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반 모양 왜 '네모'에서 '동그라미'로 바꼈을까?
라떼는 말이야...햇반은 다 네모나케 생겼었어!
햇반 용기 네모였던거 아는 고인물 손!!
물론 요즘도 네모난 햇반이 안 나온는건 아니예요. 대용량 햇반 모양은 '네모'지만 대부분의 햇반은 동그란 모양이죠. (네모난 햇반은 이달부로 단종된다고 합니다)
'원래는 네모난 햇반이 동그랗게 바뀐 이유'...
한번 알아봤습니다!
왜 네모였을까?
일본에서 상품화한 `무균포장밥`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CJ제일제당은 오랜 R&D와 100억원대 투자를 단행한 끝에 1996년 한식 스타일의 `햇반`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당시 햇반은 즉석밥 용기로는 보편적인 형태였던 사각형 모양을 띠었죠. 실제 사각용기가 마트 진열이나 적재 시 적합한 형태라는 점도 고려됐습니다.
동그랗게 바뀐 이유...
햇반이 용기 모양에 변화를 준 건 2001년입니다. 이때도 CJ제일제당은 달라진 시대상에 주목했죠. 2000년대 들어 사람들의 삶의 질이 높아지면서 보다 많은 음식이 식탁에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CJ제일제당은 갖가지 반찬과 햇반이 한데 어울렸으면 하는 바람으로 한국인이 선호하는 밥 공기 모양을 본뜬 원형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과학적인 이유도 있다규
햇반 용기가 바뀐 데에 `과학적 원리`도 숨어 있는데요. 햇반은 전자레인지로 조리해 먹는 제품이기 때문에 마이크로파가 전면에 효율적으로 전달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CJ제일제당은 사각보다 대칭 형태의 동그란 용기여야 사방에서 오는 열이 고르게 도달할 수 있다고 판단했죠. 내용물을 균일하게 데우는 데 좀 더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낸 겁니다.
용기 바닥을 오목하고 주름지게 만든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마이크로파는 보통 위에서부터 전자레인지 내부 벽을 지그재그로 치며 아랫부분으로 내려오는데, 용기 밑이 평평하면 마이크로파가 닿기 어려워 옆 부분만 데워질 가능성이 높죠. 모든 면의 열 도달률을 동시에 높여 조리 시간을 단축하고 밥 수분 손실을 최소화하는 비결이 용기에 담긴 셈입니다. 끝없는 R&D를 거쳐 탄생한 동그란 햇반은 밥알의 고슬고슬함과 촉촉함이 배가됐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단순하게 디자인이 바뀐거라 생각했던 햇반...
이렇게 과학적인 원리가 숨어있을줄 몰랐네요!
이 콘텐츠는 매일경제의 기사
햇반 용기가 사각에서 동그라미로 바뀐 이유는 를
참고해 제작하였습니다.
[심희진 기자 / 임창연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