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가던 맥도날드 살린 '맥모닝 마법'
매출 부진의 늪에 빠졌던 미국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맥도날드가 최근 슬럼프에서 탈출하면서 극적으로 되살아났습니다.
구원 투수는 바로
'하루 종일 판매하는 아침메뉴'
(all day breakfast)
맥도날드는 원래 아침메뉴를 오전에만 반짝 판매했습니다.
5~6달러 미만의 저렴한 가격대로 한 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어 이 메뉴가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자 맥도날드는 이같은 결정을 내렸습니다.
사르륵 녹는 핫케익에…
바삭하고 고소한 해시브라운에
소세지 그리고 파르페까지…
여러분이 원하는 맥모닝을
하루 종일 판매하겠습니다 :-)
맥도날드는 지난해 10월부터 아침메뉴 판매 시간대를 오전에 한정하지 않고 하루 종일로 늘렸습니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지난해 4분기 미국 내 동일점포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7% 증가했습니다. 올해 1분기에도 5.4%의 매출성장률로 맥모닝 파워를 재확인했습니다.
미국 요식업계는
아침 전쟁 중
요식업계에서 아침메뉴는 상대적으로 마진이 적은데다가 점심과 저녁식사 시간대로 판매를 연장할 경우, 효율적인 주방운영이 어렵다는 이유에서 외면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미국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 외식 선호도가 변화하면서 아침메뉴는 업계의 '게임 체인저'로 떠올랐습니다.
지난해 전국요식업협회(NRA)가 발표한 요식업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인 10명 가운데 7명은 식당에서 온종일 아침메뉴를 사먹을 수 있길 원했습니다.
또 미국 주요 소비층으로 급부상한 밀레니얼세대는 저녁시간에 먹을 수 있는 아침메뉴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맥도날드의 성적표를 통해 아침메뉴가 매출 신장에 얼마나 기여하는지를 직접 눈으로 확인한 패스트푸드 업체들도 변화에 동참했습니다.
버거킹은 올해 초부터 판매가 부진했던 아침메뉴를 퇴출시키고 새로운 메뉴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타코벨은 1달러 아침메뉴를 선보였고, 서브웨이는 5월 한 달간 오전 9시까지 샌드위치를 하나사면 하나 더 주는 프로모션을 시작했습니다.
△타코벨 $1 아침 메뉴
지난해 대장균과 노로바이러스 감염으로 홍역을 치른 멕시칸 음식점 치폴레도 '초리조(반건조 소시지) 부리토'를 아침메뉴에 포함해 소비자의 발길을 돌려보겠다는 생각입니다.
패스트푸드 업체 간 아침전쟁이 치열해 지면서 어떤 기발한 메뉴와 마케팅이 등장할지 기대됩니다.
앞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아침 전쟁이 벌어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