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콤달콤

이순신 장군은

세계 해전사에 길이 남을 명장입니다.

한산도 대첩과 명량 대첩을 비롯,

왜적과 벌인 스무 번의 해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조선을 구해냈죠.

반면 일본에겐 패배의 쓴 맛을 안긴

‘원수’ 일 수밖에 없는데요.

정작 패배의 당사자인 일본 해군은

이순신 장군을 우러러봤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이순신 장군에 대한 일본 사람들의 인지도는 생각보다 높습니다.

일본의 다양한 매체에서 이순신 장군을 다뤘기 때문인데요.

일본 역사 교과서엔 이순신 장군의 이름과 사진이 등장합니다.

또 ‘일본의 국민 작가’로 불리는 시바 료타로가 자신의 책에서 이순신 장군을 극찬하며 대중에게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대중보다 먼저 이순신 장군에 관심을 가졌던 건 일본 해군입니다.

일본 해군은 이순신 장군을 경외했는데요.

러일전쟁의 승리를 이끈 일본의 전쟁 영웅 사토 데쓰타로 해군 중장은 자신의 저서에서 “내가 가장 경모하는 장수는 이순신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러일 전쟁 당시 일본의 가와다 이사오 소위가 전투를 앞두고 이순신 장군의 혼령에 승리를 빌었다는 일화도 유명하죠.

일본은 왜 이순신 장군을 높게 평가하는 것일까요?

일본 해군이 이순신 장군을 치켜세우는 이유에 대해 여러 분석이 있습니다.

그중 가장 설득력 있는 건 일본 해군의 정치적 전략 중 하나라는 해석입니다.

메이지 시대 일본 해군은 육군과의 군사 주도권 싸움에서 밀린 상태였습니다.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선 해군의 중요성을 강조해야 했는데요.

이때 일본 해군이 ‘이순신 장군’을 내세워 해군력을 증강해야 한다는 선전을 펼칩니다.

해군으로 조선을 지킨 이순신 장군의 업적을 강조하며 ‘해군이 중요하다’는 걸 강조한 것이죠.

실제로 메이지 시대에 들어 이순신 장군에 대한 일본 내 연구와 출판이 급증했습니다.

구국의 영웅 이순신 장군.

적국 일본조차 그 위대함을 인정하고 이순신 장군을 극찬했는데요.

비록 정치적 계산이었다 하더라도, 이순신 장군이 영웅이라는 사실은 변치 않는 것 같습니다.

이 콘텐츠는 매일경제의 기사

"왜구는 교활한 짐승"이라던 이순신을

日이 존경한 이유를

참고하여 제작했습니다.

[신윤재 기자 / 김진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