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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은 '햄버거병'인데 채소·과일도 조심해야 하는 이유

조회수 2020. 7. 10. 09:5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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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가 매콤달콤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지난 6월 경기도 안산의 한 유치원에서 '햄버거병'을 포함한 집단 식중독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햄버거병 환자가 발생한
이 유치원의 경우 원생의 가족 중에서도
접촉으로 인한 감염 환자가 발생해
학부모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는데요.

도대체 ' 햄버거병'은 어떤 질병일까요?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일명 '햄버거병'으로 불리는 이 질병의 정식 명칭은 용혈성요독증후군(HUS·Hemolytic Uremic Syndrome)입니다.
출처: KBS 뉴스 캡처
HUS는 '장출혈성 대장균'에 감염된 후 신장(콩팥) 기능이 손상되어 발생하는 합병증으로 설사, 빈혈 등의 증상을 동반합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일반적으로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증은 약 일주일간 안정을 취하면 후유증 없이 치료되지만 그 중 10%는 HUS로 이어져 수혈 치료, 투석 등이 필요한 상태가 됩니다.
출처: YTN 유튜브 채널 캡처
이 중 5%는 신장이 완전하게 회복되지 못해 평생 신장투석을 해야 할 정도의 후유증이 남는 것으로 알려져 많은 이들을 공포에 떨게 하는 무서운 질병이죠.


'햄버거병'에 걸리지 않기 위해선

햄버거 섭취만 주의하면 되는 걸까요?


출처: 서울대병원
'햄버거병'이란 명칭은 과거 덜 익힌 소고기 패티가 들어간 햄버거를 먹고 이 병에 걸린 사례가 나오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이로 인해 HUS는 오염된 소고기를 가공한 음식물을 덜 익힌 상태로 섭취하면 발생하는 것으로만 알려져 있는데요.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단순히 소고기만 조심한다고 해서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고기를 다지는 과정에서 오염된 칼과 도마 등으로 조리한 채소, 과일도 위험할 수 있기 때문이죠.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질병통제센터(CDC)에 따르면 살균되지 않은 유제품과 오염된 물(정수되지 않은 물, 약수 등) 등을 통해서도 감염 위험이 있다고 합니다. (2017.07.29 연합뉴스 보도)


이 질병은 '어린아이'들이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HUS는 면역력이 약한 6살 미만의 아이들에게서 잘 나타납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아이들이 복통을 호소하며 설사를 시작하고 2~14일 뒤 소변 양이 줄고 혈변·빈혈 증상 등이 나타난다면 이 병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증상이 완화됐다 해도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소아의 경우 수십 년 후에 단백뇨, 고혈압, 신기능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장기간 추적해서 건강체크를 해야 합니다.


한 번 앓게 되면

심각한 후유증이 남을 수 있는 HUS.


그렇기 때문에 감염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요.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HUS 예방법을 정리해봤습니다.


  1. 식사 전후 및 화장실 이용 후에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 씻기
  2. 물은 끓여 마시고 음식은 반드시 익혀먹기
  3. 채소와 과일은 깨끗한 물에 씻어 껍질을 제거한 후 먹기
  4. 식육, 수산물 및 조개류는 85℃에서 1분 이상 충분히 익혀 섭취하기
  5. 평소 `변기 뚜껑 덮고 물 내리기` 생활화하기
  6. 설사 증상이 있는 경우 음식 조리하지 않기


요즘과 같이 고온다습한 여름철에는

식중독의 발병 위험이 더욱 높은데요.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이 콘텐츠는 매일경제의 기사 

소아에 더 치명적인 `햄버거병` 및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증, `용어 오해` 없애야 대처 가능을 참고하여 제작했습니다.


[이병문 기자, 엄중식 감염내과 교수 / 

신소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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