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콤달콤

어느 강대국 정부의 거창한 우주개발 계획이 아닙니다. 달탐사 스타트업인 문익스프레스 회장 나빈 제인이 한 말입니다.

실리콘밸리에서 '우주항공'은 더 이상 정부나 항공우주국(NASA)의 전유물이 아니라 스타트업의 '창업 아이템'입니다.

실제로 달에는 우주에서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수소·산소 화합물인 하이드록실이 100만t 매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문익스프레스는 연방항공청(FAA)로부터 공식적으로 달탐사 승인을 받았습니다. 연방항공청은 백악관 국무부 국방부, NASA 등과 협의를 거쳐 승인을 결정했습니다.

지금까지 달 탐사는 미국·옛소련·중국 등 정부 주도로 시행돼 왔지만 최초로 민간기업이 달탐사 사업에 나선 것입니다. 예정대로라면 문익스프레스는 2017년 로봇 달 착륙선(MX-1)을 발사할 예정입니다.

이처럼 달탐사를 원하는 민간기업이 늘어난 이유는 뭘까요? 

NASA가 예산문제 등으로 우주탐사에 대한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지난해 11월 미국에서는 민간기업이 우추에서 채취한 물질을 소유할수 있는 법이 통과됐기 때문입니다. 

즉 민간기업들은 당장 큰 수익을 보장받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잠재적 미래 사업으로 달탐사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달탐사 관련 스타트업이 거대기업들의 막대한 투자를 받고 정부 기관과 잇따라 협업 관계를 맺으면서 중요성은 더 부각되고 있습니다. 

문익스프레스 외에도 대표적으로 제프 베저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의 블루오리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의(CEO) 스페이스X 등이 우주개발 시대의 주도권을 잡기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달탐사 작업에 직접적으로 투자하지는 않지만 달탐사 사업을 성공시킨 기업에 상금을 내건 곳도 있습니다.

구글은 구글 루나X 프라이즈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세계 최초로 달 탐사에 성공하는 업체에게 2000만달러를 제공하기로 하는 등 통큰 공약을 내걸었습니다.

또 달탐사라는 공통 분모를 두고 민간기업과 정부기관이 협력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민간기업 루나리서스에는 러시아·인도 기업, 유럽우주기구(ESA)이 참여해 화학적 분석과 시추설비 건설에 도움을 주기로 합의했습니다. 

ESA는 이번 프로젝트에 800만 유로(약 100억원)를 투자하고 향후 6500만 유로(약 815억)를 더 투입할 계획입니다.

이처럼 세계 각지에서 달탐사에 관해 뜨거운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과연 우리나라는 어떨까요? 

한국 정부는 2020년에 달탐사 위성을 띄울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