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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리셀러 해볼까?" 초보리셀러들을 위한 용어 정리!

조회수 2019. 11. 18. 10:5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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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침 도는 매콤달콤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지드래곤이 군 제대 후 나이키와 협업해 내 놓은 신발 '나이키 에어포스1 파라 노이즈(Para-Noise)'의 출시가는 21만 9천원입니다.


그런데 이 신발의 리셀 평균 시가(리셀가)는 얼마가 됐을까요? 무려 300만원에 육박합니다. 프리미엄만 280만원인 셈이죠!

출처: 나이키
평균 300만원에 달하는 그 신발

수백만 원짜리 운동화를 누가 왜 사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 대다수겠지만, 자산 증식을 꾀하는 리셀러(Reseller·재판매 전문가)한정판에 매료된 수집가들에겐 깊고도 심오한 세계입니다.


오늘은 "어? 혹시 나도 해볼까?" 하고 리셀의 세계에 관심을 갖는 분들을 위해 '꼭 알아야 하는 단어들' 위주로 준비해 봤습니다!


리셀(Re-sell)

Re-sell. 말 그대로 되파는 행위, 전매(轉賣)라고도 합니다.


신발을 비롯한 패션 업계에서는 소장 목적으로 출시된 한정판이나 구하기 어려운 제품을 구입해 비싼 값에 되파는 개인의 중고 판매에 한정해 리셀이라고 말하지만 원래는 그것보다 포괄적인 의미입니다.

출처: 나이키
파라노이즈는 GD가 직접 디자인한 것으로 유명하죠

본사 직영이 아닌, 본사에서 제품을 받아와 판매하는 행위도 리셀이라고 지칭합니다. 예를들어 프리스비와 에이샵 등 애플 제품을 취급해온 매장은 애플의 리셀러인 셈.


리셀 전문업체가 우후죽순 생겨나고, 주식처럼 신발을 거래하는 개념을 도입한 애플리케이션 업체 스톡엑스는 유니콘(기업 가치 1조원 이상) 기업으로 등극하기도 했죠.


하지만 불투명한 세금 문제와 백도어, 가품(짝퉁) 논란 등은 여전히 리셀 시장의 아킬레스건으로 남아 있습니다.


드롭(드랍)

신제품 발매. 원래는 말 그대로 신제품을 떨군다(drop)는 의미로 특정 기간, 특정 시간에 신제품을 공개해 판매하는 방식입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 양쪽에서 모두 쓰이는 용어.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인 슈프림은 시즌 신제품을 한꺼번에 판매하지 않고 몇 차례에 걸쳐서 조금씩 내놓는데 이때 공개되는 신제품 라인업을 ○차 드롭 리스트라고 합니다.


래플

온라인 래플이라고도 합니다. 브랜드에 따라서는 드로(draw)라고 지칭하기도 합니다.


말 그대로 추첨. 공홈(공식 홈페이지)이나 유명 편집숍 홈페이지 등을 통해 응모하고 추첨을 통해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하는 과정을 뜻합니다. 어원은 기금 모금을 위한 추첨 복권을 뜻하는 영어 단어 래플(raffle)로, 국내에서는 라플로도 많이 쓰입니다.


한정된 수량의 제품을 공정성 논란 없이 배분하기 위한 방법이지만 가족이나 지인의 개인 정보를 활용해 복수 응모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이런 식으로 공식홈페이지에 래플 공지가 올라옵니다

드레스 코드

신발 업계에도 드레스 코드가 있습니다. 몇몇 브랜드는 매장 앞에 줄을 서 신상품을 구매하거나 응모권을 얻고자 하는 소비자들에게 드레스 코드를 요구하기도 하죠.


나이키 역시 '에어포스1 파라-노이즈' 추첨 행사를 공지하며 나이키 상의 제품과 에어포스1 모델을 착용한 사람만 응모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줄임말로 드코.


문슈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의 오타가 아닙니다. 지난 7월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43만7500달러(약 5억1500만원)에 팔린 운동화이자 나이키 최초의 러닝화 이름입니다. 운동화로서는 역대 최고가로 팔린 문슈(Moon Shoe)는 나이키 공동 창업주이자 육상 코치였던 빌 바워먼이 1972년 올림픽 예선전에 나가는 육상선수들을 위해 단 12켤레만 만든 운동화입니다.

출처: 연합뉴스
역대 최고가인 5억원에 거래된 나이키의 문슈

문슈 구매자는 캐나다의 투자가이자 자동차 수집가인 마일스 나달입니다. 이전까지 경매를 통해 가장 고가에 거래된 운동화는 마이클 조던이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농구 결승전에서 신은 컨버스 농구화로, 조던의 친필 사인이 포함된 이 농구화는 2017년 19만373달러(약 2억2000만원)에 낙찰됐죠.


발망×H&M 컬래버레이션 리셀 대란

2015년 SPA 의류 브랜드인 H&M이 럭셔리 브랜드 발망과 협업해 패션 아이템 69종을 출시한 사건.


리셀러들의 열망이 뒤섞여 일주일 전부터 매장 앞에서 노숙(캠핑)하는 진풍경이 연출됐습니다. 그런데 발망 대란이 연일 기사화되고 온라인 커뮤니티에 리셀러의 행태를 비판하는 게시물들이 속속 올라오면서 상황은 반전됐죠.

네티즌들은 리셀러가 올린 글에 악플과 허위 댓글을 달며 판매를 방해했습니다.


게다가 막상 출시된 제품들이 어중간한 퀄리티에 호불호가 갈리는 디자인, SPA 브랜드의 가성비와는 거리가 먼 가격으로 악평을 받으면서 중고 거래 시장에서 찬밥 신세를 면치 못했고 결국 재고를 떠안게 된 리셀러들을 울며 겨자 먹기로 판매가 이하로 급처분하며 대란은 마무리 됐습니다.


스톡엑스(StockX)

미국에 등장한 스니커즈 거래 플랫폼이자 애플리케이션 이름. 조시 루버와 댄 길버트가 공동 창업한 플랫폼으로, 주식시장의 시스템을 신발 중고 거래에 도입했습니다.


리셀러들의 희망 판매 가격과 구매 희망자의 희망 가격을 매칭시켜 거래를 중개합니다. 거래가 성사되면 판매자는 스톡엑스에 물건을 보내고 스톡엑스의 전문가들이 직접 정품 여부를 검증하고 정품 인증 태그를 붙여 구매자에게 배송하죠.

출처: 스톡엑스
신발 정품 여부를 꼼꼼히 살펴보는 스톡엑스 직원

2015년 창업 이후 급성장했으며 지난 6월에는 시리즈C 투자를 통해 1억6000만달러를 유치하며 기업 가치 10억달러 이상인 유니콘 기업으로 발돋움했습니다.


2018년 기준 월평균 방문자가 1500만명에 달하고 월 거래 금액은 1억달러에 달합니다.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로는 고트(GOAT), 킥시파이(Kixify) 등이 있는데요.


국내에서도 서울옥션블루가 스니커즈 거래 플랫폼 XXBLUE(엑스엑스블루)를 론칭했습니다.


제품에 대한 매니아들의 애정과

리셀을 통해 부를 창출하는 사람들이 만나

'리셀의 세계'가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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