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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할배가 요즘 꽂힌 '4C' 뭐길래?

조회수 2016. 5. 23. 17:5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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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인사이드 - 1분간 주목하면 경제가 보인다.
출처: tvN 꽃보다할배
삼성카드 데이터 분석 결과 60대 이상 계층에서 눈에 띄는 소비 패턴이 나타났습니다. 편의점, 커피전문점, 피부미용, 반려동물 업종에서 이용횟수, 이용금액 증가율 모두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입니다.

은퇴 후 자기 관리와 사회활동에 적극적인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가 있는가 하면 자녀를 분가시키고 반려동물을 키우며 외로움을 달래는 노인들이 관련 업종에 지갑을 열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이른바 '꽃할배'들의 소비 심리를 자극한 '4C' 분야가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꽃할배 취향저격 업종 4C 해부!!


① 편의점 (Convenience store)

② 커피전문점 (Coffee store)

③ 피부미용 (Cosmetics)

④ 반려동물 (Companion pet)


Convenience store

편의점 차세대 VIP 1순위
▶노인 전용 상품 특화한 일본 편의점 닮아갈 듯
102%.

지난 3년간 편의점에서 60대 이상 소비자의 이용금액 증가율입니다. 편의점 주 고객층인 20대 이하(66%)와 30대(85%), 50대(94%)를 웃돕니다. 이용회원 수와 이용건수도 각각 78%, 130%를 기록했습니다.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습니다. 

물론 전체 모수가 적어 성장률이 크게 보이는 측면은 있습니다. 하지만 편의점의 소외(?) 계층이었던 60대가 조금씩 즐겨 찾기 시작했다는 데 의미를 부여할 만합니다.

실제 편의점 업계에선 향후 노인층이 편의점 성장을 주도할 것이란 기대가 많습니다. 급격한 고령화와 노인 1인 가구 증가로 인해 실버 세대도 단거리 쇼핑을 선호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 때문입니다.
출처: gettyimagebank
“일본의 경우 고령화가 진행됨에 따라 편의점이 마트를 대체하고 있다. 고령화가 많이 진행된 일부 지역에선 편의점이 순회 판매를 하기도 한다. 한국도 고령화가 심화되면 실버 고객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서비스가 실시될 것”
(일본에 본사를 둔 미니스톱 관계자) 

“일본은 기저귀, 탈취제 등 노인 전용 상품을 특화한 매장이 적잖다. 노인층이 주 소비층으로 떠오르면서 국내 편의점도 노인 대상 마케팅을 강화하는 추세”
(염규석 한국편의점산업협회 상근부회장)

Coffee

실버세대, 원두커피에 눈뜨다 
▶커피 갖다주던 다방 문화 탈피…‘사랑방’ 대이동
출처: gettyimagebank
커피전문점은 대표적인 포화 업종입니다. 삼성카드 조사에서도 전체 이용금액이 47% 증가하는 동안 가맹점 수는 55%나 늘어 점포당 효율이 낮아지는 추세로 파악됐습니다. 
출처: 매일경제
이런 상황에서 60대 이상 소비자의 이용금액 증가는 커피업계에 한 가닥 동아줄이나 다름없습니다. 지난 3년간 이용금액이 54% 늘어 20대 이하(26%) 성장세의 2배가 넘었습니다.

그렇다면 노인층의 커피전문점 이용 증가 이유는 무엇일까요? 커피업계에선 2가지를 꼽습니다.

ⓐ 입맛의 변화



그간 프림과 설탕을 섞은 믹스커피에 익숙해진 입맛이 원두커피 쪽으로 넘어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믹스커피의 주 고객층이자 최후의 보루였던 중장년층의 입맛이 서서히 바뀌면서 믹스커피 시장은 정체된 반면 인스턴트 원두커피나 커피전문점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 셀프 서비스에 대한 적응

우리나라에 커피전문점이 처음 등장한 건 1990년대 중반입니다. 하지만 당시 중장년층은 서빙은 물론 주문도 테이블에서 받아주는 다방 문화에 길들여진 탓에 커피전문점의 셀프 문화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영화 라디오스타

하지만 20년이 흐른 요즘은 당시 40대가 노인층이 됐고 기존 장년층도 셀프 문화에 적응하며 커피전문점을 ‘사랑방’으로 삼기 시작했습니다.


커피전문점에서 사업상 미팅을 갖는
백발의 신사분들도 눈에 많이 띕니다~

Cosmetics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인데’ 
▶화장품 방판 채널 36.7%↑ ‘뷰티풀 시니어’ 
출처: gettyimagebank
노년일지라도 아름다움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것!

피부·체형 관리 등 피부미용 업종에서도 노인층의 소비가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특히 60대 여성의 이용금액 증가세가 장난이 아닙니다. 

20대 이하~50대가 이용금액을 13~25% 늘리는 동안 60대 여성은 39%나 더 썼습니다. 60대 남성도 19%로 증가율이 평균 이상입니다.
출처: gettyimagebank
화장품 업계에선 60대 이상 노인층이 이미 큰손으로 떠올랐습니다.

지난해 아모레퍼시픽 방문판매 채널에서 60대 이상 고객 수는 64만명. 전년(46만8000명) 대비 17만2000명(36.7%)이나 늘었습니다. 전체 고객 수 대비 점유율도 같은 기간 18.8%에서 25.2%로 커졌습니다.

노인층의 미용 부문 소비 증가세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더 두드러집니다. 옥션에 따르면 올해 1~4월 60대 이상 회원의 화장품·향수, 미용용품, 피부관리기기 부문 주문건수는 2014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67%, 590%, 518%나 급증했습니다.

Companion pet

잘 키운 반려동물, 
효자 안 부럽다
▶반려동물 상조 서비스 앞으로 뜰 사업
반려동물 시장을 보면 1~2인 독거노인 가구의 외로움이 느껴집니다. 60대 이상의 반려동물용품 소비는 노인층의 외로움을 달래기 위한 수요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분석합니다.

빅데이터 분석 결과 노인소비 성장세가 가장 가팔랐습니다. 동물병원에서 60대 이상의 이용금액 증가율은 62%나 됩니다. 


20~50대의 2배에 육박

G마켓에서도 올해 1~4월 60대 이상 회원의 반려동물용품 주문건수가 2014년 같은 기간 대비 71%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마트의 반려동물 전문매장 ‘몰리스펫샵’의 경우 지난해 60대 이상 노인층이 전체 매출 성장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4년과 2015년 몰리스펫샵 이용 고객을 분석한 결과, 60대 이상 비중이 0.9%포인트(7.8%→8.7%) 상승했습니다. 같은 기간 20대, 30대, 40대 고객 증가율이 각각 -0.4%, -0.7%, -0.3%를 기록하며 역성장한 것과 대비됩니다. 

반려동물 시장 성장세에 따라 향후 선진국에서 대중화돼 있는 반려동물 상조 서비스 시장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반려동물이 죽으면 묘지를 만들어 묻어주거나 자신의 납골묘 옆에 함께 안치하도록 보험을 들어놓는 서비스입니다. 국내 상조업계도 빠른 시일 내에 노인층을 공략하기 위한 반려동물 상조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입니다.

고령화도 사업기회입니다. 꽃할배·할매를 사로잡기 위해 앞으로 어떤 상품과 서비스가 나올지 기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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