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서 공부 잘 되는 이유는 '타인의 OO' 때문?
시험기간이 되면 자연스럽게 찾게 되는 ‘카페’
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노카공존’에 대한 얘기가 나오는 한편,
카공족을 위한 스터디 카페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우리는 왜 공부를 하기 위해
집, 도서관이 아닌
'카페'를 택하게 되는 것일까요?
카페에서 공부가 잘 되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걸까요?
집중력을 높여주는 환경이 있을까?
외부 환경과 집중력에 관한 실험은 과거 미국의 한 전구회사 생산공장에서 진행된 적이 있습니다.
일리노이주에 위치한 호손 웍스(Hawthorne Works) 공장은 노동자들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하버드대에 연구를 의뢰했습니다.
당대 저명한 심리학자인 엘턴 메이오 하버드대 교수가 직접 참여해 주목을 받기도 했죠.
'조명의 밝기'가 집중력에 영향을 미친다?
우선, 연구진은 작업장의 조명을 어둡게 했습니다.
평소보다 어둡고 시야확보가 되지 않으니 작업속도라 느려질 것이라 생각한 거죠
그러나 오히려 생산성은 향상됐습니다.
그렇다면 조명을 밝게 하면 어떨까요?
연구진은 눈이 부시기 때문에 집중력이 떨어질 것이라 예측했습니다. 그러나 노동자들의 생산성은 또다시 향상된 결과를 보였고 실험은 결국 실패로 끝났습니다.
더 놀라운 건
실험이 종료되자마자 생산성이
다시 하락했다는 점입니다.
집중력에 영향을 준 것은 ‘타인의 시선’
생산성 변화에 영향을 준 것은 바로
연구진 자신들이었습니다.
공장 노동자들은 무려 하버드대 연구진이 자신들을 관찰한다는 사실을 의식하고 있었던 것이죠.
- 자신이 선택 받았다는 사실
- 자신의 행동이 학문적으로 중요하다는 사실
외부 환경이 아닌
타인에게 관찰 받고 있다는 사실이
작업에 영향을 미친 것입니다.
사회학자 헨리 랜스버거는 이를
‘호손효과(Hawthrone effect)’라 부릅니다.
타인에게 관찰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함으로써
작업 능률이 높아진다는 것이죠.
카공족이 늘어나는 이유
카공족의 증가는
‘함께’있다는 느낌을 원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는 걸 의미할지도 모릅니다.
삭막해져가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물질적인 환경이 아닌
타인의 따뜻한 관심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