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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수리비, 왜 3배나 차이나요?

조회수 2016. 8. 3. 14:1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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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인사이드 - 1분간 주목하면 경제가 보인다
출처: gettyimagesbank

수입차 메이커에 따라 수리비가 천차만별인 가운데 '부품 자체가 비싸다'는 이유로 폭리를 취하는 곳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입차 부품 값이 차 메이커에 따라 많게는 3배가량 차이가 났습니다.

소비자를 호갱 취급해도 유분수지!

출처: 매경 DB

최근 매일경제신문이 주요 수입차 업체들의 동급 모델 부품 값과 교체(탈·부착) 비용을 비교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포드·재규어·랜드로버는 사고 시 가장 많이 교체하는 앞뒤 범퍼와 사이드미러, LED 헤드라이트 등 주요 부품을 다른 업체보다 비싸게 받아왔습니다.

출처: pixabay

특히 미국 포드는 고가의 독일 3사 브랜드와 비교해도 부품 가격이 갑절 이상 비싸 한국에서 '부품 장사'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포드코리아는 프리미엄 브랜드가 아님에도 동급 국산차에 비해 4배가량, 럭셔리 수입 브랜드에 비해선 2~3배가량 높은 부품 값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출처: pixabay

각 사 2000㏄급 준중형 세단 모델의 앞범퍼를 교체할 경우 드는 비용을 비교해보면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브랜드 2000cc 세단 앞범퍼 교체 시 발생하는 비용
1 포드 몬데오 144만1100원
2 재규어 XE 115만600원
3 벤츠 C-200d 86만8100원
4 렉서스 ES300h 63만6400원
5 아우디 A4 62만5300원
6 BMW 320d 53만5000원
출처: 포드 코리아 홈페이지
Mondeo Diesel

포드 몬데오는 BMW 3시리즈보다 차 값이 1000만원가량 저렴한데도 범퍼 부품 값은 2.7배나 비쌉니다.


국산 현대차의 중형 세단 쏘나타LF는 도장 비용을 제외한 앞범퍼 교체비용이 공식 서비스센터 기준 44만2300원입니다.

포드의 3분의 1도 안 되는 가격이죠...

포드 몬데오는 뒤범퍼 부품 값으로 118만1400원을 받아 '나 홀로' 100만원대를 넘었습니다. 


벤츠의 동급 차량인 C클래스 뒤범퍼 부품 가격은 46만원으로 무려 3배에 가깝습니다. 


포드 몬데오는 사이드미러와 헤드라이트 같은 부품 또한 수입차 상위 6개 브랜드 중 가장 비쌌습니다.

출처: 구글 이미지

"포드의 부품 값이 상대적으로 비싼 건 인정한다. 

독일 3사에 비해 판매량이 적은데 

주요 거점에 AS센터를 운영해야 하기 때문에 

고정 비용이 많이 들어 부품 값도 높아진 것"

(포드코리아 관계자)

출처: 랜드로버 코리아 홈페이지
RANGE ROVER EVOQUE

최근 국내 시장 점유율을 급속히 올리고 있는 재규어·랜드로버그룹도 상대적으로 비싼 AS 비용을 부과하고 있습니다.


레인지로버 이보크는 앞범퍼 교체비용 123만9400원, 헤드라이트 교체비용 285만6600원을 요구해 가장 부품 값이 비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라는 불명예를 안았습니다.

출처: 구글 이미지

"끊임없이 부품 가격과 공임을 낮추는 

노력을 하고 있지만 아직 부족한 면이 많다. 

차체에 고가 알루미늄 소재가 70% 이상 들어가는 

등의 특성이 있다는 것도 고려해 달라"

(재규어·랜드로버 관계자)

출처: 매경 DB

'수입차 부품은 원래 비싸다'는 선입견에 사로잡혀 소비자들이 수입차 업체 간 발생하는 수리비 격차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것도 문제입니다. 


일부 업체들은 신차 가격이나 서비스의 질과 무관하게 '싫으면 말고' 식의 배짱 장사를 하고 있습니다.

출처: gettyimagesbank

"수입차 업계가 AS 가격을 낮추고 균일화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지만 아직 일부 업체와 딜러사들은 

과거의 폭리정책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프로모션 등으로 신차 가격을 싸게 해주면서 

향후 부품 값과 공임 등 AS를 통해 

배를 불리는 업체들이 있으니 

소비자들은 꼼꼼히 챙겨봐야 한다" 

(수입차 전문가)

출처: gettyimagesbank

고가 부품 값이 문제가 되자 정부는 수입차 업체들이 홈페이지에 부품 값을 공시하도록 지시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정보들이 차량 모델별로, 품을 구성하는 세부 파트별로 나뉘어져 있어 전문 지식이 없는 일반 소비자들은 얼마를 부담해야 하는지 쉽게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때문에 브랜드별로 어느 정도 수리비가 발생하는지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비교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출처: gettyimagesbank
소비자를 봉으로 만드는 수입차 수리비.
'부품값이 원래 비싸다'는 말에
더 이상 속지 말아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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