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차 제대로 파는 4가지 방법
조회수 2016. 5. 26. 17:46 수정
매경인사이드 - 1분간 주목하면 경제가 보인다.
우선 중고차 오픈마켓이나 중고차시장에서 활동하는 딜러 3~4명에게 전화해 가격을 비교해야 합니다.
IT기업에 다니는 최상운 씨(가명·38)는 타던 차를 팔기 위해 자동차를 잘 안다는 지인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차 팔 땐 개인끼리 직거래하는 게 가장 나아"
"아니야. 요즘 많이 광고하는 매입전문점을 이용해야 해"
"중고차 딜러끼리 경쟁을 붙이는 건 어때?"
지인들의 조언은 저마다 제각각이었습니다. 하지만 각 판매 방법의 장단점을 정확히 알려주는 사람은 없어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그 사이 두 달이 훌쩍 지났습니다. 중고차는 시간이 지날수록 가격이 떨어져 최 씨는 고민하다 결국 시간과 비용적인 면에서 손해를 봤습니다.
"내 차 어떻게 팔아야 할지 걱정이시죠?"
차주라면 누구나 자신의 차를 좋은 값에 판매하기를 원합니다.
문제는 중고차는 신차와 달리 품질과 상태가 제각각이어서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 어떻게 파느냐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는 점입니다.
“개인이 타던 차를 처리하는 방법은 개인 간 직거래, 딜러 판매, 경매 출품, 매입전문업체 이용 등 크게 네 가지다. 방법마다 장단점이 있어 자신에게 맞는 처리법을 선택한 뒤 판매 전략도 세워야 제값을 받으면서 안전하게 팔 수 있다”
(신현도 중고차 컨설팅 전문가 UCAR 대표)
중고차 판매에 골머리를 앓고 계시는 분들을 위해 대표적인 중고차 매매방법 4가지와 그 장단점을 분석했습니다.
◆ 직거래 -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비싼 값에 팔 수 있지만 시간과 노력이 많이 필요하고 사기를 당할 위험도 있는 방법입니다.
개인 간 직거래는 주로 중고차 오픈마켓이나 동호회 등을 통해 이뤄집니다. 인터넷 카페 등을 이용해 개인끼리 직거래하는 경우 수수료 부담 없이 좋은 가격 조건에 차를 판매할 수 있습니다.
중고차 온라인 사이트를 이용할 때는 매물이 가장 많이 등록되는 수·목요일을 피해 글을 올리는 게 좋습니다.
"그래야 내 차를 더 잘 노출할 수 있죠!"
판매 희망가를 결정할 때는 사이트에 나와 있는 해당 차종 시세와 다른 판매자들이 내놓은 동종 차종의 가격을 먼저 파악해야 합니다.
이를 토대로 판매 희망가를 정한 뒤 가격을 어느 정도까지 깎아줄 수 있는지 기준을 세워두는 게 필요합니다.
높은 가격을 받고 싶어도 동종 매물에 비해 너무 비싸게 가격을 기재하는 건 피해야 합니다. 구매자들도 가격 정보를 파악하고 있으므로 가격이 너무 비싸면 차를 판매하기 어렵습니다.
오랫동안 차가 팔리지 않으면 시간이 지날수록 가격이 떨어지는 중고차 속성상 손해를 볼 수도 있습니다.
직거래로 차를 팔 때 주의해야 할 사항도 있습니다.
구매자와 만났을 때는 보험 가입과 소유권 이전 여부를 꼼꼼하게 확인해야 합니다.
돈만 받고 차량을 넘긴 상태에서 운전자가 교통법규를 위반하거나 교통사고를 일으킨 뒤 책임을 지지 않을 경우 그 책임이 차주에게 돌아오기 때문입니다.
심할 경우 구입자가 소유권 이전을 하지 않은 채 대포차로 몰래 처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딜러 판매 - 가격 낮아도 쉽고 빠르게
딜러 판매의 가장 큰 장점은 빠르고 편리하다는 것입니다. 다만 직거래할 때보다는 낮은 가격을 받고 차를 팔게 됩니다. 좀 더 좋은 가격을 받고 싶다면 전략이 필요합니다.
