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청한 금발 미녀 배우'의 서재에 가득했던 것

조회수 2020. 11. 27. 09:1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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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가 매콤달콤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세계 최고의 섹시 심벌’
‘백치미 금발 미녀’
출처: GIPHY.com

세상이 기억하는 20세기 최고 스타

메릴린 먼로의 모습입니다.


아름다움의 대명사이지만,

지성과는 거리가 있는

‘멍청한 금발 미녀’의 전형으로

여겨지곤 했는데요. 


편견 때문에 꽁꽁 가려졌던

먼로의 진짜 모습

그가 죽은 후에야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불행했던 유년기

먼로는 불행한 유년 시절을 보냈습니다.


아버지는 태어나기 전 가족을 버렸고, 어머니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습니다.

출처: 미 해병 아카이브

군수업체에서 페인트 칠을 하며 생계를 이어가던 먼로는 군부대 사진작가의 눈에 띄어 달력에 삽입할 누드모델로 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달력 모델로 얼굴을 알린 먼로는 영화 배우로서 성공을 거두며 미국 최고의 스타가 됐습니다.

최고의 육체와
최고의 육체가 만났다!

세상이 열광한 건 먼로의 육체였습니다.


영화 속 먼로는 천진난만하고 만인에게 친절했으며, 카메라는 그의 허리와 가슴을 강조했습니다.

출처: 위키백과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으로 돌아온 남성들은 ‘헤프고 착한 여자’, ‘백치미의 대명사’였던 먼로에게 열광했습니다.


1954년 먼로가 은퇴한 메이저리그 슈퍼스타 조 디마지오와의 결혼을 발표하자 세상은 '최고의 육체와 최고의 육체가 만났다'고 표현하기도 했죠.

먼로의 서재, 들어보셨나요?

사실 먼로는 누구보다 배움에 열정적인 사람이었습니다.


1955년, 먼로가 아일랜드의 대문호 제임스 조이스의 소설 ‘율리시즈’를 읽고 있는 사진이 공개됐습니다.


‘율리시즈’는 난해함과 방대함으로 유명한 작품이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먼로가 허세를 부린다고 여겼죠.

출처: 영화 '신사는 금발을 좋아한다' 스틸컷

그러나 먼로가 세상을 떠난 후 공개된 그의 서재엔 알베르 카뮈, 마르셀 프루스트, 에밀 졸라 등 거장들의 작품이 수두룩했습니다.


먼로는 핵실험 반대 단체 회원으로 활동하고, 흑인 인권 운동을 후원하는 등 배움을 행동으로 실천하는 지식인이기도 했습니다.

"세상은 나를 상품으로만 여긴다"

사랑에 실패하고 인기의 허망함을 깨달은 먼로는 점차 쇠약해졌습니다.


우울증과 강박증이 심해졌고, 결국 1962년 36세의 나이에 자신의 집에서 생을 마감했습니다.


사인은 약물 과다 복용으로 알려졌죠.

출처: GIPHY.com

먼로의 외모에만 주목한 세상은 그의 진짜 아름다움을 바라보지 않았습니다.


편견에 잡아먹힌 먼로는 “세상은 나를 상품으로만 여긴다”며 한탄했죠.


먼로의 시대는 지났고 많은 것이 달라졌습니다.


그러나 스타를 향한 동경의 이면엔 여전히 편견이 깔려 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이 콘텐츠는 매일경제의 기사

[죽은 예술가의 사회] `멍청한 금발미녀`라는

편견에 쓰러진 배우

참고하여 제작했습니다.


[조성준 기자 김진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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