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지구'로 불리는 이 행성의 놀라운 정체
조회수 2020. 6. 9. 19:04 수정
매일경제가 매콤달콤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5월 말 국제 천문학계를 들썩이게 만든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국제 공동연구팀이 외계행성 '프록시마 b'를 정밀 관측해 그 존재를 확인한 것입니다.
외계행성 '프록시마 b'는 어떤 행성이길래
전 세계가 주목하는 것일까요?
프록시마 b는 지구와 가장 가까운 별 '프록시마 켄타우리'를 공전하는 행성으로, '제2의 지구'로도 불리는 곳입니다.
2016년 최초 관측 당시 지구 질량의 1.3배로 알려졌으나, 이번 관측으로 지구의 1.17배라는 것이 확인되면서 지구와 더 흡사한 조건이 됐는데요.
이곳은 대기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어 과학자들이 가장 주목하는 행성입니다. 대기가 있다면 표면온도 섭씨 30~40도로 물이 액체 상태로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죠.
만약 대기가 없는 경우에는 표면온도가 영하 40~영하 30도 정도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구와 유사한 조건의 프록시마 b에는
과연 '생명체'가 살고 있을까요?
아쉽게도 이번 연구에선 그 해답을 얻지 못했습니다. 일각에선 프록시마 켄타우리가 다량의 X선을 방출하기 때문에 생명체가 살지 않을 가능성을 주장하는데요.
프록시마 b에는 지구에 도달하는 양의 400배에 달하는 X선이 쏟아지고 있으며, 강한 방사선으로 인해 생명체가 존재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프록시마 b는 물이 액체 상태로 존재할 수 있는 적당한 표면온도를 가졌기에 외계 생명체 연구에 이상적인 행성으로 꼽힙니다.
그렇다면, 지구와 가장 가깝다는
외계행성 프록시마 b까지의
'실제 거리'는 어느 정도일까요?
프록시마 b는 지구에서 4.24광년 떨어져 있습니다. 4.24광년은 약 40조㎞로 지구와 태양 간 거리의 26만 6000배 정도로 '상대적으로' 가까운 편에 속한다고 합니다.
NASA는 1977년 발사한 보이저 1호의 비행 속도인 초속 17.3㎞를 기준으로 프록시마 켄타우리까지 무려 '7만 3000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렇다고 아직 희망이 없는 건 아닙니다. 과학계에선 장거리 우주탐사를 위해 다양한 추진체를 연구하고 있기 때문이죠.
▲이온 엔진
공상과학 영화에 주로 등장했던 이온엔진은 아르곤·제논 등의 가스를 이온화해 플라스마 상태로 만든 뒤, 이온 입자를 빠르게 분사해 추진력을 얻는 방식입니다.
공상과학 영화에 주로 등장했던 이온엔진은 아르곤·제논 등의 가스를 이온화해 플라스마 상태로 만든 뒤, 이온 입자를 빠르게 분사해 추진력을 얻는 방식입니다.
영화 마션 속 '헤르메스호'가 이 엔진을 사용했는데요. 처음 추진 속도는 느리지만 가속이 붙으면 현재 사용 중인 화학로켓에 비해 수십~수백 배 빠른 속도를 낼 수 있습니다.
▲핵 펄스 추진·핵융합 로켓
광속의 5%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핵 펄스 추진기술은 핵폭탄을 연이어 터뜨려 우주선을 앞으로 나가게 만드는데요. 높은 발사 비용과 안전문제 때문에 실현 가능성은 낮은 편입니다.
광속의 5%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핵 펄스 추진기술은 핵폭탄을 연이어 터뜨려 우주선을 앞으로 나가게 만드는데요. 높은 발사 비용과 안전문제 때문에 실현 가능성은 낮은 편입니다.
핵융합 로켓은 핵융합으로 고온의 플라스마를 발생시켜 이를 분사해 추진력으로 사용합니다. 기술은 아직 초보단계지만, 현실화될 경우 광속의 12~13% 속도를 낼 수 있어 프록시마까지 36년이면 도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레이저 추진
레이저 추진 기술은 우주선에 달린 얇고 가벼운 특수한 돛에 강력한 레이저 광선을 쪼여 그 힘으로 우주선이 날아가게 만드는데요.
레이저 추진 기술은 우주선에 달린 얇고 가벼운 특수한 돛에 강력한 레이저 광선을 쪼여 그 힘으로 우주선이 날아가게 만드는데요.
광속의 20%까지 가속이 가능해 프록시마 켄타우리까지 20~25년이면 도착이 가능할 정도로 엄청난 속도를 낼 수 있습니다.
고인이 된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과 민간 우주탐사 시대를 연 일론 머스크 등은 이 기술을 이용한 '브레이크스루 스타샷' 프로젝트에 참여했는데요. 4.37광년 떨어진 알파 센타우리에 우표 크기의 우주 선단을 보내는 게 목표라고 합니다.
태양계 밖 외계행성에는
과연 생명체가 살고 있을까요?
이 콘텐츠는 매일경제의 기사
`제2의 지구` 프록시마 b엔 외계생명체가 있을까?를 참고하여 제작했습니다.
[이영욱 기자 / 신소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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