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썸플레이스·공차'는 외국기업이다?
Q.
정체된 우리나라 외식산업 중 1년에 1조원씩 성장하는 두 분야는 어디일까요?
A.
바로 '커피와 배달'입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매장수 순위는
1위 이디야커피(3044개)
2위 스타벅스(1378개)
3위 투썸플레이스(1180개)
4위 엔제리너스(590개)
5위 공차(574개)
6위 할리스커피(564개)
7위 커피빈(290개)
였습니다.
이 브랜드들은 각각
- 순수 국내브랜드(이디야커피, 엔제리너스)
- 외국브랜드(커피빈)
- 국내외 합작회사 (스타벅스)
- 사모펀드 (투썸플레이스, 할리스커피, 공차)
로 나뉘는데요. 사모펀드가 운영하는 회사 또한 국내와 해외 사모펀드로 나뉩니다.
국내 사모펀드가 운영하는 커피 브랜드
할리스커피는 국내 토종 사모펀드인 IMM프라이빗에쿼티가 운영하는 커피브랜드입니다. 지난 2013년 450억원에 인수했습니다.
2013년 매출이 686억원에 불과했지만 2018년엔 1548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습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569%나 늘었죠.
외국계 사모펀드로 넘어간 브랜드
외국계 사모펀드에서 운영하는 대표적인 커피 브랜드는 투썸플레이스와 공차인데요. 투썸플레이스는 지난해 말 홍콩계 사모펀드 앵커에쿼티파트너스에 2025억원에 팔렸습니다.
공차 역시 지난해 말 유니슨캐피탈에서 미국계 사모펀드 TA어소시에이츠에 팔렸는데요. 매각 금액은 3000~35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들이 국내 커피브랜드 사는 이유
외국계 사모펀드가 유독 우리나라 커피브랜드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시장 성장세' 때문인데요.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커피전문점 시장 규모는 2016년 5조5900억원에서 2018년 6조8000억원으로 성장했다. 2023년에는 8조60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시장이 정체된 국내 외식시장에서 매년 1조원 이상 성장을 하는 시장은 커피와 배달뿐이죠.
또 여기에 프랜차이즈 사업 특성상 현금 창출력이 뛰어나다는 점도 단기간에 높은 이익을 내야하는 사모펀드 입장에서는 매력적입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프랜차이즈는 단기간에 비용을 가장 손쉽게 줄일 수 있는 사업"이라며 "요즘 창업주 2세들이 국내에서 사업하기 원하지 않는다는 것도 프랜차이즈들이 대부분 사모펀드 소속이 되는 이유"라고 말했죠.
'사모펀드 브랜드 강세' 우려되는 점은?
사모펀드 소속 커피전문점이 늘어나면서 국내 토종 브랜드가 설 자리를 잃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일각에서는 무리한 가격 인상과 고용 불안 등을 호소하기도 하죠. 실제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해마로푸드서비스는 경영권을 사모펀드로 넘기는 과정에서 노조와 고용 문제를 놓고 갈등을 벌인 바 있습니다.
커피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사모펀드 소속 커피전문점들이 눈에 띄게 가격을 인상하거나 직원들과 고용 문제를 두고 갈등을 벌이는 등의 문제를 겪진 않고 있다"면서도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한 사모펀드가 커피전문점에 대규모 투자를 하면 소규모 국내 토종 브랜드들의 사업 확장은 더욱 주춤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국내외 사모펀드들이 사업성을
인정할 정도로 성장하는 커피시장
얼마나 더 크게 성장할지 기대되네요!
이 콘텐츠는 매일경제의 기사
『`8조` 韓커피시장 넘보는 외국계 사모펀드』를
참고해 제작하였습니다.
[신미진 기자 / 임창연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