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매출 100억' 전설이 된 '편의점의 여왕'

조회수 2020. 1. 8. 09:5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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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침 도는 매콤달콤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최저시급 받는 알바보다 더 못 번다?"

"일주일 내내 15시간씩 일한다!"

우리나라 편의점 점주들이 가장 많이 듣는 이야깁니다. 확실히 전국에 점주님들 고생하며 일하고 계시죠. 그런데 여기 '집에서 살림만 하다가' 49세라는 늦은 나이에 편의점업에 뛰어들어 한 때 100억원 대의 연매출까지 올리신 전설적인 점주님이 있다고 하는데 함께 보시죠!

전설을 찾아서 출발!

평범한 주부에서 '편의점의 여왕'으로

2007년 서울 광진구 건국대 인근에서 49세 때 처음 편의점에 발을 내디딘 세븐일레븐 남대문카페점 유정례 점주는 2015년에는 점포 17개를 운영하며 연매출 1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유 점주님은 1977년부터 8년간 은행원으로 일했지만 결혼과 함께 사회생활을 그만둬야 했던 것이 못내 아쉬웠었죠 . 활동적인 성격 덕분에 그는 주부로 살면서 한시도 사회에 대한 관심을 멀리한 적이 없었습니다.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서는 요리·봉제·서예학원을 다녔고 경제 뉴스를 열독했습니다. 막내딸까지 대학교에 보내자마자 그는 1년여간 학원·서점·패밀리레스토랑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창업 아이템을 골랐습니다. 


편의점 점주 위험하진 않을까?

그녀가 편의점 위탁 점주로 처음 사업을 시작한 이유는 창업비용이 저렴했기 때문입니다. 유씨는 "위탁 점포는 소유권이 본사에 있기 때문에 권리금, 임차료 등 자본이 적게 들어간다"고 설명하는데요. 그렇게 편의점 사장님이 된 유씨는 2015년까지 총 17개 점포를 운영하며 연매출 10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처음부터 탄탄대로는 아니었습니다. 점포를 운영한 처음 2년간은 매출이 기대 수준의 3분의 1밖에 되지 않아 남편에게 손을 벌려야 했다죠. 인건비는커녕 매출이 본인 월급조차 되지 않는 상황이라 하루 15시간씩 일했습니다. 그럼에도 늘 점포 바닥이 반짝반짝할 정도로 매장 관리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러다가 인근 상권이 부흥하기 시작하면서 점포가 점차 자리를 잡기 시작했습니다. 유씨는 "순이익이 조금씩 오르고, 똑같은 매출이라도 담배 비중이 줄면서 일반 상품 비중이 늘어나는 것이 보이자 `안착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편의점하길 참 잘했다' 책까지 낸 여왕님

지금도 그는 7개 점포를 운영하기 위해 새벽 4시가 되면 눈을 뜹니다. 눈을 뜨자마자 집에서 가장 가까운 점포에 가서 전 점포의 발주를 오전 9시까지 마치는데요. 유씨는 "많은 점주들이 야간 영업이 끝나기 전에 발주를 넣어놓고 아침에는 신경을 끄는데, 그러면 새벽 동안 발생한 재고 변동을 파악할 수 없다"면서 새벽부터 집을 나서는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오전에는 잠깐 쉬지만 오후부터는 재고 이상이 있었던 서울시내 6개 점포를 점검하러 나서야 합니다.

유정례 점주는 편의점 점주를 하며 겪은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해 최근 에세이집 `편의점하길 참 잘했다`를 출간하기도 했는데요. 점주로서 겪었던 힘들었던 일들, 보람된 일들 등 자세한 이야기가 나와있습니다.


4년 전부터 그는 17개였던 매장을 7개로 줄였습니다. 경기가 확장할 것이라는 보장이 없었고 인건비가 늘어나는 등 상황이 변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죠. 대신 유씨가 나름대로 생각한 `미래형 점포`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는 "미래에는 방문객에게 넓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면서도 간편식부터 과일·채소까지 다양한 식품을 판매하는 편의점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12월 이러한 매장을 표방하는 50평(약 165㎡) 규모 점포를 인천시에 내기도 했는데요. 테라스가 있어 야외 활동 반경이 넓은 것이 특징입니다. 유씨는 "앞으로도 전체 매장 수는 줄이고 `미래형 매장`을 늘리는 방향으로 점포를 경영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콘텐츠는 매일경제신문의 기사 『평범한 주부서 편의점 달인으로…한때 17곳 운영』 참고해 제작하였습니다.


[강인선 기자 / 임창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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