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장 논란' 정치인, 선 넘은 희롱에 던진 한 마디는?

조회수 2020. 8. 12. 17:2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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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가 매콤달콤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출처: 매경DB
지난 4일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분홍색 도트 원피스 차림으로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 모습을 드러내 논란을 빚은 바 있습니다.
출처: 연합뉴스
그는 "국회의 권위가 양복으로 나오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는 말과 함께 "긁어 부스럼을 만드는 게 내 일"이라며 소신을 밝혔는데요.


사실 정치인에게 '드레스코드'란

무엇보다 민감한 이슈입니다.


당사자가 입을 열지 않아도

가장 명확한 메시지를 보내기 때문인데요.


정치인의 복장 논란은 한국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오랜 시간 계속돼 온 문제입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2017년 여름 미국 의회에서 민소매 원피스를 입은 여성 취재진의 입장이 거부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당시 기온은 섭씨 36도가 넘는 무더운 날씨였는데요.
출처: 트위터 캡처
이에 항의하기 위해 수십 명의 여성 의원들은 워싱턴 DC 의사당 앞에 모여 복장 규정 반대를 외치는 '민소매 금요일' 시위를 벌였습니다.
출처: 프랑스24
2012년에는 세실 뒤플로 프랑스 주택장관이 의회에 푸른색 꽃무늬 원피스를 입고 등장하자 의원석으로부터 휘파람 세례가 쏟아졌던 사건이 있었습니다.
출처: AP연합
벌건 대낮에 동료들로부터 성희롱을 당한 뒤플로 장관은 "이 일을 겪고 나는 그들의 아내를 떠올렸다"라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출처: 트위터 캡처
지난해 캐나다에서는 퀘벡 연대 소속 캐서린 도리온 의원이 핼로윈 복장이라며 주황색 후드티를 입고 의회에 참석했다가 사퇴로까지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정치인의 복장은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의도적으로

대중의 '관심'을 끌어모으기 위해

드레스코드를 활용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출처: 영국타임스
2017년 프랑수아 뤼팽 프랑스 하원의원은 아마추어 구단 봉사자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자 본인 지역구의 축구팀 복장을 입고 의회에 등장했으나, 규정 위반으로 벌금을 선고받은 바 있습니다.
출처: EPA연합
해당 논란 이후 프랑스 의회에는 "남성 의원들은 의회에서 재킷과 넥타이를 착용해야 한다"는 추가 복장 규정이 도입됐죠.
출처: 데일리 메일
2014년 영국에서는 해리엇 하먼 노동당 부대표가 "페미니스트는 이렇게 생겼다"라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의회에 출석해 비판을 받았으며,
출처: BBC
캐럴라인 루커스 녹색당 의원은 2013년 `노 모어 페이지 3(No More Page 3)`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어 의회로부터 재킷을 입으라는 요청을 받았지만 거부했습니다.
출처: 가디언
`노 모어 페이지 3'는 영국 최대 타블로이드지인 더 선이 수십 년간 신문 세 번째 페이지에 여성 모델의 가슴 노출 사진을 게재해온 편집 방식에 반대하는 캠페인입니다.


정치인의 드레스코드가

지속적으로 논란이 되자,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지난해 6월

이와 관련한 기사를 게재했습니다.


출처: AP연합
NYT는 '스티브 잡스 이론'이라는 개념을 소개하며 매일 무슨 옷을 입을지 고민하는 과정에서 벗어남으로써 뇌에 다른 생각할 여유가 생긴다고 설명합니다.
출처: AP연합, 로이터
매일 같은 옷을 입으면 의상이 대화 주제에 오르지 않도록 할 수 있으며, 대중이 옷에 갖는 관심도 적어진다는 뜻이죠.
출처: AFP연합
반대로 정치인이 눈에 띄는 복장을 입었을 때, 이는 '온몸을 다해' 그가 정치적 메시지를 내보내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정치인에게 '복장 규정'은

반드시 필요한 것일까요?


이에 대한 지속적인

사회적 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이 콘텐츠는 매일경제의 기사 

정치인에게 드레스코드란? 해외 국회의원 복장논란 봤더니…을 참고하여 제작했습니다.


[고보현 기자 / 신소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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