 절반이 집중됐기 때문인데, 강제로 분산시킬 수는 없으므로 다른 접근법이 필요합니다.

앞서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지하철을 건설했다고 했습니다. 이와 같은 맥락으로 수도권 외곽 지역에서 서울로 통하는 지하 교통망을 구축하면 어떨까요?

수도권 핵심 지역에 역사를 설치하고, 노선을 직선화해서 표정속도(정차시간을 감안한 평균속도)를 높이면 수도권 외곽 지역에 있어도 서울 주요 거점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의 집값이 부담스러운 사람들은 외곽 지역으로 이동할 것이고, 사람들을 분산시킴으로써 수도권의 교통난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러한 생각을 실천한 사업이 GTX(Great Train Express, 수도권 광역급행철도)입니다. 용어는 많이 들어봤을 텐데, 용어부터 어려워서 어떠한 사업인지 지금 알게 된 사람이 많을 겁니다. GTX는 수도권과 서울을 잇는 급행철도로 지하 40~50m 이하에 터널을 건설해서 노선을 직선화해 기존 지하철보다 3~4배 이상 빠르게 운행할 수 있는 철도입니다.



이 GTX가 지나갈 노선에 따라서 A(운정~동탄), B(마석~송도), C(덕정~수원) 노선으로 나누는데, GTX-A 노선은 2023년 12월 개통을 목표로 최근 착공에 들어갔습니다.

근데 GTX와 관련해 논란이 되는 내용이 있습니다. GTX가 생기는 건 반길 일이지만, 만약 자신이 거주하는 집 아래에 GTX 노선을 만들기 위해 공사하고 있다면 어떨까요?





공사 중에는 소음이나 진동이 생길 것 같고, 공사 후에는 싱크홀 등의 현상이 발생하지 않을까 걱정스럽습니다. 이외에도 지하에는 여러 시설물이 존재한다고 했는데, 공사 중에 이런 시설물을 건드리면 당장의 내 삶에 불편을 초래할 수 있기에 여러모로 불안합니다.

하지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발파공법으로 공사하는 구간은 국제 기준보다 엄격한 소음‧진동 기준을 적용하여 설계할 예정입니다. 주택지는 진동수준을 0.2cm/sec(카인) 이내로 계획했는데, 이 수치는 한발을 구르는 정도의 진동이라고 합니다.

국토교통부에서는 몇십 년 동안 해왔던 지하철 공사와 도시 강 하저터널공사 등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질 조건을 고려한 다양한 보강공법을 마련해 안전하게 공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이렇게 GTX를 비롯해 지하도로가 만들어지면 어마어마한 비용 절감 효과와 출·퇴근 교통편리 등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또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처럼 지하에 상업시설과 문화예술 공간 등을 만들어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사람과 기술을 잇고, 기술과 환경을 잇고, 나아가 환경과 사람을 잇는 길을 완성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기대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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