우선 중고차 오픈마켓이나 중고차시장에서 활동하는 딜러 3~4명에게 전화해 가격을 비교해야 합니다.
중고차시장별로 가격이 차이 나는 경우가 많으므로 서로 다른 시장에서 근무하는 딜러들에게 연락하는 게 좋습니다.
딜러들의 능수능란한 가격 낮추기에 넘어가지 않으려면 미리 얼마까지 깎아줄지 결정해 둬야 가격협상을 유리하게 이끌 수 있습니다.
가격을 절충하기 전 계약금 일부를 미리 받는 건 피해야 합니다.
딜러가 차를 확인하면서 인터넷에 올라온 차 상태가 실제와 다르다며 흠을 잡아 값을 내려도 계약파기가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계약금을 미끼로 다른 사람에게 차를 팔 수 없도록 방해할 수도 있습니다.
일부 딜러는 매입금액을 주면서 소유권 이전까지 유예 기간을 달라고 요구하기도 합니다.
매입했을 때 발생하는 세금을 줄이기 위해 명의 이전을 하지 않은 채 개인 간 거래 방식으로 판매한 뒤 중간 차액만 가져가려는 목적입니다.
하지만 소유권이 이전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고가 나면 차주가 대신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딜러에게 수수료를 주고 위탁 판매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값이 비쌀 경우 매입에 부담을 느낀 딜러들이 위탁 판매를 권유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위탁 판매는 위험부담이 크기 때문에 심사숙고 해야합니다.
구입자가 나타났을 때 판매와 이전 등록까지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딜러에게 인감증명서·차량등록증을 주는 경우가 많은데 사기를 당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 경매 입찰 - 출품 빠를 수록 이득
현대글로비스오토옥션, 롯데렌탈 오토옥션, AJ셀카옥션 등 자동차경매를 이용하면 딜러에게 차를 팔 때보다 좋은 값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중고차 가격은 수도권이 다른 지역보다 싼 편이라 다른 지역 딜러들이 매물이 많은 수도권 경매장에서 차를 사들인 뒤 이윤을 붙여 파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매 입찰을 할 땐 보통 100~200여 명의 딜러가 낙찰 경쟁을 벌입니다. 물론 딜러에게 팔 때보다 항상 좋은 값을 받는 것은 아닙니다.
비싸게 팔 욕심에 무턱대고 높은 희망가를 설정하면 낙찰이 되지 않아 출품료와 탁송료 등의 비용만 낭비할 수 있습니다.
"출품료는 6만500원이고 낙찰 시 수수료는 낙찰가의 2.2% 정도라네요~"
경매로 중고차를 판매할 땐 매물을 일찍 출품할수록 유리합니다. 수요일에 열리는 경매장이라면 목~토요일 출품하는 게 화요일에 내놓는 것보다 이득입니다.
출품을 빨리할수록 매물에 대한 정보가 인터넷에 일찍 공지되기 때문입니다. 이 공지를 토대로 경매 회원들은 미리 구입 고객을 발굴해 가격 협의를 이뤄놓은 상태로 입찰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 매입전문서비스 - 시간 장소 편한대로
SK엔카직영, AJ셀카 등 매입전문 서비스를 이용하면 안전하고 편리하게 차를 판매할 수 있습니다.
SK엔카직영이 운영하는 ‘홈엔카 내차팔기’에선 홈페이지·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유선 전화 등으로 견적을 신청받고 있습니다.
차량평가사가 직접 현장을 방문해 차량 상태를 진단한 뒤 태블릿 PC에 들어있는 가격 책정 시스템을 이용해 적정 매입가를 알려줍니다.
차주가 판매를 원하면 현장에서 송금해주고 이전등록까지 끝낼 수 있습니다. 가격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판매하지 않아도 됩니다.
중고차매입브랜드 AJ셀카는 남성 차량평가매니저가 직접 찾아가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여성을 위해 여성차량평가매니저가 찾아가는 '미즈셀카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수입차 브랜드도 매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BMW·벤츠 등 수입차 브랜드의 인증 중고차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전문 감정 평가를 거쳐 차를 팔 수 있습니다.
"소중한 내 차 제대로 팝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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