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국에 중국산 비빔밥?" 선 넘는 제작진의 '중국 사랑'
조선 기방 술상에 웬 월병?
SBS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
22일 첫 방송 이후,
수많은 시청자들이
'분노'를 쏟아냈습니다.
이날 방송에서는
충녕대군이
악령의 부활로 위기에 처한
조선을 구하기 위해,
구마 전문 신부를 데리러
길을 떠나는 장면이 이어졌는데요.
이 과정에서 선교사가
충녕대군에 반말을 쓰며
술 대접을 요구하질 않나,
이들이 찾은 기방에
월병, 피단에 중국술까지
중국식 식사가 차려져 있는 등
무리한 설정들이
결국 도마에 오른 것이죠.
"조선구마사가 아니라
중국구마사 아니야?"
누리꾼들은 황당해 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제작진이
눈치도 없단 이야기죠.
그럼 왜!!
이런 민감한 반응들이 나오는 것일가요?
tvN 주말드라마 '빈센조'
지난 14일 방송된 8회에서는
빈센조(송중기 분)가
중국산 비빔밥 도시락을
건네받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이 제품은
한국의 청정원과
중국의 즈하이궈가 합작한
중국 내수용 제품으로,
이 브랜드는 '한국식 비빔밥',
김치를 '한국식 파오차이'로
표기된 제품들이 있어
논란이 되었죠.
지난 2월 종영한
tvN 드라마 '여신강림'에서도
버스 정류장에
중국 광고가 나오고
인물들이 인스턴트 훠궈를 먹는 등
뜬금없고 맥락 없이
과하게 등장하는
중국 제품 PPL(협찬)에 대한
거센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최근 중국은
한국의 김치, 한복 등을
자국 문화라고 우기는
'문화 동북공정'으로
공분을 사고 있는데요.
이러한 상황에서
작품에 인위적으로
중국 소품들을 집어넣으니,
시청자 입장에서
몰입도가 떨어지고
불편한 마음이 드는 것이죠.
중국의 동북공정론에
적극 대응 중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러한 시국에는
제작진도 국민 정서를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중국풍 소품은
인물들의 '한양과 멀리 떨어진 위치'를
설명하기 위한 설정이었다
'조선구마사' 제작진은
공식 입장을 통해 해명했지만,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조선구마사' 관련 민원만
1700건 이상이 접수되는 등
시청자의 분노는
사그라들 줄 모르고 있습니다.
드라마는 어디까지나 드라마일 뿐
팩트에 대한 잣대가
너무 엄격해지다 보면
'표현의 자유'가
침해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만,
"내 거도 내 거, 네꺼도 내 거"
중국의 동북공정에 지친
국민들의 '반중 정서'를
건드리게 된다면
앞으로도
논란의 여지가 될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이 콘텐츠는 매일경제의 기사
'빈센조' 중국산 비빔밥
PPL 논란..."하필 이 시국에",
"이 시국에 월병?"...'조선구마사'
역사왜곡 논란에 광고계 손절을
참고하여 제작했습니다.
[이다겸, 신효원 기자 / 권순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