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사상 최저..'돈 흐름' 어떻게 바뀌는지 알려드림

조회수 2016. 6. 23. 10:5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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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인사이드 - 1분간 주목하면 경제가 보인다.

최근 한국은행(한은)은 1년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전격 인하했습니다. 사상 최저 수준입니다.

한은은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1.50%에서 1.25%로 0.25%포인트 내리기로 결정했습니다.

기준금리를... 내렸다고요?

기준금리, 넌 뭐니?
출처: gettyimagebank

기준금리는 국내외 '돈의 흐름'과 '돈의 양'을 결정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금리는 뭔대요?
출처: gettyimagebank

우리가 경제활동을 할 때 돈을 빌리고 은행에 저축하는데 이때 이자율, 즉 금리라는 게 적용됩니다. 


금리를 떨어뜨리면 이자를 조금 주고 돈을 빌릴 수 있기 때문에 돈의 가치가 떨어지고, 금리를 올리면 이자가 늘기 때문에 돈의 가치가 높아지게 됩니다.

오케이, 이해했어요!
그럼 금리는
누가 어떻게 정하는거죠?
출처: 위키피디아

금리가 제각각이면 혼선이 생기니 기준이 필요하겠죠?


그래서 자금 거래의 기준점이 필요한데, 이를 '기준금리(base rate)'라고 합니다. 


기준금리는 한은이 금융기관(은행)과 자금 거래를 할 때 기준이 되는 정책금리입니다.

출처: gettyimagebank

한은이 기준금리를 내리면 은행은 한은에서 싼값에 자금을 가져갈 수 있습니다.


은행들은 싼 값에 자금을 가져왔기 때문에 소비자에게 돈을 빌려줄 때 대출금리를 낮출 수 있습니다. 대출금리가 낮아지면 수익성이 줄어 연쇄적으로 예금금리도 낮추게 됩니다. 

출처: 픽사베이

기준금리 인하

→ 콜금리(금융회사 간 초단기 금리) 인하

→ 예금·대출 금리 인하

→ 장기 시장금리 인하 등의 연쇄 작용

한은은 이 기준금리를 통해 위축된 경제를 살리기도 하고 버블경제에서 거품을 빼는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한은의 정책활동을 '통화정책'이라고 합니다.


한은에는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최고 정책결정기구인 금융통화위원회가 있는데, 이곳은 우리나라 돈 '원화'의 가치를 결정하는 일을 합니다.


기준금리, 왜 내린거죠?
출처: gettyimagebank
그렇다면 기준금리를 왜 낮출까요?

경제를 살리기 위해 기준금리 인하를 통해 돈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것입니다. 

출처: giphy

경제를 살!리!자!


우리나라 돈의 가치가 떨어지면 기본적으로 기업과 개인의 대출이자 부담이 줄고, 은행에서 돈을 빌리는 데 부담이 줄어듭니다. 아울러 환율도 올라 수출에 도움이 됩니다.

출처: gettyimagebank

하지만 이번처럼 전격 인하는 현재의 경제 상황이 매우 나쁘다는 것을 한은이 공식적으로 인정한 셈입니다. 


"하반기 경기 하강 위험이 큰 상황이기 때문에 

기업 구조조정으로 대량 실업과 신용경색이 

발생할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

 -이주열 총재

한국 경제, 얼마나 심각한데요? 

현재 한국 경제는 수출과 내수가 동시에 위축되면서 심각한 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수출 감소는 전 세계 경제성장률이 추락하면서 무역 규모가 축소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출처: gettyimagebank

세계 경제를 보면 미국·유럽·일본·중국이 모두 일시적인 부진에서 벗어나 개선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회복세가 미약한 상태입니다. 이 때문에 내수와 수출이 위축되고 있습니다. 

출처: gettyimagebank

이 같은 경제 상황 속에서 기업들의 채산성이 악화되면서 제조업 생산이 줄고 있고, 취업자 수 또한 줄어서 실업률이 3.7%에 달합니다. 


청년실업률(15~29세)은 10.9%로 1999년 6월 이후 가장 높다. 조선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 5만명의 실업 사태도 우려됩니다.

'돈의 흐름' 어떻게 바뀔까? 

기준금리 인하는 경제난을 타개하는 수단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0.25%가 줄게 되면 1223조원에 달하는 우리나라 가계부채(3월 말 기준)는 더 급증하게 됩니다. 이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 금리를 낮춘 데 따른 가장 큰 역작용 중 하나입니다.

금리가 낮아졌으니 대출과 소비는 늘텐데,
가계부채가 많은 상황에서 빚이 더 늘어나면...

이렇게 늘어난 가계부채는 나중에 금리를 올릴 때는 우리 경제에 커다란 부메랑으로 작용합니다.


그럼에도 한국은행은 경제를 살리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해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습니다. 기준금리를 낮추면 기본적으로 '돈의 양'이 늘어나게 됩니다.

출처: 픽사베이

계산상 가계부채에 대한 이자 부담이 0.25% 줄게 되면 2조8000억원의 이자 부담이 줄어 이만큼 '돈의 양'을 늘리는 효과가 발생합니다. 파생 효과까지 따지면 6조~8조원의 공급 효과가 생깁니다. 돈의 힘으로 경제가 팽창하게 되는 것입니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기준(1426조원) 경제성장률을 0.2% 끌어올리는 효과를 얻게 된다고요!


돈의 흐름도 바꿔놓습니다. 초저금리 현상 때문에 은행에서 투자 시장으로 돈이 이동합니다. 예금금리가 떨어져 10억원을 맡겨도 이자가 100만원도 안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은행 예금보다는 수익형 부동산이나 아파트 등 부동산 투자와 주식 투자가 늘어나게 됩니다. 


이론상으론 원화값이 떨어져 수출을 늘리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출처: 픽사베이

기준금리 인하는 시중에 돈을 풀어 가계와 기업이 싼 이자로 돈을 빌려 숨통을 틀 수 있도록 함으로써 소비와 투자를 살려보겠다는 의지 표현입니다. 


이것만으로 부족한 만큼 정부와 모든 경제주체들이 경제 살리기에 지혜를 모아야겠죠?

출처: giphy

힘을 모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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