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전 영화 속 대사로 뜬금 대세 된 이 남자
드라마 '야인시대'나 '태조왕건' 등
과거에 인기 있었던 드라마의
패러디물이 어린 세대들에게도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배우 김영철은 뒤늦은 인기에
힘입어 광고를 찍기도 했었죠.
그런데 최근 어마어마한 인기를
끌고 있는 또다른 인물이 있는데요.
바로 영화 '타짜'의 악역 중
한 명인 '곽철용'입니다.
'타짜'의 감칠맛 나는 명대사들은
인터넷에서 온갖 변주를 거치며
패러디 문화를 이끌었는데요.
그런데 영화 개봉 후 13년간
특별히 회자되지 않았던
곽철용이라는 인물이
갑자기 화제의 중심에 섰습니다.
인터넷 커뮤니티와 유튜브에는
하루가 멀다 하고
패러디물과 가상의 광고 콘티가
올라오며 인기를 끌고 있죠.
곽철용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해당 역할을 맡았던 배우 김응수의
인기도 덩달아 오르고 있는데요.
소속사도, 배우 자신도
얼떨떨한 상황입니다.
곽철용이 누구야?
얼마 전 개봉한 영화 '타짜3'가
기대와 달리 혹평을 받으면서
'타짜1'의 등장인물들이
다시 주목받기 시작한 것도
곽철용 신드롬의 한 요인이죠.
영화 속에서 묘사된 곽철용은
17세에 건달 생활을 시작해
조직의 정점에 올라선 인물로 ,
달건이지만 신사다움을 강조하고
사업가의 용인술은 물론
순정마초의 낭만도 갖고 있는
캐릭터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악역 중 하나라고 하기엔
상당히 매력적인 인물이기 때문에
그의 대사들이 더 빛을
발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순정아, 나도 화란이란게 있다"
곽철용 명대사 패러디
어이 젊은 친구, 신사답게 행동해.
온갖 상황에서 쓰일 수 있는
그야말로 전천후 대사입니다.
화란아, 나도 순정이 있다
사모하는 여인에게 감성적인
어필을 하는 이 장면이
곽철용을 순정마초로 등극시켰습니다.
(현실에선 함부로 따라하지 마세요)
묻고 더블로 가!
'사딸라' 김영철에 이어
햄버거 광고에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은 대사죠.
마포대교는 무너졌냐? 이 X끼야?
대표적인 대사입니다.
이 대사는 실제로는 현장에서
나온 김응수의 애드립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더 화제가 됐죠.
곽철용이라는 캐릭터의 매력과
대사의 찰진 맛도 있지만,
이 신드롬은 김응수 배우의
명품 연기 덕에 가능했을 겁니다.
때문에 곽철용 뿐만 아니라
영화 '범죄와의 전쟁' 등장인물인
최주동 검사의 대사 역시
이 패러디 열풍의 한 축이 되고 있는데요.
넷상에서는 서로 다른 등장인물들의
대사를 섞어 또다른 콘텐츠를
만들어내기도 하죠.
화란이는 우리 집안 사람이라 잘 아는데…"
13년만에 인기 캐릭터의 반열에 오른
곽철용과 그 어록들.
다음엔 또 어떤 인물들이
핫하게 재평가 될지 궁금합니다.