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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에 '오줌발 소리' 들려주세요, 전립선 관리해 드립니다!"

조회수 2019. 11. 6. 09:3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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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침 도는 매콤달콤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1. 화장실에서 앱을 실행시키고 `두 번(시작·마침)`만 클릭하면, 알아서 소변 보는 시간과 소리를 분석해줍니다.
  2. 인공지능(AI) 엔진이 불과 몇 초만에 배뇨량·최대요속·평균요속·배뇨시간을 그래프로 그려서 보여주며, 측정결과는 대시보드에 저장됩니다.
  3. 전립선과 방광질환 환자들은 이 데이터를 들고 병원을 찾습니다.

일종의 `소변 다이어리`인 셈이죠. `프리비(PRIVY)`라는 앱을 개발한 사운더블헬스는 이제 막 시장이 열리고 있는 `디지털 치료 산업`을 개척하는 회사입니다. 


환자들의 주관적 표현에서 시작된 사업

주로 전립선, 방광 환자들이 진료를 볼 때 오줌발 소리를 표현하는 것은 주관적이고 단편적입니다. 크다 작다, 지속적이다, 끊어진다 정도로 표현하는 이 소리를 수치화 시킨거죠.


프리비 개발에 참여한 송지영 사운더블헬스 대표


"이미 병원에서 하고 있는 검사이고 비뇨기과 선생님들이 원하시는 데이터인데, 환자 입장에서는 측정이 쉽지 않다는 점을 파고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운더블헬스 송지영 대표

 카이스트 전자공학과 박사 출신으로 직접 개발에도 참여한 송 대표는 "저는 취미로 피아노와 클래식음악을 즐기는 수준이고, 동료들이 `절대음감`인 분들이 많았던 덕에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성공할 수 있었다"면서


"한국과 미국 대학병원에서 임상시험을 진행중인데, 더 많은 데이터가 모이면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미국 시장을 노리는 프리비

프리비의 주 타킷은 미국 시장입니다. 이미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2등급 의료기기로 등록을 마쳤죠.


송 대표가 창업 이후 미국을 수시로 오가며 의료시장을 분석하고 치밀하게 준비했습니다.


"글로벌 제약사에서 호흡기 질환 관련 제품을 개발해달라는 요청을 많이 받는다. 예를 들어 기침소리나 폐음, 심장박동음 등을 분석할 수 있다면, 신약개발 임상시험에 활용될 수도 있고 디지털 치료제로서 의약품과 함께 처방받을 수도 있다. 다양한 시장 가능성을 확인했고 관련 임상시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투자와 공동개발 문의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사운더블헬스처럼 음향 분석 AI 솔루션 개발에 성공한 회사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드물기 때문입니다.


사운더블헬스는 지난 6월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세계최대 바이오 행사(바이오USA) 투자컨퍼런스에서 전세계 스타트업들을 제치고 투자성 1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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