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가 사는 집에 들어가봤습니다
3.3㎡당 분양가 8000만원 넘는
아파트가 국내에 처음 등장했다?
"예약하지 않았다면 들어오지 못 합니다"
'에잉…분양 사무소에 웬 경호원?'
국내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로 꼽히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일반 아파트와 달리 한남더힐은 분양사무소에도 아무나 들어갈 수 없도록 경호원들이 문앞을 지키고 서 있었습니다.
한남더힐은 일반 시민이 대출을 최대한 받아도 손쉽게 구입할 수 없을 정도의 고급 아파트라 일반 대중들을 상대로 마케팅 활동을 펼칠 필요가 없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한남더힐은 배우 안성기와 한효주, 가수 이승철 등 유명 연예인과 재벌 2·3세 등 자산가들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남더힐은 남산을 등지고 한강을 굽어보는 전형적인 배산임수의 입지라서 부자들이 선호합니다.
일반인들의 접근도가 낮아 사생활 보호가 잘 되는 데다 보안요원이 24시간 상주하며 치안에 신경쓰는 것도 장점으로 꼽힙니다.
남성 입주민 모임인 '신사회'와 여성 입주민 모임인 '숙녀회'가 있어 주민들간 친목도모를 하기에도 안성맞춤입니다.
하지만 아파트 출입이 어렵다고 그냥 이쯤에서 물러날 매일경제가 아닙니다.
한남더힐 시행사 한스자람의 도움을 받아 침실 3~4개, 화장실 3개로 구성된 전용 235㎡(85평) 내부를 구경했습니다.
현관에 들어서면 또 한 번 놀랐습니다. 현관과 집안으로 연결되는 진입로까지의 공간 면적이 9.9㎡(3평)는 돼 보일 정도로 넓었습니다. 자전거나 골프가방 등을 세워둬도 충분할 정도로 넉넉했습니다.
◆ 독특한 구조
독특한 내부 설계가 무척 인상 깊었습니다.
집안일을 도와주는 도우미가 집 내부로 들어오지 않고 주방으로 바로 갈 수 있도록 현관 신발장 오른쪽에 별도 통로가 있습니다.
이 통로와 주방 사이에는 도우미가 사용할 수 있는 작은 방까지 마련돼 있습니다.
주방에는 문을 설치해 요리하는 모습을 숨기거나 별도 공간처럼 활용할 수 있게 했습니다. 오른쪽 벽면 전체를 비롯해 곳곳에 크고 작은 수납장을 마련한 점도 눈에 띄었습니다.
"이곳 대형 평수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가사 도우미를 고용한다.
사생활 침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 통로와 공간을 특별 설계했다"
-한스자람 관계자
◆ 고급스러운 부자재
안방 근처에 서재나 드레스룸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알파룸을 설계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습니다. 안방과 알파룸을 연결하는 복도 옆에는 세면대까지 설치된 파우더룸도 있습니다.
안방 욕실 욕조는 고급 자재로 꼽히는 편백나무(히노끼)로 만들어졌습니다.
이 집은 테라스가 있는 타입이었습니다. 테라스에는 비가 오거나 햇볕에 내리쬐도 공간을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차양막이 구비돼 있었습니다.
차양막을 내리거나 걷어내는 건 리모컨으로 손쉽게 조정할 수 있습니다.
◆ 예술적인 공간 활용
아파트 구경을 마친 뒤 커뮤니티센터를 둘러보러 갔습니다.
커뮤니티센터로 이동하는 도중 단지 곳곳에 전시돼 있는 유명 예술가들의 작품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한스자람은 한남더힐을 지을 때 세계적으로 저명한 미술가 등의 작품 약 30점을 실내외에 설치하는 등 조경에도 신경 썼습니다.
아름다운 예술 작품들을 보면서 마치 소규모 미술관에 온 것 같다는 착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커뮤니티센터에는 피트니스센터는 물론 수영장, 연회장, 스크린골프장, 독서실, 남녀 사우나 등 여러 시설이 마련돼 있었습니다.
커뮤니티센터 곳곳에도 유명 예술가들의 작품이 전시돼 있어 눈길을 끌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