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 묻어놨다" 국보 훔친 도둑의 전화, 가봤더니..

조회수 2020. 11. 16. 17:30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매일경제가 매콤달콤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한강철교 3교각
16, 17번 침목 밑 모래밭에 묻어 놓았다”

1967년 10월 24일 밤 11시 5분,

문화재관리국장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전화를 건 사람은 국보 제119호

‘금동연가7년명여래입상’을 훔쳐간

범인이었습니다.

출처: 국립중앙박물관
금동연가7년명여래입상

범인은 같은 날 오전

‘오늘 안으로 반환하겠다’는 메모를 남긴 채

불상과 함께 감쪽같이 모습을 숨겼습니다.


전국의 공항과 항만에서

비상 검문이 실시됐지만

털끝 하나 찾을 수 없었습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전화를 받은 문화재관리국장은

부리나케 한강으로 달려갔습니다.


범인이 말한 장소엔 불상이 묻혀 있었으나

범인은 끝내 잡지 못했습니다.

출처: 매경 DB
난중일기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문화재 도난 사건은

생각보다 자주 일어났습니다.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

도둑맞은 적이 있었는데요.

출처: 영화 '도굴' 스틸컷

1967년 12월 현충사에 침입한 도둑이

'난중일기'를 들고 달아났습니다.


범인은 열흘 뒤 부산에서 체포됐는데요.


당시 범인은 '난중일기'를 일본에 팔기 위해

밀매 경로를 찾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충무공의 구국정신과 애국혼이 담긴 보물이

일본으로 넘어갈 뻔했던 것이죠.

출처: MBN 뉴스 캡처

이처럼 지난 수십 년간

수많은 유물이 도난 피해를 입었는데요.


충격적인 건

도난당한 유물의 60%를

아직까지 찾지 못했다는 사실입니다.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홈페이지
삼국사기

대표적인 게 '삼국사기'입니다.


1970년 경주 옥산서원에 보관 중이던

'삼국사기' 두 권이 도난당했습니다.


경찰 수사 끝에 한 권은 회수했지만,

나머지 한 권은 끝내 찾지 못한 채

수사가 중단됐습니다.

출처: 매경 DB
소원화개첩

안평대군의 글씨가 담긴

국보 제238호 ‘소원화개첩’

되찾지 못한 도난 유물 중 하나입니다.


'몽유도원도' 발문을 쓴 안평대군은

조선시대 명필로 유명한데요.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소원화개첩'은 국내에서 발견된

안평대군의 유일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가치가 매우 높았습니다.


그런데 2001년

소장자의 아파트에서 도난당한 뒤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행방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출처: 영화 '도굴' 스틸컷

2019년 말 기준 도난 피해를 입은

국보, 보물 등 국가지정문화재는

총 2438점입니다.


그중 1552점

아직 돌아오지 못했죠.


도난 방지는 물론,

도둑맞은 유물을 되찾는 일에도

더욱 힘쓸 필요가 있을 듯합니다.


이 콘텐츠는 매일경제의 기사

일본으로 팔려갈 뻔했던 국보 난중일기

참고하여 제작했습니다.


[배한철 기자 김진우 인턴기자]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