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롱·비하 논란.. 해도 너무한 '공기업 광고'들

조회수 2020. 7. 7. 23:49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매일경제가 매콤달콤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출처: 신혼희망타운 홈페이지
'신혼희망타운'은 정부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통해 공급하는 신혼부부 특화형 공공주택입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교육·건강·안전에 최적화된 주거서비스 공간을 통해 최상의 보육환경을 조성하기 때문에 신혼부부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보였는데요.


그런데 LH가 공개한 신혼희망타운 홍보 영상이

'입주민을 비하한다'는 논란이 일어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출처: 전국 신혼희망타운 연합회
지난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공식 블로그에는 신혼희망타운 관련 두 편의 애니메이션 광고가 올라옵니다.
광고의 클립명은 숙박 애플리케이션 중 하나인 '여기어때'의 이름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여긴 어때'로 붙여졌습니다.
출처: 전국 신혼희망타운 연합회
우선, '#여긴 어때- 커플편'입니다. 한 커플이 등장해 이불을 뒤집어쓴 채 성행위를 하는 듯한 장면이 나옵니다.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자기야 이리 와 봐", "나 믿지?" 등의 대사 다음에 이어지는 19금 딱지는 이 광고가 묘사하려는 정도가 일정 수위를 넘어선다는 느낌을 줍니다.
출처: 전국 신혼희망타운 연합회
놀랍게도 이 행위의 배경은 가구 전문점 쇼룸이었습니다. 이 커플은 공공장소에서 과도한 애정행각을 벌인 이른바 진상 고객이었던 것인데요.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해당 광고는 이들에게 신혼희망타운을 권하며 끝이 납니다.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여긴 어때-공포편'에서는 어둡고 허름한 집안에서 공포에 떨고 있는 커플이 등장합니다.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다음 달부터 월세를 올리겠다"는 내용이 담긴 집주인의 문자가 등장하면서 해당 장소가 낡은 월세방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는데요.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월세방을 탈출하려는 커플에게 이 광고는 마찬가지로 신혼희망타운을 권합니다.
출처: 국민청원 게시판 (글의 내용과는 무관한 이미지입니다)
뒤늦게 발견된 이 홍보영상에 '전국 신혼희망타운 12개 단지 총연합'이라는 단체는 성명서를 내고 강경대응 의사를 밝혔습니다.
출처: 국민청원 게시판 (글의 내용과는 무관한 이미지입니다)
이 단체는 해당 광고가 신혼희망타운의 이미지를 손상시키고, 수 천명의 입주민에게 수치심을 안겨주었다고 보고 LH 측의 공식 사과와 관련자에 대한 징계 등을 요구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LH 측은 "앞으로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게 세심하게 관리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LH의 광고 관련 물의는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출처: MBN 뉴스 캡처
작년 12월 '행복주택' 정책을 소개하기 위해 설치한 옥외광고 또한 논란을 일으킨 적이 있는데요.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대화 형식으로 제작된 해당 광고에는 '금수저'인 청년이 상대적으로 '흙수저'인 청년을 부러워하는 대화가 등장합니다.
출처: SBS 뉴스 캡처
이 광고가 공개된 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흙수저 청년을 조롱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빗발쳤고, 청년층을 중심으로 논란은 급속도로 확산됐습니다.
출처: 한국토지주택공사
결국 LH는 "광고 문구가 신중하지 못했다"라고 사과한 뒤 해당 광고를 모두 철거하며 논란이 마무리됐습니다.


신혼부부와 청년들의 실상을

전혀 공감하지 못한 채

상처만을 안겨준 '공기업'의 광고.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 콘텐츠는 매일경제의 기사 

`흙수저 논란` 일으켰던 LH, 이번엔 `19금 딱지` 붙인 광고? 참고하여 제작했습니다.


[이미연 기자 / 신소정 인턴기자]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