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선거가 '역대급'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
다가오는 4·15 총선
코로나 19에도 불구하고 사전투표율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총선이 또 다른 의미에서
'역대급 선거'가 될 것이라고 하는데요
그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요?
역대급 '폐기물'이 온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016년 20대 총선에는 선거벽보 32만 장,
선거공보물 8000만 부, 현수막 1만 4000개 등
폐기물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이번 21대 총선에서는 이 보다 더 많은 양의
폐기물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현수막
현수막은 지난 총선보다 2배 증가한
3만 5000여 개로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그 이유는 2018년 3월
공직선거법이 개정됐기 때문인데요.
기존에는 선거구 내 읍면동마다 현수막을 1개만 걸 수 있었지만, 현재는 2개까지 가능해졌습니다. 253개 지역구에서 발생되는 현수막을 계산해 보면 대략 3만 5100여 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회용 비닐장갑
이번 총선의 가장 큰 특징은
모든 유권자에게 '일회용 비닐장갑'을
나눠 준다는 것입니다.
코로나 19의 감염 위험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최선의 조치이긴 하지만, 선거로 인해 단 몇 분 동안 쓰고 버려지는 일회용 비닐장갑은 수천만 장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권자 4400만 명이 모두 투표한다고 가정하면 사용되는 비닐장갑은 총 8800만 장입니다. 이는 63 빌딩 7개의 높이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양입니다.
각종 홍보물
코로나 19로 인해 선거 유세가 줄어들면서
'홍보물'도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했는데요.
그 이유는 선거법 개정으로 위성 정당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비례대표 위성 정당이 많아지면서, 이들이 배포하는 공보물로 인해 폐기물은 오히려 증가했습니다.
투표용지
역대 최장 길이의 '비례대표 용지'도
결국 종이 낭비로 이어졌습니다.
지난 총선에는 21개 정당이 출마해 33.5㎝였던 비례대표 용지가 35개 정당이 출마하면서 48.1㎝로 50% 가까이 길어졌습니다. 투표용지는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합쳐 모두 8700만 장이 인쇄됐습니다.
생산 업체에 따라 '재생용지'로
만들어지는 선거용지가 있지만,
절반은 그렇지 못하다고 합니다.
환경단체는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공직선거법 64조 개정을 통한
`재생용지 의무화'를 제안했지만,
아직 입법 논의는 이뤄지고 있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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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로 인해 쌓여가는 폐기물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 콘텐츠는 매일경제의 기사
'언택트 선거'의 역설... 버리는 비닐장갑 다 쌓으면 63빌딩 7배를 참고하여 제작했습니다.
[김연주 기자 / 신소정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