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속도로 코로나 백신 접종했는데도 말 많은 '이 나라'의 사정

조회수 2021. 2. 19. 14:3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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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가 매콤달콤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전 세계에서 

코로나 백신 접종 속도가 

가장 빠른 나라는 어디일까요?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바로 이스라엘입니다.


화이자 백신을 접종 중인 이스라엘은 

전체 인구 920만 명 중 

400만 명이 1차 접종을 마쳤습니다.


이중 230만 명은 

2차 접종까지 받았죠.


전 국민의 43%가 1차 접종을 완료했고, 

25%는 2차 접종까지 마친 건데요.


지난해 12월 20일 접종을 시작한 이후 

두 달만에 이뤄낸 성과입니다.

출처: 연합뉴스

다른 나라들과 비교했을 때

압도적으로 빠른 접종 속도입니다.


지난해 12월 8일 전 세계 최초로

코로나 백신 접종을 시작한 영국

14일까지 인구 6821만 명 중

1530만 명이 1차 접종을 받았는데요.


비율로는 22%로,

이스라엘의 절반 수준입니다.


2차 접종자는 이보다 훨씬 적은

53만 명에 그쳤죠.


이스라엘보다

일주일 먼저 접종을 시작한

미국도 더디긴 마찬가지인데요.


1차 접종자의 비율이

전체 인구의 12%에 불과합니다.

이스라엘아,
너는 계획이 있구나?

이스라엘이 빛의 속도로

백신을 접종할 수 있었던 건

철두철미한 계획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은 작년 여름부터

백신 제조사들과 접촉해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운송과 보관에 필요한

냉동고를 충분히 준비했습니다.


또 의료보험 시스템 덕에

국민의 의료 정보가

데이터 베이스화 되어 있어

효율적인 접종 계획을

세울 수 있었습니다.

출처: 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접종이 시작된 이후엔 

백신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호 접종자로 나섰고, 

언론과 종교 지도자, 

인플루언서 등을 동원해 

접종 장려 캠페인을 벌였습니다.


백신을 맞으면 

피자나 커피 같은 간식을 

공짜로 주는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신 접종에 대한
우려 3가지

그러나 이스라엘의 백신 접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먼저 백신 접종 대상자를 

무리하게 확대했다는 비판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스라엘이 접종 중인 

화이자 백신에 대해 

임산부에겐 접종을 

권고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화이자가 생산한 

mRNA 형태의 백신은 

임산부에 대한 임상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인데요.


그러나 이스라엘은 

임산부에게도 

백신을 접종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임산부가 코로나에 감염되면 

증상이 심해지며 제왕절개나 

조산을 하게 된다”며 

백신 접종을 권고했습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개인정보 유출 문제도 

뜨거운 감자 중 하나입니다.


백신 얘기하는데 

왜 개인 정보가 나오냐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이스라엘은 

화이자와 백신 계약을 맺을 때 

접종자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실제 임상 데이터가 필요한 화이자 측에 

접종자의 나이, 성별, 인구구성 데이터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충분한 물량을 확보할 수 있었는데요.


일각에선 이 같은 계약 조건을 두고 

접종자의 개인 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 정부는 

익명의 의료 정보만 제공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출처: MBN 뉴스 캡처

강제적인 백신 접종이 

개인의 자유를 

제한한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최근 이스라엘 정부는 

백신 접종자에게 

해외여행뿐만 아니라 

상점, 문화시설 등 공공장소를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는 

‘그린 패스’를 발급하는 정책을 

발표했는데요.


그린 패스가 접종 증명을 넘어

미접종자의 활동을 

제한하는 수단이 되면

개인의 자유가 보장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출처: 맹형주 KRM 대표

이스라엘 정부가 

강제 접종을 고려하는 이유는 

집단 면역을 형성하기 위함입니다.


여전히 백신을 불신하고 

접종을 거부하는 사람이 있는 만큼, 

자발적 백신 접종만으론 

집단 면역에 필요한

접종률 70%를 넘기기

어렵다는 분석이죠.


실제로 이스라엘 보건부는 

교사들의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고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의 

출근을 막는 법안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또 예루살렘 등 일부 도시에선 

백신 비접종자가 출근을 원하면 

사비를 들여 코로나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데요.


강제 조치가 언급되면서 

반발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
얼마나 효과적이었을까?

여러 비판이 있지만, 백신 접종이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했다는 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백신 접종 이후

이스라엘의 확진자는

뚜렷하게 감소했는데요.


지난달 25일

하루 1만 6000명에 달하던

신규 확진자는

14일 기준 2500명대까지 줄었습니다.


특히 대부분이 접종을 마친

60대 이상 노년층에선

신규 감염이 53%, 입원이 39%,

중증질환이 31% 감소했죠.


또 실제 백신 접종자를 조사한 결과

유증상 질환의 예방 효과가 94%에 달해

백신의 효과도 입증됐습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다만 15일의 경우 

신규 확진자가 5900명까지 늘어나는 등 

안심하긴 이르다는 평가입니다.


또 장기적인 효과와 후유증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한계도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 이스라엘.


앞으로 어떤 접종 정책을 펼치고, 

또 그에 따른 결과는 어떻게 나타날까요?


코로나 백신 접종의 바로미터인 

이스라엘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 콘텐츠는 매일경제의 기사

이스라엘, 총리가 1호 접종…

백신 공포 없앴다 

[글로벌 이슈 plus]

참고하여 제작했습니다.


[명형주 KRM 대표 / 김진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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