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선 주식 퇴근하면 코인..20대의 '투자 중독'
업무 시간에는 주식 투자,
퇴근 후에는 코인 투자를
병행하고 있어요.
-사회초년생 A씨-
'도박'과 '투기' 사이 어딘가
많은 청년층이 방황하고 있습니다.
24시간 밤낮으로
투자에만 몰두해
본업 집중이 힘들다고 토로하는
청년층이 늘었습니다.
18일 매일경제가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투자 시장이 타오른 지난해,
주식·코인 투자로 인한
도박 상담 건수 중
20대 상담 이용건은
무려 223% 급증했습니다.
도박 상담 이용자는
전 연령층에서 72% 증가하였고,
올해 1~2월 접수된 상담은
지난해(391건) 대비 2배 이상 오른
809건이었습니다.
이들은 주로
'한탕'을 노리는 모습이
자주 포착됩니다.
초기 돈을 벌었던
'빅 윈(Big Win)'의 기억을 못 잊고
원칙 있는 투자가 아닌
투기에 빠지게 되는 건데요.
SNS나 주변에서 듣는
'돈을 벌었다'는 소식도
이들을 솔깃하게 하죠.
심지어는 군인들도
코인 투자 삼매경에
빠졌다는데요.
'병정개미'라고도
불리는 이들은
휴대전화가 허용되는
일과 후와 주말,
24시간 열리는
코인 투자 시장에
나서고 있습니다.
20대 청년들의
투기 중독 부작용은
이미 나타나고 있습니다.
원금이 없으면
대출을 끌어와
무리한 투자를 반복하는 '빚투'가
대표적인 증상이죠.
올해 초
5대 시중은행 신용대출액은
무려 134조 1015억 원!
마이너스 통장을 이용한
신규 신용대출 건수도
2배가량 늘었습니다.
원금을 넘어 대출금까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면,
자칫 도박판에 빠질
위험이 큽니다.
실제로 최근,
'코인을 전송하면
높은 수익률을 얻는다'는
사기 수법에 속아
돈을 잃은 이들이 적지 않죠.
우리 사회는
투자를 재테크로만 생각해
과몰입의 부작용을
간과할 때가 많습니다.
만약
주식 투자를 위해
돈을 빌리거나,
주변에 거짓말하며
잃은 돈을 만회하려고
무리해서 추격매수를 한다면,
중독 증상을
의심해야 합니다.
'일단 모아둬라',
'저축하면 성공이 따라온다'
과거에는 희망적이었고,
자주 들리던 말들이었죠.
그런 희망이 없어진 시대,
'절박함'으로
투기에 빠지는 현상은
젊은 세대에서도
서서히
나타나고 있는 듯합니다.
이 콘텐츠는 매일경제의 기사
"낮엔 주식, 밤엔 코인"…
20대 투자 중독 3배 급증을
참고하여 제작했습니다.
[차창희 기자 / 권순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