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많이 사는 동네 2위는 '구로2동', 1위는?

조회수 2019. 12. 23. 14:0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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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침 도는 매콤달콤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서울에는 얼마나 많은 중국인들이 살고 있을까요?

정답은 20만명입니다.
헐? 20만명이나?

20만명이면 많은건가?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텐데요.

서울에 사는 전체 외국인이 27만명이니 3명 중 2명은 중국인(67.6%) 셈이죠. 이렇게 보니 엄청나게 많죠?


중국인이 가장 많이 사는 동네는?

그렇다면 넓은 서울땅에서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사는 동네는 어디일까요? 서울시 빅데이터 등록외국인 현황에 따르면 3위는 가리봉동(7332명), 2위는 구로2동(8952명) 입니다. 대망의 1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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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대림2동(9772명) 입니다!


(자료는 2015년 기준. 서울시는 개인정보를 이유로 2016년 1분기 이후로 자료공개를 하고 있지 않습니다)

사실 원조 차이나타운이라고 불리는 곳은 가리봉동 이었습니다. 1990년대 초 일자리를 찾아 대거 한국으로 건너온 중국인 이주민들은 가리봉동에 있는 값싼 벌집(1인용 작은 방이 벌집처럼 배치된 주거 형태)에 모여 살았죠.


하지만 2003년 가리봉동이 균형발전촉진지구로 지정되면서 ‘곧 재개발에 들어간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고 중국인들은 주거지를 옮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때 이들 눈에 들어온 지역이 대림동이죠.


핫 플레이스가 된 대림역 12번 출구

혹시 '대림역 12번 출구' 라고 들어보셨나요? 지하철에서 이 출구로 나오면 새로운 세상이 펼쳐지는데요. 간판 중 절반 아니, 3분의 2 이상은 중국어입니다.


점(店)이나 관(館) 등의 이름이 붙은 가게가 넘쳐나고 간판만 봐서는 무슨 음식을 파는 가게인지 알기 어렵습니다. LED 장식이 가로등 대신 길거리를 비추고 향신료 냄새가 진동합니다.

출처: 연합뉴스
대림역 인근은 중국어 간판으로 넘쳐납니다

대림역 12번 출구를 중심으로 상권이 활성화돼 있는데요. 유동인구가 많고 고정적으로 이곳을 찾는 중국인이 많다 보니 임대료나 권리금 또한 상상 이상입니다.


대림역 주변 100m 반경 약 100㎡ 상가 임대 시세(1층 기준)는 보증금 5000만원에 월세 500만원. 권리금은 3.3㎡당 1000만원 안팎이죠.


대림역 인근 A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요즘 경기가 안 좋아 권리금이 좀 떨어졌지만 워낙 중국계 고정 수요가 풍부하다”며 “대체로 큰길가에 위치한 상가는 40~50㎡ 기준으로 권리금 1억~2억원은 줘야 들어갈 수 있다”고 합니다.


'살기'보다 '투자'하는 중국인들

예전에는 중구 소공동, 서대문구 연희동과 연남동 일대에 화교들이 많이 정착했습니다. 주변에 한성화교 중고교가 있었기 때문이었죠.


이후 구로동, 가리봉동, 대림동 쪽으로 중국인 거주지가 많이 옮겨 갔습니다. 사람들은 빠졌지만 중국인들의 영향력은 그대로였는데요.

중국 가게가 줄어든 대신 이곳에는 부동산을 구입하는 중국인 큰손이 늘었습니다. 연남동을 중심으로 마포구에서 중국인이 취득한 땅은 지난 1년 동안 2배 이상 증가했죠. 최근에는 주택부터 시작해 상가나 빌딩을 문의하는 중국인도 많아졌습니다.


김종석 쿠움파트너스 대표는 “예전에는 돈 많은 중국인은 연희동, 돈이 없으면 연남동에 많이 거주했지만 지금은 많이 떠났다. 다만 부동산에 투자하는 사람은 크게 늘었다. 겉으로 보이는 동네의 중국색은 옅어지고 있지만 내부적으로 자본의 힘은 더 강하게 들어오고 있다”고 표현했습니다.

차이나 파워의 명과 암

대림동을 중심으로 서울 내 중국 상권이 넓어지면서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데요. 중국인이 늘어나면서 대림동 자체가 한국인이 ‘기피하는 동네’가 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죠.

출처: 청년경찰 스틸컷

대림동이 전국적으로 유명해진 이유 중 하나는 2017년 개봉한 ‘청년경찰’이란 영화 때문. 당시 영화에서 대림동은 악당의 근거지로 묘사됐죠.


영화 속 택시기사는 “여기는 중국인이 많아서 밤에 칼부림이 자주 난다”며 “경찰도 안 들어오니 밤에 다니지 말라”고 말합니다. 영화가 대림동에 대해 안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는 데 한몫했죠.


대림동이나 가리봉동 등이 과거 흉기를 사용한 일부 중국인 범죄 사건이 주목받으며 우범지역으로 떠오르긴 했습니다. 하지만 지역 사회에서 자체적으로 조직한 자율방범대와 경찰 등의 노력으로 지금은 범죄율이 많이 낮아졌죠.


최근에는 양꼬치나 마라 등 중국 특유의 음식을 먹기 위해 일부러 대림동을 찾는 한국인도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한 때 우범지역으로 분류됐지만 조금씩

찾는 이들이 늘고 있는 대림동.

더 많은 사람들이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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