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돈 내놔라!" 4시만 되면 난동 피우는 할아버지

조회수 2019. 12. 17. 11:0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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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침 도는 매콤달콤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고층빌딩으로 둘러싸인 역삼1동 우체국

이 곳에는 우체국 직원들도, 고객들도, 심지어 경찰들한테도 유명한 할아버지 한 분이 있습니다.


매일 오후 4시면 나타나 '돈을 내놓으라'고 난동을 부리는 정 모씨(84). 무려 지난 2017년 4월부터 같은 행동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출처: AFP
아몰랑~(해당 사진은 이 사건과 상관없음)

역삼1동 우체국과 정씨의 악연은 2017년 4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역삼1동 우체국을 방문해 금융창구에서 160만원을 찾아간 정씨는 한 달 후에 나타나 '우체국이 돈을 훔쳐갔다'고 주장하며 난동을 부리기 시작했죠.


정씨가 직접 돈을 찾아간 상황은 우체국 내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찍혔지만 정씨는 'CCTV가 조작됐다'며 주장을 꺾지 않았고, 경찰에 역삼1동 우체국을 신고하는 등 상습적으로 악성 민원을 제기하기 시작했습니다.


경찰에 접수된 역삼1동 우체국 관련 정씨 신고 건수만 총 400건을 넘습니다.


출처: MBC 드라마 '비밀과 거짓말'

지난 12일에도 오후 4시 15분께 역삼1동 우체국에 모습을 드러낸 정씨는 처음에는 금융창구 앞에 조용히 앉아 있다가 갑자기 돌변하며 소리를 질렀습니다.


정씨는 검찰청에 전화를 건 뒤 '역삼1동 우체국을 수사하라'며 30분이 넘도록 고성을 질렀죠. 정씨는 통화를 종료한 후에도 우체국 직원들에게 삿대질하며 욕설을 퍼부었습니다.


역삼1동 우체국에 자주 방문한다는 회사원 안 모씨(33)는 "역삼1동 우체국을 자주 찾는 방문객들 사이에서 정씨는 아주 유명하다"며 "다른 손님들에게도 민폐를 끼쳐 말다툼이 일어나기도 했다"고 말했죠.


정씨의 계속된 난동에 직원들과 고객들 모두 고통을 호소하고 불안해 하지만, 정작 현행법상 경찰이 취할 수 있는 안전조치는 없습니다. 민원인 개개인의 자유 의지에 의한 관공서 출입을 악성 민원이 우려된다는 점 때문에 원천 차단할 순 없다는 것이죠.


행정안전부 민원제도혁신과에 따르면 중앙행정기관과 각 지방자치단체에 집계된 악성 민원은 지난해에만 총 3만4484건을 기록했습니다. 이 중 악성 민원인에 의한 폭행 건수도 166건에 달했죠.


주변인들 힘들게 하는 악성민원사례들

계속 반복되지 않도록 대책이 필요합니다!

악성 민원 싫어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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