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에 실린 충격적인 논문 "좀비는 진짜 있다"

조회수 2020. 11. 9. 17: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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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가 매콤달콤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죽지 않고 되살아나

무차별적으로 사람을 공격하는 좀비(zombie).


만약 좀비가 실제로 존재했다면

정말 끔찍했을 텐데요.

출처: 영화 '반도' 스틸컷

그런데 실제로 ‘좀비’가 발견됐고,

이에 대한 연구가 이뤄진 적이 있다고 합니다.

동물 좀비의 원인은
기생충

그동안 동물에게선 좀비 현상이 종종 목격되곤 했습니다.


기생충에게 지배된 동물이 좀비처럼 행동하는 것인데요.

출처: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초식동물의 몸속에 알을 낳는 란셋흡충이 개미를 조종해 나뭇잎에 앉아 있도록 하는 경우가 대표적이죠.


그런데 1970년대 아이티에선 ‘사람’이 좀비가 된 사례가 보고됐습니다.

아이티에 나타난
'인간' 좀비

1979년 아이티의 한 마을, 나타게테 조제프라는 한 여인이 발견됐습니다.


그녀는 1966년 사망 판정을 받고 장례까지 치른 사람이었죠.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이어 1980년엔 1962년에 사망 선고를 받았던 클레어비우스 나르시스라는 사람이 발견됐습니다.


이들은 우리가 영화에서 본 좀비와 달리, 생전의 기억과 인지능력을 모두 갖고 있었습니다. 


과학자들은 이 ‘좀비’ 현상에 주목했고,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아이티 좀비의 정체는?

웨이드 데이비스 하버드대 박사는 좀비가 부두교 전설에 등장하는 ‘주술에 의해 움직이는 시체’라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그는 주술사들이 사용한다는 ‘마법 가루’를 분석했고, 그 결과 가루에 사용된 천연 독 성분이 좀비 현상의 원인이라는 걸 밝혀냈습니다.

출처: 서프라이즈 유튜브 캡처

주술사들은 장기 기능을 저하시키는 복어독 성분으로 사람을 죽은 것처럼 보이게 하는 ‘가사 상태’에 빠뜨렸습니다.


장례식 후엔 매장된 관을 파내 독말풀과 타란툴라 독을 섞은 향정신성 약물로 이들을 세뇌시켰습니다.


실제로 ‘좀비’라고 보고된 사람들은 농장에서 강제 노역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데이비스 박사의 연구는 1988년 학술지 ‘사이언스’에 실렸습니다.

미국은 다
계획이 있구나?

아이티 좀비도 부두교 주술사들의 속임수로 밝혀진 만큼, 좀비 실존설은 더욱 허무맹랑한 이야기로 들리는데요.


그런데 ‘좀비 현상’에 대비하는 나라가 있으니, 바로 미국입니다.

출처: CDC 홈페이지

미 전략사령부는 핵전쟁, 테러 등 잠재적 위협에 대한 대책을 세운 보고서를 만들었는데요.


이 보고서엔 좀비 대규모 발생 시나리오가 담겨있어 화제가 됐습니다.


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홈페이지를 통해 ‘대규모 좀비 발생 시 대비책’을 안내하고 있죠.

출처: 킹덤시즌2 캡처

영화 속에 나오는 ‘폭력적인 좀비’는 아직 보고된 바 없습니다.


그러나 이와 유사한 사례들은 종종 목격되곤 하는데요.


과학과 미신의 경계에 있는 좀비 현상, 알면 알수록 흥미롭네요.


이 콘텐츠는 매일경제의 기사

[이기자의 유레카!] 드라마 킹덤 속 좀비,

실제로 있었다고?

참고하여 제작했습니다.


[이영욱 기자 김진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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