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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생 김지영'이어 일본에서 화제라는 한국 작품?

조회수 2020. 5. 22. 09:1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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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가 매콤달콤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지난해 일본에서 출간된 '82년생 김지영'

현지에서 큰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출처: 매경DB
조남주 작가의 '82년생 김지영' 일본어판


또한, 소설 '아몬드'는 일본에서 출간된 후

아시아권 소설 최초로

2020 서점대상 번역소설 부문 1위

오르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이처럼 최근 일본 출판시장에서

한국 문학이 이례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는데요.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K팝 스타들의 활약

일본에서 한국 서적이 관심을 받게 된 계기는

한류를 이끄는 'K팝 스타'들의 공이 큽니다.


출처: 연합뉴스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의 경우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이 읽고 추천했다는 소문에 일본에선 출간 전부터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역시, 동방신기 멤버 유노윤호가 읽은 책으로 알려지면서 일본 내에서 유명세를 탔습니다.

  

출처: 매경DB


국내에선 영화로도 제작된 화제작 '82년생 김지영'은 소녀시대 멤버 수영, 레드벨벳 멤버 아이린 등 여성뿐 아니라, BTS 멤버 RM 등 남성 아이돌까지 감상 소감을 밝히면서 한류팬들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출처: 롯데
영화 '82년생 김지영'


일본에서 한류는 주로 1030 젊은 세대,

특히 여성들 사이에서 강하게 불고 있는데요.


일본 내 한국문학 소비층 또한 젊은 여성층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한국 문학의 인기에 한류 열풍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유사한 사회풍조

사실 K팝스타들이 가져온 '화제성'만으로는

베스트셀러에 오르기 쉽지 않습니다.


출처: 쇼시칸칸보


결국은 한국 작품을 읽은 독자들의

호평과 입소문이 중요한데요.


실제로 한국 문학을 읽은 일본 독자들은

작품의 내용 자체에 진심으로 공감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출처: 일본 아마존 캡처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에 대한 BTS 관련 선전문구가 거부감이 들었지만, 읽어보니 좋았다는 일본 독자의 리뷰


결혼을 하지 않은 남녀에게

"왜 결혼을 하지 않냐"며 캐묻는 상황,


대학 입시를 위해 삼수까지 하는 상황 등은


한국과 일본에서 흔하게 겪는 사회상이며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아무리 그래도 시집은 가야지~ 우리나라 출산율이...


연애·결혼·출산 등을 포기한

한국의 '3포 세대'라는 말에는


일본의 '사토리 세대'와 유사한

사회적 맥락이 포함돼 있습니다.


출처: kbs
'사토리 세대'는 일본의 장기불황 속에서 성장해, 돈과 출세 등 물질적 풍요에 관심이 없는 젊은 세대를 뜻합니다.


한국과 일본의 사회풍조가 유사한 이유는

지리적으로 가깝고, 

연관된 역사가 길기 때문인데요.


이러한 사회적 유사성을 통해 일본 사람들은

한국 작품을 친밀하게 느낄 수 있는 것입니다.





한국 작가들의 차별성

한국 문학이 일본 작품과 '차별되는 요소'는

사회성과 역사성입니다.


출처: 마이니치신문
일본 출판사 `쇼시칸칸보`가 출간한 한국문학시리즈


최근들어 한국 작가들이 일본 작가들처럼

개인의 일상과 내면 등 소소한 이야기

쓰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지만,


그 안에 사회가 갖고 있는 문제를 잘 녹여내

일본 독자들의 흥미를 이끌어 냈습니다.


출처: 매경DB
김애란 작가의 '바깥은 여름'은 세월호 사고가 남긴 한국 사회의 상처를 간접적으로 그려냈습니다.


이러한 한국 작가들의 성향은

강한 계몽의식을 담고 있던

한국 근대소설의 전통을 이어받았으며


남북 분단, 민주화 운동,

급격한 경제성장과 외환위기 등

한국 사회가 겪은 격동적 역사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국어 번역 인력의 증가

'채식주의자'의 맨부커상 수상과

'기생충'의 황금종려상 수상 등


세계 시장에서 한국 작품의 활약 뒤에는

번역의 힘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출처: 연합뉴스
'기생충' 영어 자막을 번역한 달시 파켓(Darcy Paquet)


일본 내에서도 한류 열풍으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국 작품을 번역하는 인력이

크게 증가했다고 하는데요.



번역 품질은 작품의 완성도와 판매량을

좌우할 만큼 중요하기 때문에


일본 내 한국어 학습의 기회가 늘어나고

숙련된 번역 인력이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한국문학의 인기가

증가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폐쇄적이라는 일본 출판시장에서

당당하게 가치를 인정받은 '한국 문학작품'.


좋은 작품들이 더 많이 알려지면 좋겠네요!




이 콘텐츠는 매일경제의 기사 

'82년생 김지영'이어 '아몬드'까지... 日서 K-문학 왜 뜰까 참고하여 제작했습니다.


[신윤재 기자 / 신소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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